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전 대사 “러시아 北지원 의문…美협상 방식도 경직”

입력 2019.04.23 (18:54) 수정 2019.04.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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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는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북측에 어떤 지원을 할지 의문이라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오늘(23일)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아산플래넘 2019'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을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대북 제재 완화 압박을 하는 것 같지만 러시아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미국과의 약속을 깬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 측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도 올 오어 낫싱,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접근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보는 것 같다면서 협상 시작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경직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측이 제시한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에 대해서는 북핵 위협 감소가 어떤 의미인지 먼저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진이 추가 설명을 요청하자 "(굿 이너프 딜에 대해)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올 오어 낫싱 쪽이며 그런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미 테리 선임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게 회담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북측이 답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이 정상 간의 만남인 '톱다운' 방식을 고수해 한국 정부의 촉진자 역할은 "이론적으론 가능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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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4-23 19:05:44
    정치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는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북측에 어떤 지원을 할지 의문이라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오늘(23일)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아산플래넘 2019'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을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대북 제재 완화 압박을 하는 것 같지만 러시아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미국과의 약속을 깬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 측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도 올 오어 낫싱,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접근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보는 것 같다면서 협상 시작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경직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측이 제시한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에 대해서는 북핵 위협 감소가 어떤 의미인지 먼저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진이 추가 설명을 요청하자 "(굿 이너프 딜에 대해)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올 오어 낫싱 쪽이며 그런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미 테리 선임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게 회담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북측이 답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이 정상 간의 만남인 '톱다운' 방식을 고수해 한국 정부의 촉진자 역할은 "이론적으론 가능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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