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수사 책임자’ 서울남부지검장 장인도 청탁

입력 2019.05.10 (21:31) 수정 2019.05.10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T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된 또다른 인물이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다름아닌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입니다.

권 지검장은 직무 회피를 위해 대검찰청에 신고를 하고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드러난 2012년 KT 신입사원 부정 합격자는 모두 12명입니다.

상반기 3명, 하반기 9명으로 이석채 전 KT 회장은 이들 중 11명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어제(9일)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상반기 3명 중 한 명이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처 사촌 연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 씨를 채용해달라고 KT측에 청탁한 사람은 권 지검장의 장인인 손 모 변호사.

손 변호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전 회장에게 직접 부인의 조카인 연 씨의 채용을 청탁했고, 연 씨는 실제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 점수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권 지검장은 해당 내용을 보고 받은 직후 대검찰청에,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권 지검장의 직무 회피 사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는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손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 조사했고, 손 변호사는 청탁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KT 새노조는 국민적 신뢰를 위해 KT채용비리에 대한 수사 주체를 중앙지검으로 바꿀 것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청탁자들에 대해 검찰이 고강도 수사를 해야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T 채용비리 ‘수사 책임자’ 서울남부지검장 장인도 청탁
    • 입력 2019-05-10 21:35:41
    • 수정2019-05-10 21:59:17
    뉴스 9
[앵커]

KT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된 또다른 인물이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다름아닌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입니다.

권 지검장은 직무 회피를 위해 대검찰청에 신고를 하고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드러난 2012년 KT 신입사원 부정 합격자는 모두 12명입니다.

상반기 3명, 하반기 9명으로 이석채 전 KT 회장은 이들 중 11명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어제(9일)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상반기 3명 중 한 명이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처 사촌 연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 씨를 채용해달라고 KT측에 청탁한 사람은 권 지검장의 장인인 손 모 변호사.

손 변호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전 회장에게 직접 부인의 조카인 연 씨의 채용을 청탁했고, 연 씨는 실제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 점수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권 지검장은 해당 내용을 보고 받은 직후 대검찰청에,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권 지검장의 직무 회피 사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는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손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 조사했고, 손 변호사는 청탁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KT 새노조는 국민적 신뢰를 위해 KT채용비리에 대한 수사 주체를 중앙지검으로 바꿀 것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청탁자들에 대해 검찰이 고강도 수사를 해야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