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8년 만에 만나다…“한반도 정세교환”·“양국관계 발전 논의”

입력 2019.04.25 (21:12) 수정 2019.04.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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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만에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25일) 하루 여러 차례 만나면서 비핵화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 등을 폭넓게 교환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러시아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는데 동의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만남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단독 회담은 예상보다 길어져 두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초미의 문제들에 대해서 이미 의견을 교환했는데 그런 훌륭한 시간을 주신데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어진 확대회담, 북한 측에선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등 외무성 라인만 배석했습니다.

비핵화에 논의를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러시아 측에선 교통부 장관과 철도공사 사장, 에너지부 차관 등 경제 관계자가 대거 배석해, 러시아의 관심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을 통해 남한으로 향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북한은 해외 근로자 파견 문제를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6자회담 체계가 가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북한의 비핵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자안보 협력체제가 필요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포럼에 곧바로 참석해 미국, 중국과 이번 북러회담 결과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북러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러시아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러시아가 비핵화 협상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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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5 21:15:05
    • 수정2019-04-25 2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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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만에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25일) 하루 여러 차례 만나면서 비핵화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 등을 폭넓게 교환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러시아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는데 동의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만남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단독 회담은 예상보다 길어져 두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초미의 문제들에 대해서 이미 의견을 교환했는데 그런 훌륭한 시간을 주신데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어진 확대회담, 북한 측에선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등 외무성 라인만 배석했습니다.

비핵화에 논의를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러시아 측에선 교통부 장관과 철도공사 사장, 에너지부 차관 등 경제 관계자가 대거 배석해, 러시아의 관심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을 통해 남한으로 향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북한은 해외 근로자 파견 문제를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6자회담 체계가 가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북한의 비핵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자안보 협력체제가 필요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포럼에 곧바로 참석해 미국, 중국과 이번 북러회담 결과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북러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러시아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러시아가 비핵화 협상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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