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창업 그만…“주말만 열어요” 탄력적 자영업 뜬다

입력 2019.05.06 (21:34) 수정 2019.05.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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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초단시간 일자리가 느는 건 비용을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 자영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주말에만 문을 여는 가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탄력적 자영업이라는 새로운 패턴,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중 내내 닫혀있던 이 디저트 가게, 토요일 낮이 되니 문을 엽니다.

기다렸다는 듯 손님들이 줄을 섭니다.

주중에는 회사에 가고 주말에만 장사하지만 손해 본 적은 없습니다.

[차미희/디저트 가게/토·일 영업 : "시장조사를 충분히 한 다음에 임대료가 좀 저렴한 곳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는 계속 완판하고 있습니다."]

이 채식 음식점도 금, 토요일에만 문을 엽니다.

가게 주인의 본업은 요리 강사.

강사도 하고, 음식도 팔고 싶어서 일주일에 이틀만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전혜연/채식 음식점 운영/금·토 영업 : "한꺼번에 갑자기 가게를 빌리기에는 원래 하던 일을 접어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렇게 이틀만 빌리면 하던 일이랑 병행할 수도 있어서..."]

술집 한구석을 빌려 주말 오후에만 문을 여는 독립출판 전문 서점도 있습니다.

돈과 시간을 모두 쏟아붓는 기존의 창업 공식에서 벗어난 가게들입니다.

본업을 유지하면서 창업 실패의 부담을 줄이고, 쉬는 가게를 빌려 쓰는 등 임대료를 낮추는 게 비결입니다.

무엇보다 SNS로 영업시간, 신상품 등을 실시간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되면서, 탄력적인 가게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김경은/서울시 서대문구 : "SNS 보고 가게에 오늘 신상품 들어오고 문 열었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평소에 SNS 보고 맛집 찾아오곤 해요."]

손님이 오기만을 문 열고 기다렸던 가게들.

이제는 '열면 찾아오는' 가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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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인’ 창업 그만…“주말만 열어요” 탄력적 자영업 뜬다
    • 입력 2019-05-06 21:36:29
    • 수정2019-05-06 22:00:44
    뉴스 9
[앵커]

이렇게 초단시간 일자리가 느는 건 비용을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 자영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주말에만 문을 여는 가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탄력적 자영업이라는 새로운 패턴,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중 내내 닫혀있던 이 디저트 가게, 토요일 낮이 되니 문을 엽니다.

기다렸다는 듯 손님들이 줄을 섭니다.

주중에는 회사에 가고 주말에만 장사하지만 손해 본 적은 없습니다.

[차미희/디저트 가게/토·일 영업 : "시장조사를 충분히 한 다음에 임대료가 좀 저렴한 곳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는 계속 완판하고 있습니다."]

이 채식 음식점도 금, 토요일에만 문을 엽니다.

가게 주인의 본업은 요리 강사.

강사도 하고, 음식도 팔고 싶어서 일주일에 이틀만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전혜연/채식 음식점 운영/금·토 영업 : "한꺼번에 갑자기 가게를 빌리기에는 원래 하던 일을 접어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렇게 이틀만 빌리면 하던 일이랑 병행할 수도 있어서..."]

술집 한구석을 빌려 주말 오후에만 문을 여는 독립출판 전문 서점도 있습니다.

돈과 시간을 모두 쏟아붓는 기존의 창업 공식에서 벗어난 가게들입니다.

본업을 유지하면서 창업 실패의 부담을 줄이고, 쉬는 가게를 빌려 쓰는 등 임대료를 낮추는 게 비결입니다.

무엇보다 SNS로 영업시간, 신상품 등을 실시간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되면서, 탄력적인 가게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김경은/서울시 서대문구 : "SNS 보고 가게에 오늘 신상품 들어오고 문 열었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평소에 SNS 보고 맛집 찾아오곤 해요."]

손님이 오기만을 문 열고 기다렸던 가게들.

이제는 '열면 찾아오는' 가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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