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멘 황교안 “이 정권의 민생, 민생 팔아 좌파독재 정당화”

'민생투쟁대장정'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 정권이 주장하는 민생은 민생이 아닌 민생을 팔아서 좌파독재를 정당화하고 선거용 현금을 살포하려는 시도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저들이(현 정권이) 민생이라고 주장하는 추경예산을 보면 국가재정을 망가뜨리는 선거용 선심 추경"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뜻을 전혀 듣지 않고 입을 틀어막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제가 말하는 독재가 아니면 뭐라고 말하겠습니까"라며, "문재인 정권은 좌파독재를 완성하고 연장하기 위해서 브레이크 없는 무리한 질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래놓고 이제 와서 민생 국회를 하자고 하는데 참 뻔뻔하다"며,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고 싶지만 더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는 폭망 상태에 빠졌다"며, "굴종적 대북정책과 왕따 외교정책을 중지하라고 국민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전했지만, 북한 김정은만 감싸기에 바쁜데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회견 뒤 택시를 타고 부산 지역 택시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황 대표는 "한국당이 과거 분열하고 나뉘었던 것을 국민들이 많이 걱정했다"면서 "요즘엔 한국당이 크게 각성하고 잘해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아픈 부분을 만지겠다"며 "현장에서 국민들이 어려운 부분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택시기사들과 오찬을 마친 황 대표는 배낭을 멘 채 운동화를 신고 서면역부터 덕포역까지 16분가량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황 대표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덕포시장 곳곳을 돌며 영세상인, 부산시민들과 인사한 황 대표는 "경제가 어렵다"는 한 상인의 말에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 힘내라"며 격려했습니다. 또 황 대표 일행이 시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한 시민단체 회원이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고 외치면서 한때 소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부산의 한 임대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이동한 황 대표는 아파트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는 성장과 나눔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앞으로 한국당은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하되, 잘 나누어지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기조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처음 정부에 들어갔을 때 국가 예산이 300조 정도 됐는데 불과 몇 년 사이 435조가 됐다"며 "세금에서 나오는 돈을 쓰더라도 제대로 잘 써야 하는데 '퍼주기 정부'가 됐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부터 19일 동안 전국의 시장과 마을회관 등을 대중교통을 타고 돌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며, 내일은 경남 거제와 통영, 창원, 양산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