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경이적인 삼진/볼넷 비율-ML전설과 비교해도 압도적

입력 2019.05.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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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 닷컴은 9이닝당 8.2를 넘기면 평균보다 뛰어난(Above Average)고 표현하고, 삼진 9개를 넘으면 뛰어난(GREAT), 10을 넘기는 선수를 최고 등급인 Excellent로 표기한다.

9이닝당 볼넷의 경우는 2.5 이하일 경우를 평균보다 뛰어나다고 보며, 1.9의 기록이면 뛰어난, 1.5 미만일 때는 최고 등급으로 나타낸다.

류현진의 올 시즌 기록을 팬그래프 닷컴의 분류에 따라 분석하면 삼진 비율 9.14로 '뛰어난'에 해당하며 볼넷 비율은 0.41로 '최고 등급' 기준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볼넷을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는 류현진은 삼진/볼넷 비율 22.5로, 9.0을 기록 중인 워싱턴의 위대한 투수 맥스 슈어져보다 2배 이상 높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류현진의 압도적인 삼진/볼넷 비율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들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경이적인 성적이다.

제구력의 마법사들-삼진/볼넷 비율 예상보다 높지 않아


볼넷은 적게 내준다는 것은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것과 동의어로 꼽힌다. 메이저리그에서 제구력 하면 많은 사람이 그랙 매덕스를 떠올릴 것이다.

매덕스는 4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17시즌 연속 15승을 달성한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이다. 매덕스의 기록 중 전문가들에게 가장 평가받는 것은 300승과 3,000삼진을 잡으면서, 볼넷을 1,000개 이내로 억제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번째 투수라는 점이다. 그런 매덕스의 통산 삼진/볼넷 비율은 3.37이다. 매덕스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구력의 달인 탐 글래빈의 삼진/볼넷 비율은 1.74에 그친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한 선수는 커트 실링으로 4.38이다.

메이저리그보다 더욱 제구력을 중시하는 일본 야구에서도 통산 기록에서 볼넷보다 삼진을 4배 이상 잡은 선수는 3명뿐이다. 일본 프로야구 삼진/볼넷 비율 역대 최고 기록은 우에하라의 6.68이다. 류현진이 기록 중인 22.5의 삼진/볼넷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보다 5배 이상 높고,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기록보다 3배 이상 뛰어난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투수에게 삼진/볼넷 비율이 중요한 이유

야구에서 투수의 행위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진다. 삼진, 볼넷, 홈런 그리고 인플레이 타구이다. 이 가운데 인플레이 타구는 투수가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극단적인 운이 따를 때는 삼진 없이 퍼펙트게임도 가능한 게 야구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면 분명 뛰어난 피칭을 하면서도 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삼진을 많이 잡고, 볼넷을 적게 내주는 유형의 투수는 인플레이 타구에서 불운을 겪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 3경기, 24이닝 무사사구 행진

류현진은 3경기, 24이닝 연속 무사사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다 경기 무사사구 기록은 89년부터 90년까지 데니스 애커슬리가 기록한 41경기이다. 연속 이닝 기록은 빌 피셔가 기록한 84.1이닝이다.

선발 투수인 류현진의 기록을 구원 투수에게 절대 유리한 무사사구 연속 경기나 연속 이닝 기록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삼진/볼넷 비율 22.5, 24이닝 무사사구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의 기록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기록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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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의 경이적인 삼진/볼넷 비율-ML전설과 비교해도 압도적
    • 입력 2019-05-08 16:28:12
    스포츠K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 닷컴은 9이닝당 8.2를 넘기면 평균보다 뛰어난(Above Average)고 표현하고, 삼진 9개를 넘으면 뛰어난(GREAT), 10을 넘기는 선수를 최고 등급인 Excellent로 표기한다.

9이닝당 볼넷의 경우는 2.5 이하일 경우를 평균보다 뛰어나다고 보며, 1.9의 기록이면 뛰어난, 1.5 미만일 때는 최고 등급으로 나타낸다.

류현진의 올 시즌 기록을 팬그래프 닷컴의 분류에 따라 분석하면 삼진 비율 9.14로 '뛰어난'에 해당하며 볼넷 비율은 0.41로 '최고 등급' 기준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볼넷을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는 류현진은 삼진/볼넷 비율 22.5로, 9.0을 기록 중인 워싱턴의 위대한 투수 맥스 슈어져보다 2배 이상 높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류현진의 압도적인 삼진/볼넷 비율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들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경이적인 성적이다.

제구력의 마법사들-삼진/볼넷 비율 예상보다 높지 않아


볼넷은 적게 내준다는 것은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것과 동의어로 꼽힌다. 메이저리그에서 제구력 하면 많은 사람이 그랙 매덕스를 떠올릴 것이다.

매덕스는 4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17시즌 연속 15승을 달성한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이다. 매덕스의 기록 중 전문가들에게 가장 평가받는 것은 300승과 3,000삼진을 잡으면서, 볼넷을 1,000개 이내로 억제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번째 투수라는 점이다. 그런 매덕스의 통산 삼진/볼넷 비율은 3.37이다. 매덕스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구력의 달인 탐 글래빈의 삼진/볼넷 비율은 1.74에 그친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한 선수는 커트 실링으로 4.38이다.

메이저리그보다 더욱 제구력을 중시하는 일본 야구에서도 통산 기록에서 볼넷보다 삼진을 4배 이상 잡은 선수는 3명뿐이다. 일본 프로야구 삼진/볼넷 비율 역대 최고 기록은 우에하라의 6.68이다. 류현진이 기록 중인 22.5의 삼진/볼넷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보다 5배 이상 높고,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기록보다 3배 이상 뛰어난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투수에게 삼진/볼넷 비율이 중요한 이유

야구에서 투수의 행위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진다. 삼진, 볼넷, 홈런 그리고 인플레이 타구이다. 이 가운데 인플레이 타구는 투수가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극단적인 운이 따를 때는 삼진 없이 퍼펙트게임도 가능한 게 야구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면 분명 뛰어난 피칭을 하면서도 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삼진을 많이 잡고, 볼넷을 적게 내주는 유형의 투수는 인플레이 타구에서 불운을 겪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 3경기, 24이닝 무사사구 행진

류현진은 3경기, 24이닝 연속 무사사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다 경기 무사사구 기록은 89년부터 90년까지 데니스 애커슬리가 기록한 41경기이다. 연속 이닝 기록은 빌 피셔가 기록한 84.1이닝이다.

선발 투수인 류현진의 기록을 구원 투수에게 절대 유리한 무사사구 연속 경기나 연속 이닝 기록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삼진/볼넷 비율 22.5, 24이닝 무사사구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의 기록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기록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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