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열풍…‘스크린상한제’ 도입은?

입력 2019.04.26 (21:43) 수정 2019.04.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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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의 새 시리즈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관객의 기대도 크지만 한 영화가 전국 대다수의 영화관을 점유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요,

정부가 법 개정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 이틀 만에 관객 22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크린 점유도 두드러졌습니다.

상영횟수 기준으로 전국 상영관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박은규/경기도 광명시 :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은데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관객들의 기대도 크지만 스크린 독과점이 흥행을 부추기는 측면도 분명합니다.

반복되는 논란에 정부가 법 개정을 검토 중입니다.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다양하고 좋은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려고 하면 역시 스크린에 있어서 다양한 영화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고려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스크린상한제 문제는 굉장히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의 매출 비중은 전체 극장의 97%에 이릅니다.

스크린 편성을 대기업 극장의 판단에만 맡겨선 안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김윤정/한국법제연구원 법제조사평가연구실장 : "대형마트들이 출점하기 위해서는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슷한 아이디어를 프랑스 영화계에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관객이 외면하는 영화를 강제로 상영할 순 없지 않으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멀티플렉스 관계자 : "다양성영화를 많이 튼다고 하더라도 객석이 텅텅 비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논의와 테스트를 거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화계 안팎에선 지역 도서관이나 문화센터 등이 저예산 독립영화를 상영해 지원하는 식의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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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벤져스’ 열풍…‘스크린상한제’ 도입은?
    • 입력 2019-04-26 21:57:35
    • 수정2019-04-27 09: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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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의 새 시리즈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관객의 기대도 크지만 한 영화가 전국 대다수의 영화관을 점유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요,

정부가 법 개정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 이틀 만에 관객 22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크린 점유도 두드러졌습니다.

상영횟수 기준으로 전국 상영관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박은규/경기도 광명시 :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은데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관객들의 기대도 크지만 스크린 독과점이 흥행을 부추기는 측면도 분명합니다.

반복되는 논란에 정부가 법 개정을 검토 중입니다.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다양하고 좋은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려고 하면 역시 스크린에 있어서 다양한 영화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고려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스크린상한제 문제는 굉장히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의 매출 비중은 전체 극장의 97%에 이릅니다.

스크린 편성을 대기업 극장의 판단에만 맡겨선 안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김윤정/한국법제연구원 법제조사평가연구실장 : "대형마트들이 출점하기 위해서는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슷한 아이디어를 프랑스 영화계에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관객이 외면하는 영화를 강제로 상영할 순 없지 않으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멀티플렉스 관계자 : "다양성영화를 많이 튼다고 하더라도 객석이 텅텅 비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논의와 테스트를 거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화계 안팎에선 지역 도서관이나 문화센터 등이 저예산 독립영화를 상영해 지원하는 식의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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