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그 정도도 못해?” “여자가 할 수 있겠어?” 이제 그만!!

입력 2019.04.29 (12:23) 수정 2019.04.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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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 조사, 직장 내 성차별 83%가 "경험 있다"
결혼, 출산, 육아 관련 성차별 말과 행동 가장 싫어
"여자치고는 잘하네", "남자가 그것도 못 해"

"여자는 이래서 안 돼", "고위직급 여자들은 독해서 된 거야", "남자가 술 빼는 거 아니야","남자가 그 정도 일도 못 해내나?" 직장에서 이런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보통의 대한민국 직장인입니다.

직장 내 성차별, 여성 87%, 남성 67% "경험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물어봤더니 참여자의 83%가 "직장에서 성차별적인 말을 듣거나 행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성은 87%, 남성은 67%가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결혼할 거예요?""애를 왜 아빠가 봐~" 제일 바꾸고 싶어요!

남녀 모두 직장에서 가장 바꾸고 싶은 성차별 말과 행동으로는 '결혼, 출산, 육아' 관련 내용을 꼽았습니다.

일상적으로 "애인 있어요?, 결혼할 거예요? 결혼하면 애는 낳을 거예요?"라는 질문을 던질 뿐 아니라 면접 때 이런 걸 묻기도 한다는데요. 또 아이가 아파서 연차를 쓸 때 "여자는 이래서 안 돼"라거나 "여자는 결혼하면 끝" 등의 말을 듣기 싫다고 지적했습니다.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과 육아에서 남자라서 오히려 차별받는 게 싫다고 답하는데요. "남자는 육아휴직 하면 안 돼, 승진 못 해"처럼 남자라서 육아를 위한 휴직이나 탄력근무 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분위기 등을 꼽았습니다.

"여자치고는 잘하네", "남자가 그것도 못 해"

이 외에도 여성들이 바꾸고 싶은 성차별 말과 행동으로는 "커피는 여자가 타야지."같은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을 둔 말이나 행동, 화장과 옷차림, 몸매와 관련된 칭찬 또는 잔소리 등을 꼽았습니다. 또 같은 일을 해도 "여자치고는 잘하네"라고 한다거나 "독해서 승진한 거다"등의 말도 듣기 싫은 말로 꼽았는데요. "역시 여자가 있어야 사무실이 화사하네"같은 말도 듣기 싫은 말로 꼽혔습니다.

남성들의 경우 "남자가 그것도 못 해" 등 남자라서 어떤 일을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능력'과 관련한 말이 듣기 싫다고 꼽았는데요. "남자가 왜 그렇게 말이 많아" 등 남성이라는 성별 고정관념에 따른 말과 행동도 지적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성차별적인 말과 행동,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 시민들에 제안한 내용을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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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가 그 정도도 못해?” “여자가 할 수 있겠어?” 이제 그만!!
    • 입력 2019-04-29 12:23:48
    • 수정2019-04-29 13:28:27
    취재K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 조사, 직장 내 성차별 83%가 "경험 있다"<br />결혼, 출산, 육아 관련 성차별 말과 행동 가장 싫어<br />"여자치고는 잘하네", "남자가 그것도 못 해"
"여자는 이래서 안 돼", "고위직급 여자들은 독해서 된 거야", "남자가 술 빼는 거 아니야","남자가 그 정도 일도 못 해내나?" 직장에서 이런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보통의 대한민국 직장인입니다.

직장 내 성차별, 여성 87%, 남성 67% "경험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물어봤더니 참여자의 83%가 "직장에서 성차별적인 말을 듣거나 행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성은 87%, 남성은 67%가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결혼할 거예요?""애를 왜 아빠가 봐~" 제일 바꾸고 싶어요!

남녀 모두 직장에서 가장 바꾸고 싶은 성차별 말과 행동으로는 '결혼, 출산, 육아' 관련 내용을 꼽았습니다.

일상적으로 "애인 있어요?, 결혼할 거예요? 결혼하면 애는 낳을 거예요?"라는 질문을 던질 뿐 아니라 면접 때 이런 걸 묻기도 한다는데요. 또 아이가 아파서 연차를 쓸 때 "여자는 이래서 안 돼"라거나 "여자는 결혼하면 끝" 등의 말을 듣기 싫다고 지적했습니다.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과 육아에서 남자라서 오히려 차별받는 게 싫다고 답하는데요. "남자는 육아휴직 하면 안 돼, 승진 못 해"처럼 남자라서 육아를 위한 휴직이나 탄력근무 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분위기 등을 꼽았습니다.

"여자치고는 잘하네", "남자가 그것도 못 해"

이 외에도 여성들이 바꾸고 싶은 성차별 말과 행동으로는 "커피는 여자가 타야지."같은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을 둔 말이나 행동, 화장과 옷차림, 몸매와 관련된 칭찬 또는 잔소리 등을 꼽았습니다. 또 같은 일을 해도 "여자치고는 잘하네"라고 한다거나 "독해서 승진한 거다"등의 말도 듣기 싫은 말로 꼽았는데요. "역시 여자가 있어야 사무실이 화사하네"같은 말도 듣기 싫은 말로 꼽혔습니다.

남성들의 경우 "남자가 그것도 못 해" 등 남자라서 어떤 일을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능력'과 관련한 말이 듣기 싫다고 꼽았는데요. "남자가 왜 그렇게 말이 많아" 등 남성이라는 성별 고정관념에 따른 말과 행동도 지적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성차별적인 말과 행동,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 시민들에 제안한 내용을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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