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삼성물산의 ‘뒷거래’…사라진 혈세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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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편된 <시사기획 창> 첫 방송
삼성물산 '견적서 부풀리기'로 혈세 빼돌린 의혹 고발
4월 30일(화) 밤 10시 KBS-1TV
삼성물산 "연약지반 발견"...430억 원 추가 예산 받아
첫 삽을 뜬 지 1년 뒤, 삼성물산은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추가 예산을 요청한다. 바닷속 땅이 연약하기 때문에 방파제를 세울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땅부터 단단히 해야 하니 돈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2015년 기획재정부가 430억 원의 추가 예산을 내려 보낸다. 연약지반 보강 공사비다.
"삼성물산이 견적서 부풀리기 요구했다"
KBS 탐사보도부는 삼성물산이 연약지반 보강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소업체를 압박해 '견적서 부풀리기'를 한 구체적 증언과 내역을 확보했다. 배정된 추가 예산 430억 원을 몽땅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견적 금액을 부풀리라고 업체에 요구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국민 세금으로 된 국가 예산을 편취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취재진은 당사자들의 실명 인터뷰와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최초 견적금액은 190억 원이었다. 그러나 삼성과의 수차례 조율 끝에 최종적으로 315억 원으로 맞춰진다. 결과적으로 백억 원 이상 부풀려진 것이다.
전문가들 "사기죄 또는 국고손실죄에 해당할 수 있다"
취재진은 당시 삼성물산과 하도급업체 사이 오간 이메일과 견적서 등의 자료를 입수해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의 이와 같은 행태가 사기죄 또는 국고손실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견적 받았지만 부풀리기 요구한 적 없다"
삼성물산은 서면 답변을 통해 "견적을 받아본 일은 있지만 부풀리기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러나 하도급업체와 오간 이메일과 견적 내용에 대한 구체적 반박 자료 등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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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기획 창] 삼성물산의 ‘뒷거래’…사라진 혈세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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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9 07:00:03
- 수정2019-04-29 10:05:19
KBS 탐사보도부는 4월 30일부터 새롭게 개편되는 [시사기획 창](밤 10시, KBS-1TV)에서 삼성물산의 '견적서 부풀리기' 의혹을 구체적 증언과 근거 등을 토대로 고발 보도한다. 또한 대한민국 건설업계의 또 다른 병폐 중 하나인 ‘대기업 기술 탈취’ 문제도 함께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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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기자 jae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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