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의장, ‘오신환 사보임’ 요청 허가…오후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할 듯

입력 2019.04.25 (11:14) 수정 2019.04.25 (11: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바른미래당 사법개혁특별위원인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을 허가했습니다.

문 의장은 바른미래당이 오늘 오전 9시반쯤 팩스로 제출한 사개특위위원 교체 요청서를 국회 의사과 직원으로부터 보고받고, 이를 검토한 뒤 결재했습니다.

문 의장은 어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충돌한 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상태라, 결재 역시 병원에서 이뤄졌습니다.

공수처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한 오 의원의 교체가 완료됨에 따라,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개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오늘 오전 간사 회동을 마친 뒤 "오늘 패스트트랙을 처리할 방침"이라면서, 오후 2시쯤 사개특위 회의도 동시에 열리냐는 질문에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지만,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물리적 방해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유승민 의원 등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 8시 반부터 국회 의사과에 다시 모여 요청서 접수를 저지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팩스를 통해 서류를 접수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 의원 등은 "문 의장을 만나러 가겠다"며 문 의장이 입원한 서울 여의도성모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병원을 찾은 유 의원은 "오 의원의 사보임은 국회법 위반이라는 점을 의장님께 전달하겠다"면서 의장님이 사보임을 절대 허락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처리 저지를 위해 국회 회의실 3곳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회의실 등 국회 회의실 3곳에 의원과 당직자 등이 수십 명씩 배치돼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민경욱, 이만희 의원 등이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대신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 채 의원에게 패스트트랙 처리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사개특위 위원을 맡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文 의장, ‘오신환 사보임’ 요청 허가…오후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할 듯
    • 입력 2019-04-25 11:14:50
    • 수정2019-04-25 11:22:32
    정치
문희상 국회의장이 바른미래당 사법개혁특별위원인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을 허가했습니다.

문 의장은 바른미래당이 오늘 오전 9시반쯤 팩스로 제출한 사개특위위원 교체 요청서를 국회 의사과 직원으로부터 보고받고, 이를 검토한 뒤 결재했습니다.

문 의장은 어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충돌한 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상태라, 결재 역시 병원에서 이뤄졌습니다.

공수처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한 오 의원의 교체가 완료됨에 따라,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개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오늘 오전 간사 회동을 마친 뒤 "오늘 패스트트랙을 처리할 방침"이라면서, 오후 2시쯤 사개특위 회의도 동시에 열리냐는 질문에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지만,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물리적 방해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유승민 의원 등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 8시 반부터 국회 의사과에 다시 모여 요청서 접수를 저지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팩스를 통해 서류를 접수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 의원 등은 "문 의장을 만나러 가겠다"며 문 의장이 입원한 서울 여의도성모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병원을 찾은 유 의원은 "오 의원의 사보임은 국회법 위반이라는 점을 의장님께 전달하겠다"면서 의장님이 사보임을 절대 허락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처리 저지를 위해 국회 회의실 3곳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회의실 등 국회 회의실 3곳에 의원과 당직자 등이 수십 명씩 배치돼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민경욱, 이만희 의원 등이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대신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 채 의원에게 패스트트랙 처리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사개특위 위원을 맡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