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내셔널리그가 사라진다?

입력 2019.05.03 (21:54) 수정 2019.05.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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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진형 축구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실업축구의 명맥을 이어왔던 내셔널리그 명칭이 사라지고 K3리그로 새출발하게 될 전망입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에 출범해 한국축구의 또 다른 근간을 이뤄온 내셔널리그.

실업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내셔널리그의 명칭이 빠르면 내년부터 K3리그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디비전 시스템을 재정비하면서, 내셔널리그와 K3리그 팀들을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기존의 내셔널리그 8팀과 현재 K3 리그 소속의 20개 팀을 K3, K4리그로 재편성하겠단 생각입니다.

K1과 K2는 프로리그, K3와 K4는 세미프로리그, K5 이하는 아마추어 리그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수준별로 총 7부리그까지 유럽형 디비전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아직은 실력차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상하위 리그간 승강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빠르면 내년까지 이런 체계를 완성하는 걸 목표로 대한축구협회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부리그인 K4로 떨어져야 하는 일부 K3 팀들은 명칭 사용을 놓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민걸/K3 서울 중랑축구단 구단주 : "K3라는 이름을 뺏긴다고 생각하는 거죠. K3인 줄 알았는데, 왜 K4를 하라 그러냐? 간단한 이야기에요. 복잡하지 않아요."]

또, K3 리그 팀들의 연간 운영비는 내셔널리그 팀의 4분의1 수준이어서 리그의 질적 저하도 우려됩니다.

일부 풀어야 할 갈등은 남아 있지만 디비전 시스템 정착은 한국 축구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현명한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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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축구, 내셔널리그가 사라진다?
    • 입력 2019-05-03 21:57:29
    • 수정2019-05-03 2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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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진형 축구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실업축구의 명맥을 이어왔던 내셔널리그 명칭이 사라지고 K3리그로 새출발하게 될 전망입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에 출범해 한국축구의 또 다른 근간을 이뤄온 내셔널리그.

실업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내셔널리그의 명칭이 빠르면 내년부터 K3리그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디비전 시스템을 재정비하면서, 내셔널리그와 K3리그 팀들을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기존의 내셔널리그 8팀과 현재 K3 리그 소속의 20개 팀을 K3, K4리그로 재편성하겠단 생각입니다.

K1과 K2는 프로리그, K3와 K4는 세미프로리그, K5 이하는 아마추어 리그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수준별로 총 7부리그까지 유럽형 디비전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아직은 실력차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상하위 리그간 승강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빠르면 내년까지 이런 체계를 완성하는 걸 목표로 대한축구협회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부리그인 K4로 떨어져야 하는 일부 K3 팀들은 명칭 사용을 놓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민걸/K3 서울 중랑축구단 구단주 : "K3라는 이름을 뺏긴다고 생각하는 거죠. K3인 줄 알았는데, 왜 K4를 하라 그러냐? 간단한 이야기에요. 복잡하지 않아요."]

또, K3 리그 팀들의 연간 운영비는 내셔널리그 팀의 4분의1 수준이어서 리그의 질적 저하도 우려됩니다.

일부 풀어야 할 갈등은 남아 있지만 디비전 시스템 정착은 한국 축구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현명한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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