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통할까?…삼성, 비메모리에 133조 투자 ‘세계1위 목표’

입력 2019.04.24 (18:03) 수정 2019.04.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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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1위 입니다.

하지만 정보 처리를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에 10년간 133조 원을 투자해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그동안 정부도 비메모리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큰 소득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결과가 다를지 궁금합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밥을 선택했습니다~"]

전기 밥솥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는 중소 기업입니다.

설계는 직접 하지만 반도체 생산은 외부 공장에 맡기는, 이른바 팹리스 업체에 속합니다.

설계한 반도체는 중국이나 대만 업체에 맡겨서 생산해왔습니다.

[이희/에이디칩스 부사장 : "받아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딜리버리(배송) 문제가 있고요, 영어로 소통하다 보니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좀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 업체는 국내에 100곳이 넘지만 생산은 해외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비를 가진 삼성전자가 대형 업체 위주로 거래해왔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앞으로 국내 중소업체의 위탁 생산을 적극적으로 맡고, 설계 자산 지원 등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중소 설계업체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게 이롭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비메모리 개발에 73조 원, 설비에 60조 원 등 13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입니다.

다만 정부도 비메모리에 투자는 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은 주의할 점입니다.

팹리스 업체들은 설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시스템 IC 개발 쪽으로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시장이 막 바뀌면서 우리가 그런 쪽으로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요."]

이번엔 예전과는 다를지, 업계는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내놓을 새로운 비메모리 육성 방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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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통할까?…삼성, 비메모리에 133조 투자 ‘세계1위 목표’
    • 입력 2019-04-24 18:04:57
    • 수정2019-04-24 18: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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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1위 입니다.

하지만 정보 처리를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에 10년간 133조 원을 투자해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그동안 정부도 비메모리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큰 소득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결과가 다를지 궁금합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밥을 선택했습니다~"]

전기 밥솥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는 중소 기업입니다.

설계는 직접 하지만 반도체 생산은 외부 공장에 맡기는, 이른바 팹리스 업체에 속합니다.

설계한 반도체는 중국이나 대만 업체에 맡겨서 생산해왔습니다.

[이희/에이디칩스 부사장 : "받아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딜리버리(배송) 문제가 있고요, 영어로 소통하다 보니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좀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 업체는 국내에 100곳이 넘지만 생산은 해외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비를 가진 삼성전자가 대형 업체 위주로 거래해왔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앞으로 국내 중소업체의 위탁 생산을 적극적으로 맡고, 설계 자산 지원 등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중소 설계업체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게 이롭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비메모리 개발에 73조 원, 설비에 60조 원 등 13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입니다.

다만 정부도 비메모리에 투자는 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은 주의할 점입니다.

팹리스 업체들은 설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시스템 IC 개발 쪽으로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시장이 막 바뀌면서 우리가 그런 쪽으로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요."]

이번엔 예전과는 다를지, 업계는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내놓을 새로운 비메모리 육성 방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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