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당뇨병, 인슐린주사 치료비율 외국의 1/3…교육과 배려 부족이 원인

입력 2019.05.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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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5.5(일)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1형 당뇨병을 주제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와 함께합니다.



◇박광식: 1형 당뇨병은 흔히 소아 당뇨병으로 불리던데요. 같은 건가요?

◆김재현: 당뇨병은 꼭 소아에만 생기는 건 아닙니다. 또 소아에서 1형 당뇨병만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소아 당뇨란 표현은 그런 의미에서 조금 틀리다, 이렇게 많이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원인에 따라 1형, 2형이란 표현을 많이 씁니다. 치료적인 관점에선 인슐린을 꼭 맞아야 된다는 의미에서 인슐린 의존형이란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인슐린 의존형이라는 뜻은 어떻게 생각하면 인슐린이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 이런 의미에서 의존형이다. 이런 의미를 쓰고 있고요. 그래서 인슐린이 꼭 필요한 당뇨병이다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그러면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김재현: 2형 당뇨병이 좀 더 포괄적입니다. 흔히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당뇨병은 2형 당뇨병을 의미합니다. 1형 당뇨병은 드물게 보실 텐데요.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고 별로 뚱뚱하지도 않은데 당뇨병이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냥 쉽게 말해 대부분은 2형 당뇨병에 관한 이야기고 1형 당뇨병은 좀 다르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에 대해 저는 안경을 쓴다고 표현을 하는데요. 눈이 나쁠 때 안경을 쓰면 일반인처럼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지 않습니까? 당뇨병도 그렇게 이해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사회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는 질환입니다.

◇박광식: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2형 당뇨병은 약만으로 조절되기도 하는데, 1형 당뇨병도 2형 당뇨병처럼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재현: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제가 '허니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병의 경과를 보면 짧은 시기지만 주사를 끊어주는 시기가 일시적으로 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흔하지는 않고 그것도 아주 오래가지도 않습니다. 표현을 빌리자면 처음에 병이 발병할 때는 외부에서 온 스트레스 때문에 본인이 갖고 있던 기능보다도 더 급격하게 떨어져 있던 시기가 있을 수 있고요. 그럴 때는 인슐린 주사를 맞고 나면 본인 췌장의 기능이 조금 더 살아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다시 주사가 끊어지기도 하지만 원인은 계속 자기 췌장의 기능을 망가트리는, 자가면역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인슐린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2형 당뇨병의 경우엔 자동차의 엔진 기능이 점점 나빠지게 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요. 췌장의 노화 과정도 있을 수 있고 나빠지는 속도의 차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돌아가실 때까지 문제가 없을 수도 있고 주사 맞을 때까지 어떤 분은 이제 병이 오래되면서 주사가 꼭 필요하게 된 의존형으로 바뀌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1.5형이란 표현도 많이 쓰는데 2형 치고는 조금 경과가 빨리 진행해서 주사를 꼭 맞게 됩니다. 그러면 사실은 상당수의 2형 당뇨 환자도 1형 당뇨처럼 인슐린 의존형으로 바뀌게 됩니다. 오래되면 말입니다.

◇박광식: 국내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나 거부감이 크지 않나요?

◇김재현: 국내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다는 게 여러 교육을 받고 전문가가 돼야 되거든요. 본인 스스로가 인슐린 주사의 용량을 관리해야 되는 게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교육을 해서 전문가가 될 때까지, 국가가 지원하는 부분이 시스템적으로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요. 왜냐하면, 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보험을 해 준다거나 병원에서 그런 프로그램이 아주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비하면 2형 당뇨에서 주사를 맞고 있는 비율이 1/3, 그러니까 일본이나 유럽의 1/3 정도밖에 안 되고요. 그런 문제가 약간 얽혀서 1형 당뇨에서도 주사 맞는 횟수를 여러 번 할수록 유리한데 자꾸 횟수를 줄이려는 치료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상에서 선생님도 권할 때 자꾸 한 번만 주사 맞거나 두 번만 맞거나 이런 치료를 권하게 되고 또 치료를 받는 분들도 어떻게 하면 내가 점심때 주사를 안 맞아볼까 이런 고민을 하거든요. 그게 상당히 시스템적인 문제도 섞여 있다, 굉장히 교육이나 이런 데 배려가 부족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박광식: 1형 당뇨병을 앓는 경우 점심시간에 인슐린 주사를 맞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던데요.

◆김재현: 소아도 그렇고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가서는 누군가가 보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아침저녁은 인슐린 맞고 나가고 저녁엔 집에 들어와서 맞을 수도 있지만, 점심은 꼭 밖에서 맞아야 하는 거니까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면 하루 3번 4번 맞는 게 거의 문제가 안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박광식: 장소가 문제겠네요. 개인만의 공간을 가질 수가 없으니까 화장실 같은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이용할 수도 있겠고요.

