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유방암, ‘자가검진’ 첫걸음…본인 몸 자주 만져봐야!

입력 2019.05.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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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5.12(일)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석원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오늘은 유방암에 대해서 삼성서울병원유방내분비외과 김석원 교수와 함께합니다.

◇박광식: 유방암이 있는지, 간단하게 혈액으로 알 방법이 있나요?

◆김석원: 현재는 없습니다. 혈액으로 유방암 표지자라는 걸 볼 수 있긴 하지만 위음성이 높습니다. 위음성이라는 건 정상 판정을 받아도 암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수치만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유방암 표지자가 정상범위 보다 올라간 경우만 참고하는데요. 보통 재발이나 전이가 됐을 때 치료나 효과를 판정할 수 있는 보조적인 도움을 주는 정돕니다. 그러니까 피검사 하나만으로 진단을 한다는 것은 좀 어렵고요. 실제로 현재 연구되는 건 핏속에 돌아다니는 암세포를 혈액검사로 진단해서 암을 진단한다는 이런 개념들이 계속 지속해서 연구되는 데 아직 상업적으로 상용화되기엔 좀 어려운 단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박광식: 아직까진 유방 촬영술하고 초음파가 가장 표준검사라는 거죠?

◆김석원: 맞습니다.

◇박광식: 가슴이 큰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이 높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맞는 이야긴가요?

◆김석원: 그것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많은 검사를 했습니다. 연구가 이루어졌고 실제로 나타난 것에선 크기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박광식: 또, 가슴확대수술을 한 여성들은 나중에 유방암 수술이 어렵다는 말도 있던데요.

◆김석원: 그렇지않습니다. 가슴확대수술이라는 게 보통 보형물에 의한 확대인데요. 이런 경우에 치료할 때 약간의 옵션을 갖게 됩니다. 어떤 옵션이냐면 보형물을 제거하고 정상인과 똑같이 치료할 것이냐 그런데 나는 보형물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하면은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방법을 택하고 다시 복원과정에서 보형물로 크기를 키워서 복원을 하는 방법 등으로 쓰게 됩니다.

◇박광식: 유방암 환자가 갑상선암 위험도 크다는 말이 있던데요. 연관이 있나요?

◆김석원: 오비이락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두 가지 암 모두 여성들한테 잘 생깁니다. 원래 갑상선암이 1위를 했을 정도로 굉장히 많이 발생합니다. 유방암도 여성들에게 굉장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갑상선암에 걸릴 분이 유방암이 발견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거고요. 유방암에 걸린 분이 다른 암들보다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자칫 갑상선암에 걸리면 유방암에 걸린다 이렇게 오해를 하실 수 있는데 그건 서로 호발암이기 때문에 두 개가 다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박광식: 유방암 검진 결과를 보면 치밀유방이다 미세석회다 여러 가지 진단명이 붙던데요. 주의해야 할 진단명이 있을까요?

◆김석원: 일단 치밀유방하고 미세석회는 사실 진단 병명이 아니라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치밀유방'은 유방조직과 섬유질이 많아서 검사 할 때 굉장히 어렵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이럴 땐 유방엑스레이만 갖고 안 돼서 유방촬영이 아닌 초음파를 추가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미세석회라는 것은 미세석회 자체가 어떤 병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병들이 만들어 낸 부산물로서 미세석회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미세석회의 양상, 크기나 다양성 분포를 보고 이런 부산물을 만든 원인이 양성인지, 암인지를 살펴보고 위험하다 싶으면 조직검사를 하게 됩니다.

김석원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김석원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박광식: 매달 스스로 확인하는 자가검진의 중요성도 강조되던데요. 어떻습니까?

◆김석원: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사실 자가검진은 자기 몸에 대한 관심이기도 해요. 많은 환자와 얘기를 하다 보면 사실은 본인 몸에 대해서 자주 만져본 적이 없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우리 교육을 할 때 자가검진에 대해서 뭔가를 만져서 발견하라고 자꾸 말합니다. 그런데 항상 만지던 경우가 아니라면 그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자주 비누칠이나 샤워를 하고 할 때 자주 만져보고 내 몸이 어땠는지 기억하는 겁니다. 달라졌는지 지난번 만졌을 때와 지금이 뭔가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거죠. 자가검진으로 가장 시초 거기에서 좋은 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자가검진에서 항상 보면 겨드랑이 부분도 만지게끔 되어있더라고요. 왜 그런가요?

◆김석원: 기본적으로 유방암이 유방에서 생겨서 겨드랑이 쪽으로 전이가 돼서 임파선쪽에 전이가 되면 임파선종대라고 콩알 같은 임파선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아주 적은 비율이긴 하지만, 유방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겨드랑이에만 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유방이 워낙 치밀하고 단단해서 잘 몰랐을 때 진행됐을 때 겨드랑이 쪽에서 임파선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자가검진은 유방을 포함해서 겨드랑이 속에 콩알 같은 단단한 게 만져지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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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식의 건강365] 유방암, ‘자가검진’ 첫걸음…본인 몸 자주 만져봐야!
    • 입력 2019-05-12 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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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5.12(일)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석원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오늘은 유방암에 대해서 삼성서울병원유방내분비외과 김석원 교수와 함께합니다.

