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차관 “북러회담, 비핵화 견인…중앙아 순방, 대륙 진출의 기회”

입력 2019.04.24 (12:12) 수정 2019.04.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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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본격화될 북러 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어젯밤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서로 조율하지 않은 행보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륙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도 있을 텐데요.

그 의미를 외교부 차관과 짚어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도착하는 오늘로부터 9일 전, 조현 차관은 크렘린궁에 있었습니다.

'한러 전략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가 은근히 무엇인가 알리기 위해 매우 애쓰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조현/외교부 제1차관 : "(북한의) 방문이 언젠가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언젠가'가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고... 이런 식으로 저한테 귀띔을 해 준 겁니다. 외교관 생활을 한 사람이면 '저게 무슨 뜻이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조 차관은 러시아 정부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를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합니다.

이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특히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온 점도 주목됩니다.

[조현/외교부 제1차관 : "1991년에 냉전이 종식되면서 소비에트가 해체됐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배치됐던 상당히 많은 양의 핵무기, 핵프로그램이 그대로 카자흐스탄에 남았습니다. 당시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조현/외교부 제1차관 : "핵보유국들로부터 안전보장을 확보하고 대신 핵을 반출시켰습니다. 핵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경제지원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이후 개방을 택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대륙으로 진출하게 되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조 차관은 말합니다.

[조현/외교부 제1차관 : "이 세 나라는 원유 그리고 천연가스 우라늄 등 자원이 굉장히 많은 나라들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자원 부국들이 산업국으로 바꿔나가면서 한국을 '롤모델(모범)'으로 삼으려 합니다."]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할 때 한반도는 외교안보적인 안정은 물론 경제.문화적으로도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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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차관 “북러회담, 비핵화 견인…중앙아 순방, 대륙 진출의 기회”
    • 입력 2019-04-24 12:15:41
    • 수정2019-04-24 13: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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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본격화될 북러 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어젯밤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서로 조율하지 않은 행보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륙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도 있을 텐데요.

그 의미를 외교부 차관과 짚어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도착하는 오늘로부터 9일 전, 조현 차관은 크렘린궁에 있었습니다.

'한러 전략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가 은근히 무엇인가 알리기 위해 매우 애쓰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조현/외교부 제1차관 : "(북한의) 방문이 언젠가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언젠가'가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고... 이런 식으로 저한테 귀띔을 해 준 겁니다. 외교관 생활을 한 사람이면 '저게 무슨 뜻이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조 차관은 러시아 정부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를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합니다.

이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특히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온 점도 주목됩니다.

[조현/외교부 제1차관 : "1991년에 냉전이 종식되면서 소비에트가 해체됐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배치됐던 상당히 많은 양의 핵무기, 핵프로그램이 그대로 카자흐스탄에 남았습니다. 당시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조현/외교부 제1차관 : "핵보유국들로부터 안전보장을 확보하고 대신 핵을 반출시켰습니다. 핵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경제지원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이후 개방을 택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대륙으로 진출하게 되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조 차관은 말합니다.

[조현/외교부 제1차관 : "이 세 나라는 원유 그리고 천연가스 우라늄 등 자원이 굉장히 많은 나라들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자원 부국들이 산업국으로 바꿔나가면서 한국을 '롤모델(모범)'으로 삼으려 합니다."]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할 때 한반도는 외교안보적인 안정은 물론 경제.문화적으로도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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