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터키에 이어 주당노동시간 2위…근무 시 위험 노출도는?

입력 2019.05.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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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가 주당 48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들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터키에 이어 조사대상국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ILO, 국제노동기구와 EU 산하 연구기관인 유로파운드(Eurofound)가 공동으로 EU 28개국과 한국, 중국, 터키, 미국 등 모두 41개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만들어진 '직무의 질' 보고서에 공개됐다.

우선 주당 노동시간과 관련해서는 터키가 노동자의 57%가 주당 48시간 이상 일을 해 주당 노동시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우리나라 노동자가 48%로 2위, 중국(주요 6개 대도시)이 41%로 3위를 기록했으며 EU 28개국은 15%로 가장 적었다.


비슷한 조사 결과는 앞서 OECD가 공개한 자료에서도 나타나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노동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024시간으로 OECD 국가들 가운데 멕시코(연 2,258시간)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업무공간에서 노동자들의 위험 노출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업무자세가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이 있어서 심각한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업무자세와 관련한 위험 노출 상황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반복적이고 빠른 손과 팔놀림'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우리나라가 66%인 것을 비롯해 중미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조사국에서 60% 이상이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응답했다. '지치고 힘든 자세'는 우리나라가 53%로 터키(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무거운 짐 운반'은 EU 국가들이 32%인 반면 우리나라와 터키, 미국이 대략 4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만 보면 업무자세와 관련해 신체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6%이며 농업, 건설업, 운송업 순으로 노출 위험도가 높았다. 또, 생물·화학적 위험 노출은 26%로 건설업,농업,공업 순이었다.


ILO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노동시간이 길고 전반적으로 작업장에서 신체적 위험도가 높다며 긴 노동시간을 줄이고 작업장에서의 사고를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규제 정책을 쓰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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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터키에 이어 주당노동시간 2위…근무 시 위험 노출도는?
    • 입력 2019-05-08 14:00:38
    취재K
국제노동기구(ILO)가 주당 48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들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터키에 이어 조사대상국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ILO, 국제노동기구와 EU 산하 연구기관인 유로파운드(Eurofound)가 공동으로 EU 28개국과 한국, 중국, 터키, 미국 등 모두 41개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만들어진 '직무의 질' 보고서에 공개됐다.

우선 주당 노동시간과 관련해서는 터키가 노동자의 57%가 주당 48시간 이상 일을 해 주당 노동시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우리나라 노동자가 48%로 2위, 중국(주요 6개 대도시)이 41%로 3위를 기록했으며 EU 28개국은 15%로 가장 적었다.


비슷한 조사 결과는 앞서 OECD가 공개한 자료에서도 나타나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노동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024시간으로 OECD 국가들 가운데 멕시코(연 2,258시간)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업무공간에서 노동자들의 위험 노출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업무자세가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이 있어서 심각한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업무자세와 관련한 위험 노출 상황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반복적이고 빠른 손과 팔놀림'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우리나라가 66%인 것을 비롯해 중미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조사국에서 60% 이상이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응답했다. '지치고 힘든 자세'는 우리나라가 53%로 터키(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무거운 짐 운반'은 EU 국가들이 32%인 반면 우리나라와 터키, 미국이 대략 4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만 보면 업무자세와 관련해 신체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6%이며 농업, 건설업, 운송업 순으로 노출 위험도가 높았다. 또, 생물·화학적 위험 노출은 26%로 건설업,농업,공업 순이었다.


ILO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노동시간이 길고 전반적으로 작업장에서 신체적 위험도가 높다며 긴 노동시간을 줄이고 작업장에서의 사고를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규제 정책을 쓰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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