◇박광식: 유방암이 있는지, 간단하게 혈액으로 알 방법이 있나요?

◆김석원: 현재는 없습니다. 혈액으로 유방암 표지자라는 걸 볼 수 있긴 하지만 위음성이 높습니다. 위음성이라는 건 정상 판정을 받아도 암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수치만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유방암 표지자가 정상범위 보다 올라간 경우만 참고하는데요. 보통 재발이나 전이가 됐을 때 치료나 효과를 판정할 수 있는 보조적인 도움을 주는 정돕니다. 그러니까 피검사 하나만으로 진단을 한다는 것은 좀 어렵고요. 실제로 현재 연구되는 건 핏속에 돌아다니는 암세포를 혈액검사로 진단해서 암을 진단한다는 이런 개념들이 계속 지속해서 연구되는 데 아직 상업적으로 상용화되기엔 좀 어려운 단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박광식: 아직까진 유방 촬영술하고 초음파가 가장 표준검사라는 거죠?

◆김석원: 맞습니다.

◇박광식: 가슴이 큰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이 높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맞는 이야긴가요?

◆김석원: 그것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많은 검사를 했습니다. 연구가 이루어졌고 실제로 나타난 것에선 크기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박광식: 또, 가슴확대수술을 한 여성들은 나중에 유방암 수술이 어렵다는 말도 있던데요.

◆김석원: 그렇지않습니다. 가슴확대수술이라는 게 보통 보형물에 의한 확대인데요. 이런 경우에 치료할 때 약간의 옵션을 갖게 됩니다. 어떤 옵션이냐면 보형물을 제거하고 정상인과 똑같이 치료할 것이냐 그런데 나는 보형물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하면은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방법을 택하고 다시 복원과정에서 보형물로 크기를 키워서 복원을 하는 방법 등으로 쓰게 됩니다.

◇박광식: 유방암 환자가 갑상선암 위험도 크다는 말이 있던데요. 연관이 있나요?

◆김석원: 오비이락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두 가지 암 모두 여성들한테 잘 생깁니다. 원래 갑상선암이 1위를 했을 정도로 굉장히 많이 발생합니다. 유방암도 여성들에게 굉장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갑상선암에 걸릴 분이 유방암이 발견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거고요. 유방암에 걸린 분이 다른 암들보다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자칫 갑상선암에 걸리면 유방암에 걸린다 이렇게 오해를 하실 수 있는데 그건 서로 호발암이기 때문에 두 개가 다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박광식: 유방암 검진 결과를 보면 치밀유방이다 미세석회다 여러 가지 진단명이 붙던데요. 주의해야 할 진단명이 있을까요?

◆김석원: 일단 치밀유방하고 미세석회는 사실 진단 병명이 아니라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치밀유방'은 유방조직과 섬유질이 많아서 검사 할 때 굉장히 어렵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이럴 땐 유방엑스레이만 갖고 안 돼서 유방촬영이 아닌 초음파를 추가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미세석회라는 것은 미세석회 자체가 어떤 병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병들이 만들어 낸 부산물로서 미세석회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미세석회의 양상, 크기나 다양성 분포를 보고 이런 부산물을 만든 원인이 양성인지, 암인지를 살펴보고 위험하다 싶으면 조직검사를 하게 됩니다.

김석원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박광식: 매달 스스로 확인하는 자가검진의 중요성도 강조되던데요. 어떻습니까?

◆김석원: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사실 자가검진은 자기 몸에 대한 관심이기도 해요. 많은 환자와 얘기를 하다 보면 사실은 본인 몸에 대해서 자주 만져본 적이 없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우리 교육을 할 때 자가검진에 대해서 뭔가를 만져서 발견하라고 자꾸 말합니다. 그런데 항상 만지던 경우가 아니라면 그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자주 비누칠이나 샤워를 하고 할 때 자주 만져보고 내 몸이 어땠는지 기억하는 겁니다. 달라졌는지 지난번 만졌을 때와 지금이 뭔가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거죠. 자가검진으로 가장 시초 거기에서 좋은 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박광식: 자가검진에서 항상 보면 겨드랑이 부분도 만지게끔 되어있더라고요. 왜 그런가요?

◆김석원: 기본적으로 유방암이 유방에서 생겨서 겨드랑이 쪽으로 전이가 돼서 임파선쪽에 전이가 되면 임파선종대라고 콩알 같은 임파선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아주 적은 비율이긴 하지만, 유방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겨드랑이에만 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유방이 워낙 치밀하고 단단해서 잘 몰랐을 때 진행됐을 때 겨드랑이 쪽에서 임파선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자가검진은 유방을 포함해서 겨드랑이 속에 콩알 같은 단단한 게 만져지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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