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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야경, 버스킹, 그리고 ‘전단지’
입력 2019.04.23 (10:12) 취재K
한강, 야경, 버스킹, 그리고 ‘전단지’
■ 벚꽃, 야경, 버스킹, 그리고 '전단지'

'한강'하면 떠오르는 풍경들입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나오자마자 밟히는 수북한 전단지들. 괜찮다고 손사래를 쳐도 가차 없이 품 안에 쌓여 갑니다. 언젠가부터 한강공원에서 빠지지 않는 풍경입니다.

한강공원의 쓰레기는 해마다 늘어납니다. 2015년에 연 3천 806톤의 쓰레기가 발생했는데 2016년에는 2천 265톤, 2017년에는 4천 832톤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폭서기에 이용객이 다소 줄어든 것을 빼면, 해마다 12%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이 중 종이 쓰레기의 양은 해마다 4~500톤에 달합니다.

전단지 배포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전단지를 가장 많이 배포하는 금요일에는 업체당 1~2명의 사람을 써서 전단지를 뿌립니다. 이들이 1시간에 250장 정도씩 점심과 저녁에 2시간씩 배포합니다. 여의도 부근의 배달음식 업체는 약 50곳, 이들이 금요일 하루 뿌리는 전단지의 양은 10만여 장으로 추정됩니다.

■ '전단지 금지'.. 대신 지정게시판에만

'전단지 금지'. 결국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모든 배달음식 전단지는 '지정 게시판'에만 붙여야 하며 무단 배포는 금지입니다. 지정 게시판은 전단지 60장을 붙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여의나루역과 뚝섬역에 지정 게시판을 1개씩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있을 경우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근 업체들이 참여해 게시판 내 '목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추첨도 이미 진행 중입니다.

이 같은 내용의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은 어제(22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한강공원 내 각종 행사 시 지켜야 하는 '청소 가이드라인'이나, 입주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쓰레기봉투 실명제'등의 대책도 함께 포함됐습니다.

■ "전단지가 문제냐, 받아서 아무데나 버리는 게 문제냐"

한강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전단지를 통해 편리하게 음식을 주문합니다. 최근 배달어플 사용이 늘긴 했지만,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은 역시 가장 고전적이고 기본적인 홍보방법인 전단지를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전단지 배포 업체 관계자는 "전단지가 문제냐, 아니면 전단지를 받은 뒤 아무 데나 버리는 게 문제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쓰레기가 많다고 쓰레기를 탓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따라서 전단지가 뿌려지고 버려지는 곳에 쓰레기통을 만드는 게 먼저가 아니냐고 합니다.

전단지는 주로 사람들이 잠깐 멈추는 지하철역 입구나 신호등 주변에서 배포됩니다. 그런데 한강공원 둔치 아래쪽에는 쓰레기통이 있지만 역 근처에는 쓰레기통을 찾기 힘듭니다. 송영민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지하철역이나 신호등 주변에도 전단지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파트 부근이다 보니 생활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시민들은 환영하는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에는 "잘됐다 난장판이었는데 이 기회에 깨끗해지길..(vfpx***)", "예전의 깨끗한 한강 되찾고 싶네요(chan***)" 등 전단지 금지를 반기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과연, 여의도에 뿌려지는 15만 장의 전단지가 단 60장으로 줄어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한강, 야경, 버스킹, 그리고 ‘전단지’
    • 입력 2019.04.23 (10:12)
    취재K
한강, 야경, 버스킹, 그리고 ‘전단지’
■ 벚꽃, 야경, 버스킹, 그리고 '전단지'

'한강'하면 떠오르는 풍경들입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나오자마자 밟히는 수북한 전단지들. 괜찮다고 손사래를 쳐도 가차 없이 품 안에 쌓여 갑니다. 언젠가부터 한강공원에서 빠지지 않는 풍경입니다.

한강공원의 쓰레기는 해마다 늘어납니다. 2015년에 연 3천 806톤의 쓰레기가 발생했는데 2016년에는 2천 265톤, 2017년에는 4천 832톤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폭서기에 이용객이 다소 줄어든 것을 빼면, 해마다 12%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이 중 종이 쓰레기의 양은 해마다 4~500톤에 달합니다.

전단지 배포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전단지를 가장 많이 배포하는 금요일에는 업체당 1~2명의 사람을 써서 전단지를 뿌립니다. 이들이 1시간에 250장 정도씩 점심과 저녁에 2시간씩 배포합니다. 여의도 부근의 배달음식 업체는 약 50곳, 이들이 금요일 하루 뿌리는 전단지의 양은 10만여 장으로 추정됩니다.

■ '전단지 금지'.. 대신 지정게시판에만

'전단지 금지'. 결국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모든 배달음식 전단지는 '지정 게시판'에만 붙여야 하며 무단 배포는 금지입니다. 지정 게시판은 전단지 60장을 붙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여의나루역과 뚝섬역에 지정 게시판을 1개씩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있을 경우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근 업체들이 참여해 게시판 내 '목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추첨도 이미 진행 중입니다.

이 같은 내용의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은 어제(22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한강공원 내 각종 행사 시 지켜야 하는 '청소 가이드라인'이나, 입주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쓰레기봉투 실명제'등의 대책도 함께 포함됐습니다.

■ "전단지가 문제냐, 받아서 아무데나 버리는 게 문제냐"

한강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전단지를 통해 편리하게 음식을 주문합니다. 최근 배달어플 사용이 늘긴 했지만,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은 역시 가장 고전적이고 기본적인 홍보방법인 전단지를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전단지 배포 업체 관계자는 "전단지가 문제냐, 아니면 전단지를 받은 뒤 아무 데나 버리는 게 문제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쓰레기가 많다고 쓰레기를 탓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따라서 전단지가 뿌려지고 버려지는 곳에 쓰레기통을 만드는 게 먼저가 아니냐고 합니다.

전단지는 주로 사람들이 잠깐 멈추는 지하철역 입구나 신호등 주변에서 배포됩니다. 그런데 한강공원 둔치 아래쪽에는 쓰레기통이 있지만 역 근처에는 쓰레기통을 찾기 힘듭니다. 송영민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지하철역이나 신호등 주변에도 전단지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파트 부근이다 보니 생활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시민들은 환영하는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에는 "잘됐다 난장판이었는데 이 기회에 깨끗해지길..(vfpx***)", "예전의 깨끗한 한강 되찾고 싶네요(chan***)" 등 전단지 금지를 반기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과연, 여의도에 뿌려지는 15만 장의 전단지가 단 60장으로 줄어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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