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참사 일주일 만에…또 ‘조현병자’ 흉기 살해

입력 2019.04.24 (21:22) 수정 2019.04.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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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병 환자에게서 비롯된 끔찍한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창원에서, 10대 조현병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70대 이웃이 숨졌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0대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됩니다.

곧이어 1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연행됩니다.

오늘(24일) 아침 9시쯤.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18 살 A모 군이 이웃에 사는 74 살 김 모 할머니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아파트 5층에 사는 A군은 범행 1시간 전 바로 윗층 할머니 집을 찾아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뭐하러 오느냐, 뭐 때문에 오느냐, 하면서 다음에는 오지 말라고 막 뭐라 하더라고, 문을 닫고 와서 (제가 언니한테) 누군데 하니까 밑에(층) 아이라고 하더라고요."]

A군은 지난해부터 피해 할머니 집 대문에 욕설이 적힌 종이를 붙이는 등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만화영화를 즐겼던 A군은 할머니가 자기를 조종하고 있어서 괴롭다는 등 피해망상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현순/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할머니가 죽어야만이 자기와의 관계가 끊어지며 자기가 살 수 있는데, 가만 생각하니까 그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내가 죽겠다는 마음을 먹고..."]

A군은, 1년여 전쯤 병원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치료경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A군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주변 탐문활동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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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참사 일주일 만에…또 ‘조현병자’ 흉기 살해
    • 입력 2019-04-24 21:24:58
    • 수정2019-04-24 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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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병 환자에게서 비롯된 끔찍한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창원에서, 10대 조현병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70대 이웃이 숨졌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0대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됩니다.

곧이어 1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연행됩니다.

오늘(24일) 아침 9시쯤.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18 살 A모 군이 이웃에 사는 74 살 김 모 할머니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아파트 5층에 사는 A군은 범행 1시간 전 바로 윗층 할머니 집을 찾아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뭐하러 오느냐, 뭐 때문에 오느냐, 하면서 다음에는 오지 말라고 막 뭐라 하더라고, 문을 닫고 와서 (제가 언니한테) 누군데 하니까 밑에(층) 아이라고 하더라고요."]

A군은 지난해부터 피해 할머니 집 대문에 욕설이 적힌 종이를 붙이는 등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만화영화를 즐겼던 A군은 할머니가 자기를 조종하고 있어서 괴롭다는 등 피해망상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현순/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할머니가 죽어야만이 자기와의 관계가 끊어지며 자기가 살 수 있는데, 가만 생각하니까 그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내가 죽겠다는 마음을 먹고..."]

A군은, 1년여 전쯤 병원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치료경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A군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주변 탐문활동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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