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확 바뀐 기상예보…‘정확한 관측’ 강조 외

입력 2019.05.04 (08:02) 수정 2019.05.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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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TV의 변화, 몇 주 전에 자세히 소개해 드렸는데요.

요즘엔 날씨를 예보하는 방식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의 기상 관측은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는데요.

북한의 기상예보의 변화, 한 번 살펴볼까요?

[리포트]

방송원이 화면을 보며 날씨를 알려줍니다.

손으로 지도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게 우리의 기상 캐스터와 비슷한데요.

말로만 날씨를 전하던 이전 모습과는 달라졌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반적 지역에서 주로 개겠습니다."]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에 있는 기상수문국은 우리의 기상청과 같은 곳입니다. 북한 350여 개의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바람, 기온, 습도 등의 정보들이 모입니다.

[리영남/기상수문국 직원 : "실시간으로 받은 관측자료들이 종합적으로 분석되어 여기에 기상관측 자료들과 레이더 관측 자료 그다음에 컴퓨터로 계산되는 이 수치 예보 기상자료들이 도입돼서 예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날씨 예보를 할 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기상수문국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심명옥/기상수문국 공훈예측원 : "앞으로 우리 일기예보가 인민 생활과 경제생활에 더 잘 이바지하는 그런 실질적인 일기예보로 되도록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더 크게 가지게 됐습니다."]

태풍과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생길 때마다 복구가 어렵다 보니, 기상 예보로 경제적 손실을 최대한 예방하려는 노력도 보입니다.

[리성민/기상수문국 직원 : "기상관측과 예보를 정확히 진행해서 저희가 통보해 준다면 이런 재해로부터의 피해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지난 1975년 세계기상기구(WMO)에 가입했는데요.

회원국은 실시간 기상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북한의 기상 정보는 종종 누락된다고 합니다. 관측 장비가 노후한데다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토끼 기르기 ‘독려’…식량난 대응?

[앵커]

북한 매체들은 농장과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토끼 기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엔 가죽 때문에 토끼 기르기를 장려하기도 했는데요. 식량 부족 때문일까요? 요즘은 토끼 고기 생산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한 해에 3천만 마리가 넘는 토끼를 기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만화에서도 토끼 기르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만화영화 ‘우리 집 토끼’ : "너랑 나랑 손잡고 약속을 했지. 아기 토끼 누가누가 더 잘 키우나."]

아이들이 토끼가 비에 젖을까 비닐로 우리를 덮어주고 먹이를 찾기 위해 산과 들로 나가는데요. 토끼를 잘 기르면 고기를 얻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만화영화 ‘우리 집 토끼’ : "형, 이 왕토끼가 계속 새끼를 낳으면 한 해 동안에 황소 한 마리만한 토끼 고기를 얻을 수 있는 게 정말이나? (그렇지 않고.)"]

실제로도 토끼 고기 생산이 중요한 걸까요? 북한TV에서는 농장과 학교 등에서 토끼 키우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만 마리 이상의 토끼를 키울 목표를 세우고 빨리 자라고 고기 생산을 많이 할 수 있는 우량 품종을 늘이는 것과..."]

토끼 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다는데요. 번식력이 빠르고 풀만 먹어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곡물이 부족한 북한에서 키우기 좋은 가축이라고 합니다.

토끼 종축장에서는 우량 품종의 토끼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학교에 보내주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토끼 종축장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은 새 품종의 토끼를 많이 키워서 도 안의 여러 단위들에 정상적으로 보내 주고 있습니다. 종자 확보에 힘을 넣어서 많은 새끼 토끼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사가 비위생적이고 방역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부족한 게 문젭니다. 이 때문에 토끼의 출혈병이나 여러 감염을 막기 위해 수의 방역소에서 각종 약을 나눠주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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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확 바뀐 기상예보…‘정확한 관측’ 강조 외
    • 입력 2019-05-04 08:04:30
    • 수정2019-05-08 10: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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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TV의 변화, 몇 주 전에 자세히 소개해 드렸는데요.

요즘엔 날씨를 예보하는 방식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의 기상 관측은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는데요.

북한의 기상예보의 변화, 한 번 살펴볼까요?

[리포트]

방송원이 화면을 보며 날씨를 알려줍니다.

손으로 지도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게 우리의 기상 캐스터와 비슷한데요.

말로만 날씨를 전하던 이전 모습과는 달라졌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반적 지역에서 주로 개겠습니다."]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에 있는 기상수문국은 우리의 기상청과 같은 곳입니다. 북한 350여 개의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바람, 기온, 습도 등의 정보들이 모입니다.

[리영남/기상수문국 직원 : "실시간으로 받은 관측자료들이 종합적으로 분석되어 여기에 기상관측 자료들과 레이더 관측 자료 그다음에 컴퓨터로 계산되는 이 수치 예보 기상자료들이 도입돼서 예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날씨 예보를 할 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기상수문국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심명옥/기상수문국 공훈예측원 : "앞으로 우리 일기예보가 인민 생활과 경제생활에 더 잘 이바지하는 그런 실질적인 일기예보로 되도록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더 크게 가지게 됐습니다."]

태풍과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생길 때마다 복구가 어렵다 보니, 기상 예보로 경제적 손실을 최대한 예방하려는 노력도 보입니다.

[리성민/기상수문국 직원 : "기상관측과 예보를 정확히 진행해서 저희가 통보해 준다면 이런 재해로부터의 피해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지난 1975년 세계기상기구(WMO)에 가입했는데요.

회원국은 실시간 기상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북한의 기상 정보는 종종 누락된다고 합니다. 관측 장비가 노후한데다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토끼 기르기 ‘독려’…식량난 대응?

[앵커]

북한 매체들은 농장과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토끼 기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엔 가죽 때문에 토끼 기르기를 장려하기도 했는데요. 식량 부족 때문일까요? 요즘은 토끼 고기 생산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한 해에 3천만 마리가 넘는 토끼를 기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만화에서도 토끼 기르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만화영화 ‘우리 집 토끼’ : "너랑 나랑 손잡고 약속을 했지. 아기 토끼 누가누가 더 잘 키우나."]

아이들이 토끼가 비에 젖을까 비닐로 우리를 덮어주고 먹이를 찾기 위해 산과 들로 나가는데요. 토끼를 잘 기르면 고기를 얻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만화영화 ‘우리 집 토끼’ : "형, 이 왕토끼가 계속 새끼를 낳으면 한 해 동안에 황소 한 마리만한 토끼 고기를 얻을 수 있는 게 정말이나? (그렇지 않고.)"]

실제로도 토끼 고기 생산이 중요한 걸까요? 북한TV에서는 농장과 학교 등에서 토끼 키우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만 마리 이상의 토끼를 키울 목표를 세우고 빨리 자라고 고기 생산을 많이 할 수 있는 우량 품종을 늘이는 것과..."]

토끼 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다는데요. 번식력이 빠르고 풀만 먹어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곡물이 부족한 북한에서 키우기 좋은 가축이라고 합니다.

토끼 종축장에서는 우량 품종의 토끼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학교에 보내주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토끼 종축장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은 새 품종의 토끼를 많이 키워서 도 안의 여러 단위들에 정상적으로 보내 주고 있습니다. 종자 확보에 힘을 넣어서 많은 새끼 토끼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사가 비위생적이고 방역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부족한 게 문젭니다. 이 때문에 토끼의 출혈병이나 여러 감염을 막기 위해 수의 방역소에서 각종 약을 나눠주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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