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공수처 패스트트랙 반대, 교체도 거부”…다시 안갯속

입력 2019.04.24 (12:02) 수정 2019.04.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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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이 어제 격론 끝에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추인했죠.

그런데 바른미래당 소속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공수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패스트트랙에 못 올리게 됩니다.

당별 추인 하루 만에 패스트트랙 논의가 멈칫하는 국면이 됐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의원은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한 표 차 추인이 온전한 '당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절반의 입장'이라며, 당의 분열을 막고 소신을 지키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반쪽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합의 처리를 저버릴 만큼의 가치는 없다,

누더기 공수처법을 위해 당의 분열을 눈감을 순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이 되려면 재적 위원 3/5, 즉 1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개특위 내 한국당 의원이 7명이라, 오 의원이 실제로 반대표를 행사한다면, 찬성 10,반대 8로, 패스트트랙 지정이 무산될 수 있습니다.

공수처 설치가 막히면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 지정도 함께 불투명해집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신환 의원을 사임시키고 다른 의원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손학규 대표는 오 의원 입장은 "사보임을 시켜달라는 얘기" 아니겠냐며 위원 교체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일단 오 의원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 의원은 "사보임은 단언코 거부한다"며, "제 글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교체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당내 독재"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그래서 당 지도부가 오 의원을 교체할 경우 어제 의원총회에서 드러난 당내 균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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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신환 “공수처 패스트트랙 반대, 교체도 거부”…다시 안갯속
    • 입력 2019-04-24 12:04:15
    • 수정2019-04-24 13: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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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이 어제 격론 끝에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추인했죠.

그런데 바른미래당 소속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공수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패스트트랙에 못 올리게 됩니다.

당별 추인 하루 만에 패스트트랙 논의가 멈칫하는 국면이 됐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의원은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한 표 차 추인이 온전한 '당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절반의 입장'이라며, 당의 분열을 막고 소신을 지키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반쪽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합의 처리를 저버릴 만큼의 가치는 없다,

누더기 공수처법을 위해 당의 분열을 눈감을 순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이 되려면 재적 위원 3/5, 즉 1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개특위 내 한국당 의원이 7명이라, 오 의원이 실제로 반대표를 행사한다면, 찬성 10,반대 8로, 패스트트랙 지정이 무산될 수 있습니다.

공수처 설치가 막히면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 지정도 함께 불투명해집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신환 의원을 사임시키고 다른 의원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손학규 대표는 오 의원 입장은 "사보임을 시켜달라는 얘기" 아니겠냐며 위원 교체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일단 오 의원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 의원은 "사보임은 단언코 거부한다"며, "제 글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교체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당내 독재"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그래서 당 지도부가 오 의원을 교체할 경우 어제 의원총회에서 드러난 당내 균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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