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성접대·떡값”…배차 갑질 3년 접대 기록 비밀 장부
입력 2019.04.24 (21:19)
수정 2019.04.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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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물류 직원들의 갑질 의혹, 이곳에서만 불거진 것이 아닙니다.
인근 다른 센터 화물기사들도 갑질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장부를 KBS에 제보했습니다.
현장K,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농협물류 센터.
화물 기사들은 여기서 하나로마트로 제품을 배달합니다.
이 때 절대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 농협물류 배차 담당 직원.
배차 장소에 따라 월 수입이 200~300백만원씩 달라집니다.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그 사람들이 펜을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서 저희가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니깐..."]
농협 물류센터에서 10여년간 일한 화물 기사 노모 씨, 배차 직원이 사실상 접대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노OO/화물차 운전기사 : "현금도 100만 원을 받은 사람이 노래 한 곡 부르고 갑시다 그러면 노래방 가자고 그러면 양주 먹는 거죠."]
그러면서 장부를 보여줍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접대내역을 기록한 장부 4권입니다.
2015년 9월, 현금 100만 원, 무슨 돈일까?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100만 원을 현금으로 줘요?) 현금으로 주죠. 줬었어요."]
두 달 뒤엔 250만 원을 적었습니다.
[노OO/화물차 운전기사 : "돈이라는 거를 주기 시작한 것도 그쪽에서 먼저 요구를 했고 안 주면 배차보복이 들어왔고..."]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서 줬다는데, 장부와 은행 기록이 일치합니다.
이번엔 모텔 5만 원, 러시아 17만 원. 무슨 의미일까?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돈을 계산을 하고 그 (러시아) 여자가 있는 방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또 다른 장부에 적힌 룸살롱 3백만 원,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이 유흥주점 위에가 바로 모텔이랑 있는 곳이라 술 먹고 이제 2차로 아가씨 데리고 올라가서 같이..."]
3년 동안 장부에 적힌 배차 담당 직원은 5명, 지목된 배차 직원들은 의혹을 부인합니다.
[농협물류 직원/음성변조 : "지금 자꾸 억지를 부리는 거고 지금 그래서 그쪽에서도 자꾸 뭐 아무 근거 없이..."]
이 말은 사실일까, 접대가 이뤄졌다는 유흥업소 관계자를 어렵게 만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유흥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디 농협 직원들이야'하고 인사 받으면 인사하고 룸 들어가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아가씨 들어가기 전에..."]
화물기사들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와 농협물류에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자료가 없다며 감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농협물류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 감사 전에는 외부 유출을 삼가 달라고 회유를 하셨더라고요?) 그거는 내부적으로 감사 중에 결과가 안 나오는 건에 대해서..."]
기사들이 장부 일부를 제출하자 그제야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농협측은 직원 1명만 배임수재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끝냈습니다.
[농협물류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기 때문에 그냥 놔두시면 될 것 같아요."]
다른 센터 배차 직원의 갑질 의혹도 계속 제기됩니다.
하지만 농협물류측은 적극적인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K 이승재입니다.
농협물류 직원들의 갑질 의혹, 이곳에서만 불거진 것이 아닙니다.
인근 다른 센터 화물기사들도 갑질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장부를 KBS에 제보했습니다.
현장K,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농협물류 센터.
화물 기사들은 여기서 하나로마트로 제품을 배달합니다.
이 때 절대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 농협물류 배차 담당 직원.
배차 장소에 따라 월 수입이 200~300백만원씩 달라집니다.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그 사람들이 펜을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서 저희가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니깐..."]
농협 물류센터에서 10여년간 일한 화물 기사 노모 씨, 배차 직원이 사실상 접대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노OO/화물차 운전기사 : "현금도 100만 원을 받은 사람이 노래 한 곡 부르고 갑시다 그러면 노래방 가자고 그러면 양주 먹는 거죠."]
그러면서 장부를 보여줍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접대내역을 기록한 장부 4권입니다.
