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도, 스리랑카 테러 사전 경고…정치 분열로 대응 실패”

입력 2019.04.23 (20:59) 수정 2019.04.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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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와 관련해 미국과 인도 정보당국이 스리랑카 정부에 사전 테러 경고를 전달했지만, 내부 갈등으로 이를 막지 못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리랑카 정부가 연쇄 폭발 테러 발생 전인 지난 4일 미국과 인도의 보안 당국으로부터 '스리랑카에서 공격이 준비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리랑카 경찰청장도 지난 11일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토대로 자살폭탄테러 가능성을 간부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됐음에도 스리랑카가 테러 대응에 실패한 것은 정치적 분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새 총리로 임명하는 등 정치 혼란에 시달렸습니다.

위크레메싱게는 대통령의 결정이 위법이라며 버텼고, 결국 라자팍사는 두 차례나 의회 불신임을 받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 측은 이후 국가 안보 관련 정보에서 배제됐고 양측이 관할하는 부처 간에는 정보 교류도 단절됐습니다.

총리 측 한 장관은 "총리는 사전경고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최고 안보 회의 등에서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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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인도, 스리랑카 테러 사전 경고…정치 분열로 대응 실패”
    • 입력 2019-04-23 20:59:00
    • 수정2019-04-23 21:08:26
    국제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와 관련해 미국과 인도 정보당국이 스리랑카 정부에 사전 테러 경고를 전달했지만, 내부 갈등으로 이를 막지 못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리랑카 정부가 연쇄 폭발 테러 발생 전인 지난 4일 미국과 인도의 보안 당국으로부터 '스리랑카에서 공격이 준비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리랑카 경찰청장도 지난 11일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토대로 자살폭탄테러 가능성을 간부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됐음에도 스리랑카가 테러 대응에 실패한 것은 정치적 분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새 총리로 임명하는 등 정치 혼란에 시달렸습니다.

위크레메싱게는 대통령의 결정이 위법이라며 버텼고, 결국 라자팍사는 두 차례나 의회 불신임을 받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 측은 이후 국가 안보 관련 정보에서 배제됐고 양측이 관할하는 부처 간에는 정보 교류도 단절됐습니다.

총리 측 한 장관은 "총리는 사전경고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최고 안보 회의 등에서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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