◆김재현: 이게 얼마나 많이 불편한 일이냐면 비유를 드리면 저한테 오시는 분들 중에 여러 본인 얘기들을 하시는데 같이 직장에 본인이 상사가 아니고 부하로 가게 되면 본인이 밥을 먹는 곳을 선택할 수도 없고 이렇잖아요. 그러면 대개 직장 나가면서 본인은 주사를 딱 맞고 한 오 분 만에 먹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좀 멀리 가버린다 그러면 가는 동안에 저혈당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좋은 거는 가서 그 자리에서 맞는 건데 아무래도 배를 열고 주사를 맞거나 누가 보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감들을 느끼시죠. 많은 분이 우리나라 분들의 생각이 너는 왜 그런 거 맞아 이렇게 본다든지 합니다. 그냥 저거 아무렇지도 않은 거구나 일반인이 좀 의식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 있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박광식: 어른들도 이렇다면 아이들은 더하겠네요?

◆김재현: 그렇죠. 거기에 선생님이 이해하시고 그거 아무렇지도 않다 이렇게 한마디만 해 주시면 좋은데, 또 선생님도 그런 걸 못 느끼거나 쟤가 왜 저러고 있지 이러실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동료 친구들한테 오픈하기가 어렵게 되고 이럴 수 있겠죠. 그래서 계몽이 더 훨씬 중요한 것 같긴 합니다. 사실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거거든요.

◇박광식: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직접 주사하는 인슐린 치료를 비롯해서 요즘에 혈당측정기 같은 기기사용에 대한 주의사항도 강조되던데 이건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김재현: 네, 혈당을 측정하는 게 정말 중요한데요. 제가 비유로 말씀을 드리면 자동차 운전할 때 앞을 보거나 안에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슐린 주사를 찔러야 하는 것도 불편하지만 그러기 전에 꼭 혈당을 재야 하거든요. 그런데 혈당측정과정이 들어가다 보니 시간이 훨씬 더 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더 많이 보여주게 됩니다. 또 주사를 놓는 것보다도 혈당을 측정하는 게 더 아프고 불편합니다.

그래서 자꾸 이걸 피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생겨서요. 이걸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는 데이터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되면 예를 들면 값이 틀리게 나올 수도 있고 또 란셋이라고 해서 주사를 찌를 때 쓰는 침인데 그걸 반복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비용문제도 있고, 귀찮아서이기도 하고 그러면 자기 살에 한번 썼던 걸 지저분한 침으로 자꾸 찌르는 거니까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 손에 오렌지 주스 같은 당분이 피부에 묻은 상태에서 측정하면 또 혈당이 높게 측정됩니다. 그래서 얼마나 깨끗하게 닦았느냐 정확하게 해야하는거죠. 그걸 가지고 자기 주사용량을 조금씩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 또 까먹지 않고 자주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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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5.5(일)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1형 당뇨병을 주제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와 함께합니다.



◇박광식: 1형 당뇨병은 흔히 소아 당뇨병으로 불리던데요. 같은 건가요?

◆김재현: 당뇨병은 꼭 소아에만 생기는 건 아닙니다. 또 소아에서 1형 당뇨병만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소아 당뇨란 표현은 그런 의미에서 조금 틀리다, 이렇게 많이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원인에 따라 1형, 2형이란 표현을 많이 씁니다. 치료적인 관점에선 인슐린을 꼭 맞아야 된다는 의미에서 인슐린 의존형이란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인슐린 의존형이라는 뜻은 어떻게 생각하면 인슐린이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 이런 의미에서 의존형이다. 이런 의미를 쓰고 있고요. 그래서 인슐린이 꼭 필요한 당뇨병이다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그러면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김재현: 2형 당뇨병이 좀 더 포괄적입니다. 흔히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당뇨병은 2형 당뇨병을 의미합니다. 1형 당뇨병은 드물게 보실 텐데요.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고 별로 뚱뚱하지도 않은데 당뇨병이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냥 쉽게 말해 대부분은 2형 당뇨병에 관한 이야기고 1형 당뇨병은 좀 다르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에 대해 저는 안경을 쓴다고 표현을 하는데요. 눈이 나쁠 때 안경을 쓰면 일반인처럼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지 않습니까? 당뇨병도 그렇게 이해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사회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는 질환입니다.

◇박광식: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2형 당뇨병은 약만으로 조절되기도 하는데, 1형 당뇨병도 2형 당뇨병처럼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재현: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제가 '허니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병의 경과를 보면 짧은 시기지만 주사를 끊어주는 시기가 일시적으로 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흔하지는 않고 그것도 아주 오래가지도 않습니다. 표현을 빌리자면 처음에 병이 발병할 때는 외부에서 온 스트레스 때문에 본인이 갖고 있던 기능보다도 더 급격하게 떨어져 있던 시기가 있을 수 있고요. 그럴 때는 인슐린 주사를 맞고 나면 본인 췌장의 기능이 조금 더 살아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다시 주사가 끊어지기도 하지만 원인은 계속 자기 췌장의 기능을 망가트리는, 자가면역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인슐린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2형 당뇨병의 경우엔 자동차의 엔진 기능이 점점 나빠지게 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요. 췌장의 노화 과정도 있을 수 있고 나빠지는 속도의 차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돌아가실 때까지 문제가 없을 수도 있고 주사 맞을 때까지 어떤 분은 이제 병이 오래되면서 주사가 꼭 필요하게 된 의존형으로 바뀌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1.5형이란 표현도 많이 쓰는데 2형 치고는 조금 경과가 빨리 진행해서 주사를 꼭 맞게 됩니다. 그러면 사실은 상당수의 2형 당뇨 환자도 1형 당뇨처럼 인슐린 의존형으로 바뀌게 됩니다. 오래되면 말입니다.