2015년 9월, 현금 100만 원, 무슨 돈일까?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100만 원을 현금으로 줘요?) 현금으로 주죠. 줬었어요."]
두 달 뒤엔 250만 원을 적었습니다.
[노OO/화물차 운전기사 : "돈이라는 거를 주기 시작한 것도 그쪽에서 먼저 요구를 했고 안 주면 배차보복이 들어왔고..."]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서 줬다는데, 장부와 은행 기록이 일치합니다.
이번엔 모텔 5만 원, 러시아 17만 원. 무슨 의미일까?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돈을 계산을 하고 그 (러시아) 여자가 있는 방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또 다른 장부에 적힌 룸살롱 3백만 원,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이 유흥주점 위에가 바로 모텔이랑 있는 곳이라 술 먹고 이제 2차로 아가씨 데리고 올라가서 같이..."]
3년 동안 장부에 적힌 배차 담당 직원은 5명, 지목된 배차 직원들은 의혹을 부인합니다.
[농협물류 직원/음성변조 : "지금 자꾸 억지를 부리는 거고 지금 그래서 그쪽에서도 자꾸 뭐 아무 근거 없이..."]
이 말은 사실일까, 접대가 이뤄졌다는 유흥업소 관계자를 어렵게 만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유흥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디 농협 직원들이야'하고 인사 받으면 인사하고 룸 들어가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아가씨 들어가기 전에..."]
화물기사들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와 농협물류에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자료가 없다며 감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농협물류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 감사 전에는 외부 유출을 삼가 달라고 회유를 하셨더라고요?) 그거는 내부적으로 감사 중에 결과가 안 나오는 건에 대해서..."]
기사들이 장부 일부를 제출하자 그제야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농협측은 직원 1명만 배임수재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끝냈습니다.
[농협물류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기 때문에 그냥 놔두시면 될 것 같아요."]
다른 센터 배차 직원의 갑질 의혹도 계속 제기됩니다.
하지만 농협물류측은 적극적인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K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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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4 21:23:47
- 수정2019-04-24 22:50:16
[앵커]
농협물류 직원들의 갑질 의혹, 이곳에서만 불거진 것이 아닙니다.
인근 다른 센터 화물기사들도 갑질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장부를 KBS에 제보했습니다.
현장K,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농협물류 센터.
화물 기사들은 여기서 하나로마트로 제품을 배달합니다.
이 때 절대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 농협물류 배차 담당 직원.
배차 장소에 따라 월 수입이 200~300백만원씩 달라집니다.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그 사람들이 펜을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서 저희가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니깐..."]
농협 물류센터에서 10여년간 일한 화물 기사 노모 씨, 배차 직원이 사실상 접대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노OO/화물차 운전기사 : "현금도 100만 원을 받은 사람이 노래 한 곡 부르고 갑시다 그러면 노래방 가자고 그러면 양주 먹는 거죠."]
그러면서 장부를 보여줍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접대내역을 기록한 장부 4권입니다.
2015년 9월, 현금 100만 원, 무슨 돈일까?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100만 원을 현금으로 줘요?) 현금으로 주죠. 줬었어요."]
두 달 뒤엔 250만 원을 적었습니다.
[노OO/화물차 운전기사 : "돈이라는 거를 주기 시작한 것도 그쪽에서 먼저 요구를 했고 안 주면 배차보복이 들어왔고..."]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서 줬다는데, 장부와 은행 기록이 일치합니다.
이번엔 모텔 5만 원, 러시아 17만 원. 무슨 의미일까?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돈을 계산을 하고 그 (러시아) 여자가 있는 방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또 다른 장부에 적힌 룸살롱 3백만 원,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이 유흥주점 위에가 바로 모텔이랑 있는 곳이라 술 먹고 이제 2차로 아가씨 데리고 올라가서 같이..."]
3년 동안 장부에 적힌 배차 담당 직원은 5명, 지목된 배차 직원들은 의혹을 부인합니다.
