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없는 창업 꿈꾼다”…미국, 공유주방 열풍

입력 2019.04.29 (21:32) 수정 2019.04.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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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유주방'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만만치 않은 음식점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방식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는데요.

먼저 미국에서 불고 있는 공유주방 열풍을,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리나의 하루 일과는 베이글 반죽으로 시작합니다.

동그란 반죽 안에 크림치즈를 넣고, 오븐에 넣어 구우면, 독특한 모양의 베이글이 완성됩니다.

[브리나/미니 베이글 창업자 : "기존 베이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크림치즈가 토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브리나를 비롯해 음식점 업주 70여 명이 이 공유주방 시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업비용을 10분의 1로 줄여 음식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공유주방 업체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이 공유주방 덕에 7년 새 워싱턴에만 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컬린 길크리스트/'유니온 키친' 창업자·CEO : "사람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마도 대단한 제품을 만들 수 있겠죠."]

한 달에 100만 원 내외의 가입비를 내면, 주방과 조리 기구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배송 서비스 등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 개발부터 배송까지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한 겁니다.

공유 주방이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입주한 자영업자들 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각자 만든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 서로 검증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첼시아/'샐러드' 창업자 : "우리는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고,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얘기할 수 있습니다."]

1인 가구, 음식 배달 증가 등 식품 업계 변화와 맞물려 글로벌 기업들도 공유주방 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분위깁니다.

미국 정부는 공유주방을 새로운 외식 사업 형태로 인정했고 주정부들도 면허와 안전 검사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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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 없는 창업 꿈꾼다”…미국, 공유주방 열풍
    • 입력 2019-04-29 21:34:29
    • 수정2019-04-29 21:52:59
    뉴스 9
[앵커]

'공유주방'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만만치 않은 음식점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방식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는데요.

먼저 미국에서 불고 있는 공유주방 열풍을,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리나의 하루 일과는 베이글 반죽으로 시작합니다.

동그란 반죽 안에 크림치즈를 넣고, 오븐에 넣어 구우면, 독특한 모양의 베이글이 완성됩니다.

[브리나/미니 베이글 창업자 : "기존 베이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크림치즈가 토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브리나를 비롯해 음식점 업주 70여 명이 이 공유주방 시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업비용을 10분의 1로 줄여 음식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공유주방 업체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이 공유주방 덕에 7년 새 워싱턴에만 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컬린 길크리스트/'유니온 키친' 창업자·CEO : "사람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마도 대단한 제품을 만들 수 있겠죠."]

한 달에 100만 원 내외의 가입비를 내면, 주방과 조리 기구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배송 서비스 등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 개발부터 배송까지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한 겁니다.

공유 주방이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입주한 자영업자들 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각자 만든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 서로 검증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첼시아/'샐러드' 창업자 : "우리는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고,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얘기할 수 있습니다."]

1인 가구, 음식 배달 증가 등 식품 업계 변화와 맞물려 글로벌 기업들도 공유주방 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분위깁니다.

미국 정부는 공유주방을 새로운 외식 사업 형태로 인정했고 주정부들도 면허와 안전 검사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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