◇박광식: 국내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나 거부감이 크지 않나요?

◇김재현: 국내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다는 게 여러 교육을 받고 전문가가 돼야 되거든요. 본인 스스로가 인슐린 주사의 용량을 관리해야 되는 게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교육을 해서 전문가가 될 때까지, 국가가 지원하는 부분이 시스템적으로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요. 왜냐하면, 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보험을 해 준다거나 병원에서 그런 프로그램이 아주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비하면 2형 당뇨에서 주사를 맞고 있는 비율이 1/3, 그러니까 일본이나 유럽의 1/3 정도밖에 안 되고요. 그런 문제가 약간 얽혀서 1형 당뇨에서도 주사 맞는 횟수를 여러 번 할수록 유리한데 자꾸 횟수를 줄이려는 치료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상에서 선생님도 권할 때 자꾸 한 번만 주사 맞거나 두 번만 맞거나 이런 치료를 권하게 되고 또 치료를 받는 분들도 어떻게 하면 내가 점심때 주사를 안 맞아볼까 이런 고민을 하거든요. 그게 상당히 시스템적인 문제도 섞여 있다, 굉장히 교육이나 이런 데 배려가 부족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박광식: 1형 당뇨병을 앓는 경우 점심시간에 인슐린 주사를 맞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던데요.

◆김재현: 소아도 그렇고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가서는 누군가가 보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아침저녁은 인슐린 맞고 나가고 저녁엔 집에 들어와서 맞을 수도 있지만, 점심은 꼭 밖에서 맞아야 하는 거니까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면 하루 3번 4번 맞는 게 거의 문제가 안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박광식: 장소가 문제겠네요. 개인만의 공간을 가질 수가 없으니까 화장실 같은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이용할 수도 있겠고요.

◆김재현: 이게 얼마나 많이 불편한 일이냐면 비유를 드리면 저한테 오시는 분들 중에 여러 본인 얘기들을 하시는데 같이 직장에 본인이 상사가 아니고 부하로 가게 되면 본인이 밥을 먹는 곳을 선택할 수도 없고 이렇잖아요. 그러면 대개 직장 나가면서 본인은 주사를 딱 맞고 한 오 분 만에 먹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좀 멀리 가버린다 그러면 가는 동안에 저혈당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좋은 거는 가서 그 자리에서 맞는 건데 아무래도 배를 열고 주사를 맞거나 누가 보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감들을 느끼시죠. 많은 분이 우리나라 분들의 생각이 너는 왜 그런 거 맞아 이렇게 본다든지 합니다. 그냥 저거 아무렇지도 않은 거구나 일반인이 좀 의식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 있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박광식: 어른들도 이렇다면 아이들은 더하겠네요?

◆김재현: 그렇죠. 거기에 선생님이 이해하시고 그거 아무렇지도 않다 이렇게 한마디만 해 주시면 좋은데, 또 선생님도 그런 걸 못 느끼거나 쟤가 왜 저러고 있지 이러실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동료 친구들한테 오픈하기가 어렵게 되고 이럴 수 있겠죠. 그래서 계몽이 더 훨씬 중요한 것 같긴 합니다. 사실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거거든요.

◇박광식: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직접 주사하는 인슐린 치료를 비롯해서 요즘에 혈당측정기 같은 기기사용에 대한 주의사항도 강조되던데 이건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김재현: 네, 혈당을 측정하는 게 정말 중요한데요. 제가 비유로 말씀을 드리면 자동차 운전할 때 앞을 보거나 안에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슐린 주사를 찔러야 하는 것도 불편하지만 그러기 전에 꼭 혈당을 재야 하거든요. 그런데 혈당측정과정이 들어가다 보니 시간이 훨씬 더 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더 많이 보여주게 됩니다. 또 주사를 놓는 것보다도 혈당을 측정하는 게 더 아프고 불편합니다.

그래서 자꾸 이걸 피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생겨서요. 이걸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는 데이터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되면 예를 들면 값이 틀리게 나올 수도 있고 또 란셋이라고 해서 주사를 찌를 때 쓰는 침인데 그걸 반복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비용문제도 있고, 귀찮아서이기도 하고 그러면 자기 살에 한번 썼던 걸 지저분한 침으로 자꾸 찌르는 거니까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 손에 오렌지 주스 같은 당분이 피부에 묻은 상태에서 측정하면 또 혈당이 높게 측정됩니다. 그래서 얼마나 깨끗하게 닦았느냐 정확하게 해야하는거죠. 그걸 가지고 자기 주사용량을 조금씩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 또 까먹지 않고 자주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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