[농협물류 직원/음성변조 : "지금 자꾸 억지를 부리는 거고 지금 그래서 그쪽에서도 자꾸 뭐 아무 근거 없이..."]
이 말은 사실일까, 접대가 이뤄졌다는 유흥업소 관계자를 어렵게 만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유흥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디 농협 직원들이야'하고 인사 받으면 인사하고 룸 들어가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아가씨 들어가기 전에..."]
화물기사들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와 농협물류에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자료가 없다며 감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농협물류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 감사 전에는 외부 유출을 삼가 달라고 회유를 하셨더라고요?) 그거는 내부적으로 감사 중에 결과가 안 나오는 건에 대해서..."]
기사들이 장부 일부를 제출하자 그제야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농협측은 직원 1명만 배임수재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끝냈습니다.
[농협물류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기 때문에 그냥 놔두시면 될 것 같아요."]
다른 센터 배차 직원의 갑질 의혹도 계속 제기됩니다.
하지만 농협물류측은 적극적인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K 이승재입니다.
농협물류 직원들의 갑질 의혹, 이곳에서만 불거진 것이 아닙니다.
인근 다른 센터 화물기사들도 갑질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장부를 KBS에 제보했습니다.
현장K,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농협물류 센터.
화물 기사들은 여기서 하나로마트로 제품을 배달합니다.
이 때 절대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 농협물류 배차 담당 직원.
배차 장소에 따라 월 수입이 200~300백만원씩 달라집니다.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그 사람들이 펜을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서 저희가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니깐..."]
농협 물류센터에서 10여년간 일한 화물 기사 노모 씨, 배차 직원이 사실상 접대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노OO/화물차 운전기사 : "현금도 100만 원을 받은 사람이 노래 한 곡 부르고 갑시다 그러면 노래방 가자고 그러면 양주 먹는 거죠."]
그러면서 장부를 보여줍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접대내역을 기록한 장부 4권입니다.
2015년 9월, 현금 100만 원, 무슨 돈일까?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100만 원을 현금으로 줘요?) 현금으로 주죠. 줬었어요."]
두 달 뒤엔 250만 원을 적었습니다.
[노OO/화물차 운전기사 : "돈이라는 거를 주기 시작한 것도 그쪽에서 먼저 요구를 했고 안 주면 배차보복이 들어왔고..."]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서 줬다는데, 장부와 은행 기록이 일치합니다.
이번엔 모텔 5만 원, 러시아 17만 원. 무슨 의미일까?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돈을 계산을 하고 그 (러시아) 여자가 있는 방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또 다른 장부에 적힌 룸살롱 3백만 원,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이OO/화물차 운전기사 : "이 유흥주점 위에가 바로 모텔이랑 있는 곳이라 술 먹고 이제 2차로 아가씨 데리고 올라가서 같이..."]
3년 동안 장부에 적힌 배차 담당 직원은 5명, 지목된 배차 직원들은 의혹을 부인합니다.
[농협물류 직원/음성변조 : "지금 자꾸 억지를 부리는 거고 지금 그래서 그쪽에서도 자꾸 뭐 아무 근거 없이..."]
이 말은 사실일까, 접대가 이뤄졌다는 유흥업소 관계자를 어렵게 만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유흥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디 농협 직원들이야'하고 인사 받으면 인사하고 룸 들어가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아가씨 들어가기 전에..."]
화물기사들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와 농협물류에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자료가 없다며 감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농협물류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 감사 전에는 외부 유출을 삼가 달라고 회유를 하셨더라고요?) 그거는 내부적으로 감사 중에 결과가 안 나오는 건에 대해서..."]
기사들이 장부 일부를 제출하자 그제야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농협측은 직원 1명만 배임수재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끝냈습니다.
[농협물류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기 때문에 그냥 놔두시면 될 것 같아요."]
다른 센터 배차 직원의 갑질 의혹도 계속 제기됩니다.
하지만 농협물류측은 적극적인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K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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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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