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개월째 하락…감소폭 줄었지만 ‘터널’ 언제 끝나나?

입력 2019.05.01 (21:41) 수정 2019.05.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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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출액이 다섯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감소 폭이 줄고, 대외 여건도 나아지고는 있지만, 하반기쯤엔 가야, 부진을 벗어날 가능성이 ​보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2월에 최악을 기록한 이후 감소폭은 줄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선박,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은 D램이 1년 만에 반값이 되면서 13.5%나 줄었습니다.

나머지 품목 전체 수출액은 소폭이라도 상승했지만 반도체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겁니다.

[박태성/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반도체·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단가 하락과 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대외 여건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 미국은 자국 안보를 내세운 무역보호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길 국가를 지정합니다.

독일과 일본이 주요 타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수출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이르면 이번 달 타결될 전망이라는 것도 희소식입니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이 저성장에 빠진 가운데,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과 중국 시장이 언제까지 추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통상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미국이 이번에 232조로 워낙 재미를 봤기 때문에, 반도체라든지 조선, 항공에 대해서 (관세를) 확대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대외 여건이 불투명한 가운데, 반도체 수요 반등이 기대되는 하반기는 돼야 수출이 회복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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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5개월째 하락…감소폭 줄었지만 ‘터널’ 언제 끝나나?
    • 입력 2019-05-01 21:43:43
    • 수정2019-05-01 22: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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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출액이 다섯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감소 폭이 줄고, 대외 여건도 나아지고는 있지만, 하반기쯤엔 가야, 부진을 벗어날 가능성이 ​보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2월에 최악을 기록한 이후 감소폭은 줄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선박,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은 D램이 1년 만에 반값이 되면서 13.5%나 줄었습니다.

나머지 품목 전체 수출액은 소폭이라도 상승했지만 반도체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겁니다.

[박태성/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반도체·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단가 하락과 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대외 여건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 미국은 자국 안보를 내세운 무역보호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길 국가를 지정합니다.

독일과 일본이 주요 타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수출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이르면 이번 달 타결될 전망이라는 것도 희소식입니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이 저성장에 빠진 가운데,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과 중국 시장이 언제까지 추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통상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미국이 이번에 232조로 워낙 재미를 봤기 때문에, 반도체라든지 조선, 항공에 대해서 (관세를) 확대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대외 여건이 불투명한 가운데, 반도체 수요 반등이 기대되는 하반기는 돼야 수출이 회복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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