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평북 구성 지역서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

입력 2019.05.09 (16:49) 수정 2019.05.09 (20: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 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각각 1발 씩 모두 두 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km와 270여km"라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두 발 모두 고도는 50여km로 파악됐으며 동해 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감안할 때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발사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중"이라며, "현재 군이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4일 이후 닷새 만입니다. 북한은 지난 4일 오전 9시 6분 쯤부터 강원도 원산 북쪽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10~20여 발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발사체의 사거리는 70~240km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발사체에는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 신형전술유도무기 등이 포함돼있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후 나흘만인 어제 낸 공식 입장에서 발사체 발사 등의 '화력타격훈련'은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었다며, "우리의 자주권과 자위권을 부정하려 든다면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지난 4일 이후, 우리 군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추가 발사 징후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은 미 해군 P-3C 해상초계기와 공군 정찰기 RC-135W(리벳조인트) 등 정찰자산을 잇따라 전개해 수도권을 포함한 한반도를 감시하는 등 북한의 동향을 추적·감시해왔습니다.

북한이 오늘 발사체를 발사한 평북 구성 지역은 평양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으로 지난 2017년 2월과 5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각각 발사한 곳입니다.

합참은 북한의 오늘 발사체 발표를 처음 발표할 때 발사 지점을 '평북 신오리 일대'라고 밝혔다가 이후 '구성 지역'으로 정정했는데, 두 번째 미사일 발사 이후 좀 더 구체적으로 발사 지역이 특정돼 수정해 발표한 것이라고 합참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합참이 처음 밝힌 신오리 역시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등을 다루는 기지를 운용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성 지역에서 약 40km 떨어진 신오리는 지난 1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연대 규모의 노동 1호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배치"돼있는 미사일 기지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연구소는 당시 신오리에 "북한 조선인민군전략군의 노동미사일 여단본부가 위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신오리 기지는 한미가 이미 감시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합참 “북, 평북 구성 지역서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
    • 입력 2019-05-09 16:49:45
    • 수정2019-05-09 20:09:47
    정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 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각각 1발 씩 모두 두 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km와 270여km"라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두 발 모두 고도는 50여km로 파악됐으며 동해 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감안할 때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발사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중"이라며, "현재 군이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4일 이후 닷새 만입니다. 북한은 지난 4일 오전 9시 6분 쯤부터 강원도 원산 북쪽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10~20여 발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발사체의 사거리는 70~240km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발사체에는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 신형전술유도무기 등이 포함돼있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후 나흘만인 어제 낸 공식 입장에서 발사체 발사 등의 '화력타격훈련'은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었다며, "우리의 자주권과 자위권을 부정하려 든다면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지난 4일 이후, 우리 군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추가 발사 징후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은 미 해군 P-3C 해상초계기와 공군 정찰기 RC-135W(리벳조인트) 등 정찰자산을 잇따라 전개해 수도권을 포함한 한반도를 감시하는 등 북한의 동향을 추적·감시해왔습니다.

북한이 오늘 발사체를 발사한 평북 구성 지역은 평양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으로 지난 2017년 2월과 5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각각 발사한 곳입니다.

합참은 북한의 오늘 발사체 발표를 처음 발표할 때 발사 지점을 '평북 신오리 일대'라고 밝혔다가 이후 '구성 지역'으로 정정했는데, 두 번째 미사일 발사 이후 좀 더 구체적으로 발사 지역이 특정돼 수정해 발표한 것이라고 합참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합참이 처음 밝힌 신오리 역시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등을 다루는 기지를 운용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성 지역에서 약 40km 떨어진 신오리는 지난 1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연대 규모의 노동 1호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배치"돼있는 미사일 기지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연구소는 당시 신오리에 "북한 조선인민군전략군의 노동미사일 여단본부가 위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신오리 기지는 한미가 이미 감시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