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여론조사, ‘숨은 그림’ 찾아보기

입력 2019.05.09 (17:47) 수정 2019.05.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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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80분 동안 단독 인터뷰합니다. 1TV에서 밤 8시 30분부터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생중계합니다. 잘 물으려면, 잘 준비해야겠죠. 문재인 정부 2년은 어땠는지, 남은 3년은 어땠으면 좋겠는지 등을 꼼꼼히 여론조사 했습니다.

'잘했다' 48.9% vs '못했다' 46.5%.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총평은 비등비등했습니다. 취임 2주년 여론조사 결과는 이미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여론조사의 '숨은 그림'을 한 걸음 더 들어가 분석해보겠습니다.

[연관 기사] [여론조사①] 문 대통령 ‘일 잘했다’ 48.9% vs ‘못했다’ 46.5%
[연관 기사] [여론조사②] 경제 “나빠질 것” 52.3%…대북 정책 “성과 있다” 52.8%


■ 1년 동안 4차례 같은 질문…PK·서울도 부정 > 긍정

KBS는 1년 동안 4차례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취임 1주년 → 지난해 추석 → 올해 신년 → 취임 2주년에 맞춰 실시했습니다. 이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여럿 던졌는데, 답변의 추이를 분석해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꾸준히 하락 추세인 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입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지역에서 부정적 답변이 긍정적 답변보다 많았습니다. 두 권역 모두 차이는 오차범위(±3.1%p)를 넘겼습니다.

권역별로 긍정적 답변과 부정적 답변의 많고 적음을 비교해 봤습니다. 꼭 1년 전 취임 1주년 때는 전 권역에서 '잘했다'가 '못했다'를 압도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4개 권역에서는 '잘했다' > '못했다' 였지만, 3개 권역에서는 '잘했다' < '못했다' 였습니다.


■ 저소득층 지지도도 빨간불…세대별 지지성향 회귀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는 '소득주도성장'과 관련 있는 여론 변화도 확인됐습니다. 저소득층에서도 부정적 답변이 처음으로 긍정적 답변을 앞섰습니다. 소득계층별로 봤을 때는, 올해 신년 여론조사까지는 전 계층에서 긍정적 답변이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덜 우호적인 60대 이상의 노인이 저소득층으로 많이 분류된다는 통계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정부 여당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셈입니다.


50대를 일종의 분기점으로 진보/보수 지지가 갈리는 세대별 성향도 복원됐습니다. 올해 신년 여론조사부터 50대 이상에서는 '못했다'는 응답이 '잘했다'는 응답보다 많았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같았습니다.

다만, 50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고민하는 흔적이 엿보입니다. 부정 > 긍정이면서도, 신년과 비교하면, 오차범위 이내지만 부정적 평가는 줄었고(56.5% → 51.9%), 긍정적 평가는 늘었습니다(41.0%→45.3%).

■ 하락 지속? 반등 계기?…관건은 결국 경제

이번까지 4번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계속 떨어졌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하단 : 정당별 지지도 추이) 집권 만 2년을 지나 3년 차가 되는 지금. 문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서는 반등 계기를 찾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물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문재인 정부가 어떤 분야에 집중했으면 좋겠냐고. 문재인 정부의 주요 8대 대선 공약 중 하나를 골라달라고 주문했습니다.

4번의 여론조사에서 '시그널'은 명확했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 분야 1위와 2위를 꼽아보면, 8개 중 7개가 경제와 관련된 정책이었습니다. 국민은 '문제는 경제야'라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셈입니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반등하느냐 못하느냐는 결국 경제정책의 성패에서 갈릴 수밖에 없다는 게 명확한 국민의 뜻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2주년 조사 개요]

조사 의뢰 : KBS
조사 기관 : 한국리서치
지역·대상·크기 :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조사 기간 : 2019년 5월 7일~8일
조사 방법 : 유무선 RDD 방식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집 방법 : 성·연령·지역별 기준 비례할당추출
응 답 률 : 18.5%(5,400명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가중치 부여방식 :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2019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 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다운로드] KBS 문재인 대통령 취임1주년 여론조사 결과표
[다운로드] KBS 추석 여론조사 결과표
[다운로드] KBS 2019년 신년 여론조사 결과표
[다운로드] KBS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여론조사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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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2년 여론조사, ‘숨은 그림’ 찾아보기
    • 입력 2019-05-09 17:47:47
    • 수정2019-05-09 18:00:19
    취재K
KBS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80분 동안 단독 인터뷰합니다. 1TV에서 밤 8시 30분부터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생중계합니다. 잘 물으려면, 잘 준비해야겠죠. 문재인 정부 2년은 어땠는지, 남은 3년은 어땠으면 좋겠는지 등을 꼼꼼히 여론조사 했습니다.

