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측 ‘성매매 알선’ 확인…“여성 17명에게 3~4천만원 지급”

입력 2019.04.25 (19:23) 수정 2019.04.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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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가수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승리의 동업자가 성매매와 관련한 송금 내역이 드러나자 혐의를 인정했고, 여성들도 성매매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에 있는 한 고급술집.

가수 승리가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 곳입니다.

["3, 2, 1 메리 크리스마스~"]

당시 3백여 명이 초대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에는 승리가 귀한 손님으로 여긴 일본인 투자자 일행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일본인 일행은 파티를 전후해 승리가 마련해준 서울의 한 고급호텔에서 사나흘 가량을 지냈습니다.

경찰은 일본인 투자자 일행이 호텔에서 머물던 이 기간 동안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승리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는 지인의 계좌에서 성매매 업주 측에 돈이 전달된 내역이 나오자 성매매 알선 혐의를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업주를 포함해 성매매 연루 여성 17명이 입건됐는데, KBS 취재 결과 이들에게 3~4천만 원 정도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명당 평균 2백만 원 정도를 성매매 대가로 받은 셈입니다.

승리는 유 씨의 성매매 알선을 몰랐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SNS 대화 내용과 두 사람이 동업자 관계임을 고려하면 몰랐을 리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승리와 유 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승리가 자신의 투자자 일행의 호텔비 3천여만 원을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과 관련해 승리 측은 법인명의 카드는 맞지만 소속 가수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카드로 회계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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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측 ‘성매매 알선’ 확인…“여성 17명에게 3~4천만원 지급”
    • 입력 2019-04-25 19:26:44
    • 수정2019-04-25 2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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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가수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승리의 동업자가 성매매와 관련한 송금 내역이 드러나자 혐의를 인정했고, 여성들도 성매매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에 있는 한 고급술집.

가수 승리가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 곳입니다.

["3, 2, 1 메리 크리스마스~"]

당시 3백여 명이 초대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에는 승리가 귀한 손님으로 여긴 일본인 투자자 일행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일본인 일행은 파티를 전후해 승리가 마련해준 서울의 한 고급호텔에서 사나흘 가량을 지냈습니다.

경찰은 일본인 투자자 일행이 호텔에서 머물던 이 기간 동안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승리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는 지인의 계좌에서 성매매 업주 측에 돈이 전달된 내역이 나오자 성매매 알선 혐의를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업주를 포함해 성매매 연루 여성 17명이 입건됐는데, KBS 취재 결과 이들에게 3~4천만 원 정도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명당 평균 2백만 원 정도를 성매매 대가로 받은 셈입니다.

승리는 유 씨의 성매매 알선을 몰랐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SNS 대화 내용과 두 사람이 동업자 관계임을 고려하면 몰랐을 리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승리와 유 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승리가 자신의 투자자 일행의 호텔비 3천여만 원을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과 관련해 승리 측은 법인명의 카드는 맞지만 소속 가수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카드로 회계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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