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학대’ 논란…美 동물보호단체, 제주축협 검찰 고발

입력 2019.05.08 (06:23) 수정 2019.05.08 (08: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제주에서 은퇴 경주마를 학대하고 도축하는 실태를 고발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도축을 진행한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축협 도축장.

트럭 위에 선 남성이 긴 막대기로 말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칩니다.

트럭에서 내리지 않는 말을 억지로 도축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섭니다.

도축장으로 끌려온 말은 전기충격기를 맞고 도축기계에 매달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말의 도축장면을 가까이서 본 또 다른 말은 겁에 질린 채 뒷걸음질 칩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페타가 제주에서 벌어지는 경주마 도축 현장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4월부터 10달 동안 은퇴한 경주마 22마리가 도축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퇴하는 경주마는 국내에서만 매년 천6백여 마리.

이중 대부분이 재활 대신 도축돼 말고기로 판매된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습니다.

퇴역 경주마를 도축하는 것은 비용 때문이라는 마사회 관계자의 발언도 담겼습니다.

[김진갑/한국마사회 보건총괄 담당 : "매년 은퇴하는 1,600마리의 말들 중에 50마리 정도만 (재활이) 가능합니다. 은퇴한 경주마를 돌보는 데 매우 큰 비용이 듭니다."]

이 단체는 도살과정에 불필요한 고통이나 공포를 줘서는 안 된다는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제주축협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주마 학대’ 논란…美 동물보호단체, 제주축협 검찰 고발
    • 입력 2019-05-08 06:25:49
    • 수정2019-05-08 08:06:36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제주에서 은퇴 경주마를 학대하고 도축하는 실태를 고발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도축을 진행한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축협 도축장.

트럭 위에 선 남성이 긴 막대기로 말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칩니다.

트럭에서 내리지 않는 말을 억지로 도축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섭니다.

도축장으로 끌려온 말은 전기충격기를 맞고 도축기계에 매달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말의 도축장면을 가까이서 본 또 다른 말은 겁에 질린 채 뒷걸음질 칩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페타가 제주에서 벌어지는 경주마 도축 현장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4월부터 10달 동안 은퇴한 경주마 22마리가 도축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퇴하는 경주마는 국내에서만 매년 천6백여 마리.

이중 대부분이 재활 대신 도축돼 말고기로 판매된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습니다.

퇴역 경주마를 도축하는 것은 비용 때문이라는 마사회 관계자의 발언도 담겼습니다.

[김진갑/한국마사회 보건총괄 담당 : "매년 은퇴하는 1,600마리의 말들 중에 50마리 정도만 (재활이) 가능합니다. 은퇴한 경주마를 돌보는 데 매우 큰 비용이 듭니다."]

이 단체는 도살과정에 불필요한 고통이나 공포를 줘서는 안 된다는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제주축협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