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국경 통과…오후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앵커]

북한을 떠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전 러시아 국경을 넘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김경진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로 넘어왔나요?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러시아 국경을 통과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중요한 손님이 오면 빵과 소금을 준다고 하는데요,

김 위원장도 잠시 내려서, 이 전통 의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열차 궤도가 달라서 바퀴도 바꿔야 하는데요.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북러 우호의 집을 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열차로 4시간 이상 걸리는데요,

김 위원장은 오늘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하면 간단한 환영 행사를 한 뒤 곧바로 숙소인 극동연방대학으로 이동하고요 그곳에서 러시아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블라디보스토크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역은 역 앞 도로를 통제했습니다.

역 주변에는 김 위원장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모여들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이동 동선을 따라 도로가 일부 통제될 걸로 전해졌고, 버스 노선도 변경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에도 하루 이틀 더 머물면서 시찰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와 관련한 준비도 분주합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할 걸로 알려진 연해주 해양관은 26일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채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백조의 호수' 등 환영 공연이 펼쳐질 걸로 알려진 극동연방대학 S동에는 무대 설치 작업이 마무리 됐고요.

이 밖에 러시아 해군 태평양 함대 사령부 등 김 위원장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곳엔 사전 점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