'잘했다' 48.9% vs '못했다' 46.5%.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총평은 비등비등했습니다. 취임 2주년 여론조사 결과는 이미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여론조사의 '숨은 그림'을 한 걸음 더 들어가 분석해보겠습니다.

[연관 기사] [여론조사①] 문 대통령 ‘일 잘했다’ 48.9% vs ‘못했다’ 46.5%
[연관 기사] [여론조사②] 경제 “나빠질 것” 52.3%…대북 정책 “성과 있다” 52.8%


■ 1년 동안 4차례 같은 질문…PK·서울도 부정 > 긍정

KBS는 1년 동안 4차례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취임 1주년 → 지난해 추석 → 올해 신년 → 취임 2주년에 맞춰 실시했습니다. 이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여럿 던졌는데, 답변의 추이를 분석해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꾸준히 하락 추세인 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입니다. 이번 KBS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지역에서 부정적 답변이 긍정적 답변보다 많았습니다. 두 권역 모두 차이는 오차범위(±3.1%p)를 넘겼습니다.

권역별로 긍정적 답변과 부정적 답변의 많고 적음을 비교해 봤습니다. 꼭 1년 전 취임 1주년 때는 전 권역에서 '잘했다'가 '못했다'를 압도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4개 권역에서는 '잘했다' > '못했다' 였지만, 3개 권역에서는 '잘했다' < '못했다' 였습니다.


■ 저소득층 지지도도 빨간불…세대별 지지성향 회귀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는 '소득주도성장'과 관련 있는 여론 변화도 확인됐습니다. 저소득층에서도 부정적 답변이 처음으로 긍정적 답변을 앞섰습니다. 소득계층별로 봤을 때는, 올해 신년 여론조사까지는 전 계층에서 긍정적 답변이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덜 우호적인 60대 이상의 노인이 저소득층으로 많이 분류된다는 통계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정부 여당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셈입니다.


50대를 일종의 분기점으로 진보/보수 지지가 갈리는 세대별 성향도 복원됐습니다. 올해 신년 여론조사부터 50대 이상에서는 '못했다'는 응답이 '잘했다'는 응답보다 많았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같았습니다.

다만, 50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고민하는 흔적이 엿보입니다. 부정 > 긍정이면서도, 신년과 비교하면, 오차범위 이내지만 부정적 평가는 줄었고(56.5% → 51.9%), 긍정적 평가는 늘었습니다(41.0%→45.3%).

■ 하락 지속? 반등 계기?…관건은 결국 경제

이번까지 4번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계속 떨어졌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하단 : 정당별 지지도 추이) 집권 만 2년을 지나 3년 차가 되는 지금. 문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서는 반등 계기를 찾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물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문재인 정부가 어떤 분야에 집중했으면 좋겠냐고. 문재인 정부의 주요 8대 대선 공약 중 하나를 골라달라고 주문했습니다.

4번의 여론조사에서 '시그널'은 명확했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 분야 1위와 2위를 꼽아보면, 8개 중 7개가 경제와 관련된 정책이었습니다. 국민은 '문제는 경제야'라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셈입니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반등하느냐 못하느냐는 결국 경제정책의 성패에서 갈릴 수밖에 없다는 게 명확한 국민의 뜻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2주년 조사 개요]

조사 의뢰 : KBS
조사 기관 : 한국리서치
지역·대상·크기 :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조사 기간 : 2019년 5월 7일~8일
조사 방법 : 유무선 RDD 방식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집 방법 : 성·연령·지역별 기준 비례할당추출
응 답 률 : 18.5%(5,400명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가중치 부여방식 :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2019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 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다운로드] KBS 문재인 대통령 취임1주년 여론조사 결과표
[다운로드] KBS 추석 여론조사 결과표
[다운로드] KBS 2019년 신년 여론조사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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