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안된다” 난장판 된 의장실…‘성추행’ 논란에 입원까지

입력 2019.04.24 (21:01) 수정 2019.04.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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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늘(24일) 국회의장실을 집단 항의 방문해,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즉 패스트트랙을 막기위해섭니다.

좀더 구체적 이유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입니다.

오의원이 여야4당의 합의안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전체를 저지할 기회가 생긴겁니다.

그래서 오의원이 관련 특위에서 교체되는걸 막기위해 국회의장실에서 집단행동을 한겁니다.

국회의장실 상황,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샘 농성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로 몰려들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에서 제외시킬 거란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습니다.

["(가시면 안돼요!) 안 간다니까!"]

최종 승인 권한이 있는 문희상 의장을 막겠다는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야합을 위한 사보임(사임 후 교체)을 어떻게 허가해 주십니까?"]

[문희상/국회의장 : "팩트를 얘기하세요, 사실관계를 얘기하세요."]

문 의장이 원하는 즉답을 내놓지 않자 감정 섞인 발언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의장님 사퇴하세요! (의원직 사퇴부터 하세요.) 의원직 사퇴를 왜 합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고.) 뭘 그만두래, 덮어놓고. 그게 할 소리야?"]

문 의장 역시 여러 번 언성을 높였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대한민국 정치의 현장입니다, 이게! 가슴 아프고 슬퍼요. 의장이 이런 대우 받는 이런 국회가 세계에 있습니까?"]

의장실을 나가려는 문 의장을 한국당 의원들이 가로막으면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여성 의원이 막아야 돼."]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뺨을 손으로 만졌고, 한국당은 명백한 성추행이라며 의장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임 의원은 충격을 받았다며 입원했습니다.

[송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권력형 성비위로도 볼 수 있으며 제1야당을 보란듯이 묵살하고 대한민국 여성 전체 폄훼한 후안무치한 행동이기도 하다."]

문희상 의장도 항의 방문 현장을 빠져나온 뒤 저혈당 쇼크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국회의장실은 한국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겁박하고 사실상 감금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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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체 안된다” 난장판 된 의장실…‘성추행’ 논란에 입원까지
    • 입력 2019-04-24 21:05:42
    • 수정2019-04-24 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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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늘(24일) 국회의장실을 집단 항의 방문해,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즉 패스트트랙을 막기위해섭니다.

좀더 구체적 이유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입니다.

오의원이 여야4당의 합의안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전체를 저지할 기회가 생긴겁니다.

그래서 오의원이 관련 특위에서 교체되는걸 막기위해 국회의장실에서 집단행동을 한겁니다.

국회의장실 상황,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샘 농성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로 몰려들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에서 제외시킬 거란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습니다.

["(가시면 안돼요!) 안 간다니까!"]

최종 승인 권한이 있는 문희상 의장을 막겠다는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야합을 위한 사보임(사임 후 교체)을 어떻게 허가해 주십니까?"]

[문희상/국회의장 : "팩트를 얘기하세요, 사실관계를 얘기하세요."]

문 의장이 원하는 즉답을 내놓지 않자 감정 섞인 발언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의장님 사퇴하세요! (의원직 사퇴부터 하세요.) 의원직 사퇴를 왜 합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고.) 뭘 그만두래, 덮어놓고. 그게 할 소리야?"]

문 의장 역시 여러 번 언성을 높였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대한민국 정치의 현장입니다, 이게! 가슴 아프고 슬퍼요. 의장이 이런 대우 받는 이런 국회가 세계에 있습니까?"]

의장실을 나가려는 문 의장을 한국당 의원들이 가로막으면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여성 의원이 막아야 돼."]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뺨을 손으로 만졌고, 한국당은 명백한 성추행이라며 의장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임 의원은 충격을 받았다며 입원했습니다.

[송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권력형 성비위로도 볼 수 있으며 제1야당을 보란듯이 묵살하고 대한민국 여성 전체 폄훼한 후안무치한 행동이기도 하다."]

문희상 의장도 항의 방문 현장을 빠져나온 뒤 저혈당 쇼크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국회의장실은 한국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겁박하고 사실상 감금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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