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조사하는 경찰도 화들짝 놀라게 만든 그의 ‘과거’

입력 2019.05.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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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5) 씨는 사기(무전취식) 혐의로 1년 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30일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 씨는 찜질방과 여관 등을 돌아다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부모와 형제 등이 있지만, 오래전부터 왕래가 끊어졌다”며 “여기에 A 씨는 일정한 직업도 없어 경제적으로도 힘들게 생활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5시쯤 광주 서구의 한 음식점.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고기와 술을 시켜먹고 3만2,000원의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 같은 날 저녁 A 씨는 한 주점에서 25만 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시키고 술값을 지불하지 않았다. 가게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후 A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경찰은 A 씨의 전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전과가 무려 80개 있었는데 그중 70여 개가 무전취식 등 사기 혐의로 드러났다”며 “A 씨는 성인이 된 이후부터 일정한 직업 없이 무전취식을 일삼으며 경찰서를 들락거렸다. 인생의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돈이 없어서 그랬다. 나중에 가져다주려 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A 씨의 이 말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무전취식 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 항상 나중에 갚으려고 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며 “여기에 A 씨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A가 돈을 갚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광주 서구의 한 여관 숙박비(6만 원)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A 씨의 많은 무전취식 전과를 두고 A 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A 씨는 약간의 알코올 의존만 있을 뿐 크게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비록 액수가 많지는 않지만,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A 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8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지만, A 씨의 지금까지의 행태를 볼 때 조만간 다시 경찰서에서 볼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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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조사하는 경찰도 화들짝 놀라게 만든 그의 ‘과거’
    • 입력 2019-05-09 15:27:05
    취재후·사건후
A(45) 씨는 사기(무전취식) 혐의로 1년 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30일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 씨는 찜질방과 여관 등을 돌아다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부모와 형제 등이 있지만, 오래전부터 왕래가 끊어졌다”며 “여기에 A 씨는 일정한 직업도 없어 경제적으로도 힘들게 생활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5시쯤 광주 서구의 한 음식점.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고기와 술을 시켜먹고 3만2,000원의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 같은 날 저녁 A 씨는 한 주점에서 25만 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시키고 술값을 지불하지 않았다. 가게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후 A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경찰은 A 씨의 전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전과가 무려 80개 있었는데 그중 70여 개가 무전취식 등 사기 혐의로 드러났다”며 “A 씨는 성인이 된 이후부터 일정한 직업 없이 무전취식을 일삼으며 경찰서를 들락거렸다. 인생의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돈이 없어서 그랬다. 나중에 가져다주려 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A 씨의 이 말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무전취식 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 항상 나중에 갚으려고 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며 “여기에 A 씨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A가 돈을 갚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광주 서구의 한 여관 숙박비(6만 원)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A 씨의 많은 무전취식 전과를 두고 A 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A 씨는 약간의 알코올 의존만 있을 뿐 크게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비록 액수가 많지는 않지만,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A 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8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지만, A 씨의 지금까지의 행태를 볼 때 조만간 다시 경찰서에서 볼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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