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아 백령도 찾은 ‘귀한 몸’ 점박이물범…인공쉼터로 보호

입력 2019.04.28 (21:28) 수정 2019.04.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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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몸에 얼룩덜룩 점이 난 점박이 물범은 해마다 봄이면 서해 백령도를 찾는 소중한 천연기념물입니다.

그런데 개체 수에 비해서 몸을 누일 바위가 비좁다보니 해양수산부가 인공 쉼터를 만들어 물범 보호에 나섰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위 위에 옹기종기 모여 배를 드러내고 누운 점박이물범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귀한 동물입니다.

국내에서는 약 300여 마리가 지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마다 중국 보하이만에서 겨울을 보내다, 봄에 날이 풀리면 서해 백령도로 내려옵니다.

올해는 특히 온몸이 하얀 물범도 발견됐습니다.

점박이물범은 체온조절과 호흡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오는데, 세 개의 물범 바위가 이들의 쉼터입니다.

공간이 부족해 자리 싸움에서 밀린 물범들은 작은 바위 위에 몸을 겨우 걸치기도 합니다.

[이슬희/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 "물범 바위가 개체 수에 비해서 조금 많이 비좁기 때문에, 공간 경쟁이 일어나서 어린 개체들이 하늬바다 쪽에 주로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더 많은 물범들이 안정적으로 쉴 수 있도록 인공쉼터를 만들었습니다.

조개류와 치어도 쉼터 주변에 방류했습니다.

경계심이 많은 점박이물범들은 인공 쉼터를 조심스러워 하고 있어, 편히 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김준택/인천 백령고등학고 물범 동아리 회장 : "몇 번 인공 쉼터를 가봤는데 아직까지는 물범이 쉬지 않는 걸로 봐서는, 시간이 지난 후에는 물범이 인공 쉼터에서 쉬지 않을까 합니다."]

백령도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은 현재까지 70여 마리, 인공쉼터와 먹이 사냥에 적응하면서 개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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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맞아 백령도 찾은 ‘귀한 몸’ 점박이물범…인공쉼터로 보호
    • 입력 2019-04-28 21:31:15
    • 수정2019-04-28 22: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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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몸에 얼룩덜룩 점이 난 점박이 물범은 해마다 봄이면 서해 백령도를 찾는 소중한 천연기념물입니다.

그런데 개체 수에 비해서 몸을 누일 바위가 비좁다보니 해양수산부가 인공 쉼터를 만들어 물범 보호에 나섰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위 위에 옹기종기 모여 배를 드러내고 누운 점박이물범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귀한 동물입니다.

국내에서는 약 300여 마리가 지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마다 중국 보하이만에서 겨울을 보내다, 봄에 날이 풀리면 서해 백령도로 내려옵니다.

올해는 특히 온몸이 하얀 물범도 발견됐습니다.

점박이물범은 체온조절과 호흡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오는데, 세 개의 물범 바위가 이들의 쉼터입니다.

공간이 부족해 자리 싸움에서 밀린 물범들은 작은 바위 위에 몸을 겨우 걸치기도 합니다.

[이슬희/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 "물범 바위가 개체 수에 비해서 조금 많이 비좁기 때문에, 공간 경쟁이 일어나서 어린 개체들이 하늬바다 쪽에 주로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더 많은 물범들이 안정적으로 쉴 수 있도록 인공쉼터를 만들었습니다.

조개류와 치어도 쉼터 주변에 방류했습니다.

경계심이 많은 점박이물범들은 인공 쉼터를 조심스러워 하고 있어, 편히 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김준택/인천 백령고등학고 물범 동아리 회장 : "몇 번 인공 쉼터를 가봤는데 아직까지는 물범이 쉬지 않는 걸로 봐서는, 시간이 지난 후에는 물범이 인공 쉼터에서 쉬지 않을까 합니다."]

백령도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은 현재까지 70여 마리, 인공쉼터와 먹이 사냥에 적응하면서 개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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