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개특위 개의 뒤 정회…국회 곳곳 몸싸움·탈진·부상

입력 2019.04.26 (05:00) 수정 2019.04.2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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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오늘(26일) 새벽 2시40분쯤 여야 4당의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법사위에서 열린 회의에는 민주당 의원 6명이 참석해 개의에는 성공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데는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1시간 반만에 정회했습니다.

이 회의장에 들어오려는 민주당 사개특위 위원들과 이를 가로막는 한국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거세게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법안 접수와 회의 개의를 시도하고, 한국당은 이를 물리력으로 막으면서 양측의 충돌과 대치가 국회 곳곳에서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앞서 사개특위는 어젯밤 9시쯤 본청 220호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려 했지만, 한국당의 저지로 실패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새벽 2시쯤엔 사개특위 전체회의를 개의를 위해 국회 6층 과방위 회의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한국당 측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 등은 새벽 1시반쯤부터 국회 7층 의안과에 수사권조정법안 접수를 시도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민주당 의원 등의 진입을 막으면서 양측의 몸싸움과 고성이 계속됐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수차례 충돌한 양측은 '으쌰으쌰' 구호에 맞춰 밀고 당기는 격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한국당 측에선 '헌법 수호', '독재 타도' 구호를 반복했고, 민주당 측에선 "어린 직원들 앞세우지 말고 의원들이 나서라"라는 야유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측은 한국당에 막힌 의안과 사무실 문을 밖에서 도구를 이용해 뜯으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양측의 거친 몸싸움이 수시간째 계속되면서 의원과 보좌관, 당직자 등이 잇따라 탈진하거나 부상을 입어 119구급대 치료를 받거나, 응급실에 이송됐습니다.

의안과 앞에서의 양측의 충돌은 민주당 측이 철수한 새벽 3시반까지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새벽 3시4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선진화법을 만들어놓고 정상적인 국회법 따른 신속처리 절차를 방해해, 국회 선진화법을 망가뜨리는 일이 한국당에 의해 자행됐다"면서 "더이상 불상사가 있으면 안된다 싶어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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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사개특위 개의 뒤 정회…국회 곳곳 몸싸움·탈진·부상
    • 입력 2019-04-26 05:00:49
    • 수정2019-04-26 05:09:13
    정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오늘(26일) 새벽 2시40분쯤 여야 4당의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법사위에서 열린 회의에는 민주당 의원 6명이 참석해 개의에는 성공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데는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1시간 반만에 정회했습니다.

이 회의장에 들어오려는 민주당 사개특위 위원들과 이를 가로막는 한국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거세게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법안 접수와 회의 개의를 시도하고, 한국당은 이를 물리력으로 막으면서 양측의 충돌과 대치가 국회 곳곳에서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앞서 사개특위는 어젯밤 9시쯤 본청 220호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려 했지만, 한국당의 저지로 실패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새벽 2시쯤엔 사개특위 전체회의를 개의를 위해 국회 6층 과방위 회의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한국당 측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 등은 새벽 1시반쯤부터 국회 7층 의안과에 수사권조정법안 접수를 시도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민주당 의원 등의 진입을 막으면서 양측의 몸싸움과 고성이 계속됐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수차례 충돌한 양측은 '으쌰으쌰' 구호에 맞춰 밀고 당기는 격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한국당 측에선 '헌법 수호', '독재 타도' 구호를 반복했고, 민주당 측에선 "어린 직원들 앞세우지 말고 의원들이 나서라"라는 야유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측은 한국당에 막힌 의안과 사무실 문을 밖에서 도구를 이용해 뜯으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양측의 거친 몸싸움이 수시간째 계속되면서 의원과 보좌관, 당직자 등이 잇따라 탈진하거나 부상을 입어 119구급대 치료를 받거나, 응급실에 이송됐습니다.

의안과 앞에서의 양측의 충돌은 민주당 측이 철수한 새벽 3시반까지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새벽 3시4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선진화법을 만들어놓고 정상적인 국회법 따른 신속처리 절차를 방해해, 국회 선진화법을 망가뜨리는 일이 한국당에 의해 자행됐다"면서 "더이상 불상사가 있으면 안된다 싶어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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