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정상화에 1조 7천3백억 지원…“매력적인 매물로”

입력 2019.04.24 (06:37) 수정 2019.04.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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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아시아나항공 사태 해결을 위해 채권단이 최대 1조 7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지원에는 아시아나 매각에 대한 채권단과 정부 당국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밝힌 아시아나 항공 지원 규모는 1조 6천억 원. 5천억 원에 달하는 영구채를 사주고,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1조 1천억 원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지주회사인 금호고속에도 천3백억 원을 지원합니다.

모두 1조 7천3백억 원으로, 금호그룹이 요청했던 자금 5천억 원의 세 배가 넘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물론 지주사인 금호고속의 경영이 안정돼야 매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자구안 이행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여 조기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은 다음 주인데 그에 앞서 특별 약정도 체결했습니다.

여기엔 금호 주도의 아시아나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이 지분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고, 아시아나 상표권도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파격적 지원과 매각 무산 대책을 동시에 담은 겁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아시아나의 매물로서의 가치 또는 매력을 높였다. 그래서 꼭 매각을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시그널(신호)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홍 부총리는 물론 산업은행도 가급적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명시적인 언급을 내놨습니다.

산업은행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금호 측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실질적 매각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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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정상화에 1조 7천3백억 지원…“매력적인 매물로”
    • 입력 2019-04-24 06:42:20
    • 수정2019-04-24 07: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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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아시아나항공 사태 해결을 위해 채권단이 최대 1조 7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지원에는 아시아나 매각에 대한 채권단과 정부 당국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밝힌 아시아나 항공 지원 규모는 1조 6천억 원. 5천억 원에 달하는 영구채를 사주고,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1조 1천억 원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지주회사인 금호고속에도 천3백억 원을 지원합니다.

모두 1조 7천3백억 원으로, 금호그룹이 요청했던 자금 5천억 원의 세 배가 넘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물론 지주사인 금호고속의 경영이 안정돼야 매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자구안 이행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여 조기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은 다음 주인데 그에 앞서 특별 약정도 체결했습니다.

여기엔 금호 주도의 아시아나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이 지분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고, 아시아나 상표권도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파격적 지원과 매각 무산 대책을 동시에 담은 겁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아시아나의 매물로서의 가치 또는 매력을 높였다. 그래서 꼭 매각을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시그널(신호)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홍 부총리는 물론 산업은행도 가급적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명시적인 언급을 내놨습니다.

산업은행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금호 측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실질적 매각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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