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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주피터 프로젝트 의혹에도 정부는 침묵...한미동맹보다 못한 '국민 안전'
입력 2019.05.07 (18:20) 수정 2019.05.08 (10:02)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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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주피터 프로젝트 의혹에도 정부는 침묵...한미동맹보다 못한 '국민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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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미군의 생화학전 대응 프로그램, 이른바 주피터 프로젝트는 치사율이 최대 95%에 달하는 치명적인 생화학무기를 다룹니다.

  이런 위험한 생화학무기 실험이 부산 도심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기만 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의 주피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미국 더그웨이 연구소입니다. 사고가 날 경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경 수백 Km에 민간시설 하나 없는 유타주 허허벌판 한가운데 차렸습니다.

 외부에 세균이 새 나가지 않도록 이중삼중 밀폐장치도 해놨습니다.

 부산항 8부두 주피터 시설. 반경 5Km 내에 부산역과 서면 번화가, 3km 이내만 해도 60 곳 이상의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있습니다.

 부산항 제8부두처럼 주한미군 주피터 프로젝트 시설인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 내 실험실. 가로 4m 세로 6m 크기의 작은 야외 창고로 우리 정부 조사 결과 밀폐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여기서 살아있는 탄저균 실험을 하다 사고로 균이 밖으로 유출된다면 최소 수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2004년부터 탄저균 백신을 맞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맞을 수 있는 백신 조차 없습니다.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녹취]
 "자연적인 탄저균이 생물무기로 적합하도록 끊임없이 독성이 강화된 탄저균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탄저균은 특히 호흡기로 들어오는 탄저균은 거의 95% 이상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주한미군은 2015년 살아있는 탄저균을 죽은 균으로 착각해 우리나라에 들여온 적이 있습니다. 이른바 미군 탄저균 배달사곱니다.

 이후 미군은 검사용 탄저균 표본을 들여올 때는 우리 정부에 미리 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장경수/ 국방부 당시 정책기획관 (2015년 6월)
 "관세청이 물품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주한미군 관세조사국에 연락해 합동 검사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 약속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먼저 미군을 믿기 힘들다는 겁니다. 미군은 탄저균 배달사고 이전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에 살아 있는 탄저균을 16차례나 반입하고도 이를 숨겼습니다.

 우리 정부의 의지도 문제입니다. 탄저균 배달 사고 이후 우리 정부는 미군에게 제대로 된 항의도 하지 않았고 생화학 실험금지 등 확실한 재발방지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미군이 통보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정부가 확인할 길도 없습니다.

 이성우/부산민중연대 대표[인터뷰]
 "(미국의)무소불위 권력이 주민들 그리고 국민들의 의견과 관계 없이 아무도 모르게 (주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직 이 사회가 독립되지 않았나 의문을 갖게 됩니다."

 미군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부산항 제 8부두 실험 예산으로 1576만 달러, 우리 돈 180억 원이란 거액을 투입했습니다.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 국방부는 지금까지도 미군의 입장만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웅조입니다.
  • [심층]주피터 프로젝트 의혹에도 정부는 침묵...한미동맹보다 못한 '국민 안전'
    • 입력 2019.05.07 (18:20)
    • 수정 2019.05.08 (10:02)
    뉴스9(부산)
[심층]주피터 프로젝트 의혹에도 정부는 침묵...한미동맹보다 못한 '국민 안전'
 [앵커멘트]

  미군의 생화학전 대응 프로그램, 이른바 주피터 프로젝트는 치사율이 최대 95%에 달하는 치명적인 생화학무기를 다룹니다.

  이런 위험한 생화학무기 실험이 부산 도심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기만 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의 주피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미국 더그웨이 연구소입니다. 사고가 날 경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경 수백 Km에 민간시설 하나 없는 유타주 허허벌판 한가운데 차렸습니다.

 외부에 세균이 새 나가지 않도록 이중삼중 밀폐장치도 해놨습니다.

 부산항 8부두 주피터 시설. 반경 5Km 내에 부산역과 서면 번화가, 3km 이내만 해도 60 곳 이상의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있습니다.

 부산항 제8부두처럼 주한미군 주피터 프로젝트 시설인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 내 실험실. 가로 4m 세로 6m 크기의 작은 야외 창고로 우리 정부 조사 결과 밀폐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여기서 살아있는 탄저균 실험을 하다 사고로 균이 밖으로 유출된다면 최소 수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2004년부터 탄저균 백신을 맞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맞을 수 있는 백신 조차 없습니다.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녹취]
 "자연적인 탄저균이 생물무기로 적합하도록 끊임없이 독성이 강화된 탄저균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탄저균은 특히 호흡기로 들어오는 탄저균은 거의 95% 이상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주한미군은 2015년 살아있는 탄저균을 죽은 균으로 착각해 우리나라에 들여온 적이 있습니다. 이른바 미군 탄저균 배달사곱니다.

 이후 미군은 검사용 탄저균 표본을 들여올 때는 우리 정부에 미리 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장경수/ 국방부 당시 정책기획관 (2015년 6월)
 "관세청이 물품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주한미군 관세조사국에 연락해 합동 검사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 약속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먼저 미군을 믿기 힘들다는 겁니다. 미군은 탄저균 배달사고 이전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에 살아 있는 탄저균을 16차례나 반입하고도 이를 숨겼습니다.

 우리 정부의 의지도 문제입니다. 탄저균 배달 사고 이후 우리 정부는 미군에게 제대로 된 항의도 하지 않았고 생화학 실험금지 등 확실한 재발방지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미군이 통보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정부가 확인할 길도 없습니다.

 이성우/부산민중연대 대표[인터뷰]
 "(미국의)무소불위 권력이 주민들 그리고 국민들의 의견과 관계 없이 아무도 모르게 (주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직 이 사회가 독립되지 않았나 의문을 갖게 됩니다."

 미군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부산항 제 8부두 실험 예산으로 1576만 달러, 우리 돈 180억 원이란 거액을 투입했습니다.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 국방부는 지금까지도 미군의 입장만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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