[지금 세계는] 브라질 인디오의 반발…“우리가 원주민, 이주 못해”

입력 2019.04.23 (07:26) 수정 2019.04.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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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브라질에는 300여 개 부족의 인디오 원주민들이 전통 문화를 지키며 보호구역안에서 거주하고 있는데요,

브라질 대통령이 개발을 위해 이 보호구역 면적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인디오 원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민요를 부르고 흥겹게 전통 놀이를 즐깁니다.

인디오의 날을 맞아 대서양 해변 인근에 사는 7백여 명의 원주민들이 축제를 개최한 겁니다.

관광객들에게 활쏘기를 가르쳐주고 인디오의 씨름을 선보입니다.

[비치아니/관광객 : "인디오의 문화를 보존해야 합니다. 인디오는 우리의 뿌리이니까요."]

매년 열리는 축제지만 올해는 걱정과 불안감이 섞여 있습니다.

인디오들이 거주하고 있는 보호구역의 경계를 조정하는 정부 정책이 거론되면서 거주지를 옮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카라이/투피 과라니족 인디오 : "우리가 있는 이 숲이 백인들의 손에 들어갔다면 숲이 이렇게 남아 있었겠습니까?"]

브라질 인디오 원주민들은 300여 부족, 9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브라질 국토의 13% 면적에서 살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이 인디오 보호구역을 조정할 뜻을 내비친 건 올초부터, 광물 자원 채굴과 농업 개발 등을 위해서입니다.

[베라미링/투피 과라니족 추장 : "우리가 먼저 이곳에 이주한 원주민들입니다. 정부는 우리의 권리를 알아야 합니다."]

인디오 원주민 5천여 명은 24일부터 수도 브라질리아에 모여 사흘 동안 땅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브라질 베르치오가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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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3 0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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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브라질에는 300여 개 부족의 인디오 원주민들이 전통 문화를 지키며 보호구역안에서 거주하고 있는데요,

브라질 대통령이 개발을 위해 이 보호구역 면적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인디오 원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민요를 부르고 흥겹게 전통 놀이를 즐깁니다.

인디오의 날을 맞아 대서양 해변 인근에 사는 7백여 명의 원주민들이 축제를 개최한 겁니다.

관광객들에게 활쏘기를 가르쳐주고 인디오의 씨름을 선보입니다.

[비치아니/관광객 : "인디오의 문화를 보존해야 합니다. 인디오는 우리의 뿌리이니까요."]

매년 열리는 축제지만 올해는 걱정과 불안감이 섞여 있습니다.

인디오들이 거주하고 있는 보호구역의 경계를 조정하는 정부 정책이 거론되면서 거주지를 옮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카라이/투피 과라니족 인디오 : "우리가 있는 이 숲이 백인들의 손에 들어갔다면 숲이 이렇게 남아 있었겠습니까?"]

브라질 인디오 원주민들은 300여 부족, 9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브라질 국토의 13% 면적에서 살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이 인디오 보호구역을 조정할 뜻을 내비친 건 올초부터, 광물 자원 채굴과 농업 개발 등을 위해서입니다.

[베라미링/투피 과라니족 추장 : "우리가 먼저 이곳에 이주한 원주민들입니다. 정부는 우리의 권리를 알아야 합니다."]

인디오 원주민 5천여 명은 24일부터 수도 브라질리아에 모여 사흘 동안 땅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브라질 베르치오가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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