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 불교 예술…中 마이지산의 신비

입력 2019.05.13 (06:43) 수정 2019.05.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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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불교 예술 유적지가 많지만, 이웃 중국에는 절벽에 만든 석굴과 같은 규모가 남다른 불교예술 작품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세계문화유산, 간쑤성 마이지산 석굴인데요.

1600년 불교 정신이 켜켜이 담겨 있는 마이지산 석굴을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거진 삼림 속에 바위산 하나가 우뚝 솟았습니다.

높이 15.7미터, 마이지산 석굴에서 가장 큰 아미타 부처와 보살입니다.

제작에만 500년이 걸린 불상으로, 이곳에 자리한 지 벌써 900년입니다.

[허홍옌/마이지산 석굴연구소 주임 : "마이지산에는 조각상이 10,632개, 석굴이 221개, 1000㎡ 넓이의 벽화가 있습니다."]

557년 만들어진 7칸의 궁궐식 석굴암 '산화루'입니다.

중수되고 천년 뒤 청나라 명필 왕료왕이 현판을 달았는데, 그중 하나가 부처의 '무소유' 가르침 '스우등등' 입니다.

마이지산 석굴엔 서기 300년 무렵부터 청나라까지 1,600여 년 동안 계속 새로운 불상이 만들어져 왔습니다.

또 엄숙한 신이 아니라, 귀엽고, 자애로운 사람의 모습을 한 부처와 보살이 많습니다.

[순씨아펑/마이지산 석굴연구소 연구주임 : "장인들이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부처와 보살, 제자의 모습을 빌어서 표현한 겁니다."]

돌을 깨 불상을 만든 다른 석굴과 달리, 절벽에 나무기둥을 박아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진흙과 석회를 발랐습니다.

중국 4대 불교 석굴 중의 하나로, 2014년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불자와 장인들의 정성과 고행이 차곡차곡 쌓인 마이지산 석굴, 1600년의 시간을 한걸음에 건너온 듯 아득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중국 간쑤성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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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0년 불교 예술…中 마이지산의 신비
    • 입력 2019-05-13 06:43:35
    • 수정2019-05-13 07:51:28
    뉴스광장 1부
[앵커]

우리나라도 불교 예술 유적지가 많지만, 이웃 중국에는 절벽에 만든 석굴과 같은 규모가 남다른 불교예술 작품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세계문화유산, 간쑤성 마이지산 석굴인데요.

1600년 불교 정신이 켜켜이 담겨 있는 마이지산 석굴을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거진 삼림 속에 바위산 하나가 우뚝 솟았습니다.

높이 15.7미터, 마이지산 석굴에서 가장 큰 아미타 부처와 보살입니다.

제작에만 500년이 걸린 불상으로, 이곳에 자리한 지 벌써 900년입니다.

[허홍옌/마이지산 석굴연구소 주임 : "마이지산에는 조각상이 10,632개, 석굴이 221개, 1000㎡ 넓이의 벽화가 있습니다."]

557년 만들어진 7칸의 궁궐식 석굴암 '산화루'입니다.

중수되고 천년 뒤 청나라 명필 왕료왕이 현판을 달았는데, 그중 하나가 부처의 '무소유' 가르침 '스우등등' 입니다.

마이지산 석굴엔 서기 300년 무렵부터 청나라까지 1,600여 년 동안 계속 새로운 불상이 만들어져 왔습니다.

또 엄숙한 신이 아니라, 귀엽고, 자애로운 사람의 모습을 한 부처와 보살이 많습니다.

[순씨아펑/마이지산 석굴연구소 연구주임 : "장인들이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부처와 보살, 제자의 모습을 빌어서 표현한 겁니다."]

돌을 깨 불상을 만든 다른 석굴과 달리, 절벽에 나무기둥을 박아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진흙과 석회를 발랐습니다.

중국 4대 불교 석굴 중의 하나로, 2014년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불자와 장인들의 정성과 고행이 차곡차곡 쌓인 마이지산 석굴, 1600년의 시간을 한걸음에 건너온 듯 아득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중국 간쑤성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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