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참외 향‧강냉이 맛’…색다른 맛 북한 껌

입력 2019.05.13 (08:45) 수정 2019.05.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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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마트나 편의점에 들어서면 항상 계산대 바로 앞에 놓여있는 껌을 볼 수 있죠.

계산을 기다리다 보면 하나 둘 집어 들게도 되는데요.

북한에선 신기한 맛이 나는 껌들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과일 참외 맛부터 강냉이 맛이 나는 껌까지 다양한데요.

오늘은 북한의 껌에 대해서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 주민들도 평소 껌을 즐겨 씹나요?

[기자]

북한 주민들의 껌 사랑도 한국 주민들에 못지않게 높습니다.

2000년대 말, 북한산 껌이 생산되기 전까지는 중국산 껌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북한 생산의 껌만 해도 십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생산된 껌들은 장마당을 통해 유통이 되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껌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먼저 사진으로 복숭아향, 딸기향, 박하향 껌이 나왔는데요.

이거 말고도 더 여러 가지 맛이 있다던데.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최근 확인한 데 의하면 북한에서 생산된 껌만 해도 11가지가 있었습니다.

딸기향과 박하향, 복숭아향껌 이외에도 귤향껌, 포도향껌, 커피향껌 그리고 강냉이 맛, 참외향 방울껌 등이 있습니다.

커피향껌을 비롯해서 대부분 껌들은 한 포장에 10개입이 들어가 있습니다.

박하향껌과 복숭아향껌처럼 작게 포장된 껌은 하나씩 포장되어 있는데요.

한 개입의 양은 큰 포장보다 많아서 성인들이 더 많이 구매한다고 합니다.

[앵커]

강냉이 맛 껌이 특이해서 눈길을 끄는데요.

맛은 어떤가요?

[기자]

껌 포장에 있는 이름 그대로의 맛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옥수수의 북한 말인 강냉이 맛 껌은 포장을 뜯는 순간 옥수수를 삶는 냄새가 진하게 풍겨서 정말 옥수수껌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마찬가지로 포도향껌은 청포도향이 진하게 풍겨 껌을 씹으면 포도밭에서 갓 딴 포도를 맛보는 느낌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참외향과 귤향껌 모두 이름처럼 각각 향을 포함하고 있어서 껌을 씹는 입 안 가득 과일향이 풍깁니다.

금컵체육인종합식료 가공공장에서 생산된 귤향 방울껌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껌이라고 해요.

[앵커]

강냉이 맛 껌 포장지에 그려진 옥수수가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네요.

포장지에 껌 설명도 쓰여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딸기향 껌 포장지에는 국규가 표시되어 있고, 주원료로 설탕, 물엿, 껌기초제, 글리세린과 유화제와 딸기향이 사용됐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껌의 보관 기일은 1년이고 보관조건은 어둡고 서늘한 곳에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껌을 씹은 후엔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라는 안내문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껌들도 보관과 주원료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모두 북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방울껌은 금컵체육인 종합식료가공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껌들은 평양에 소재하고 있는 평양 껌 공장에서 생산이 됩니다.

평양 껌 공장에서 생산되는 껌들은 전국의 시장과 일부 백화점들에도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운전하다 졸릴 때 잠을 깨기 위한 졸음껌이 있는데요.

북한에도 이런 용도로 나온 껌이 따로 있나요?

[기자]

북한 주민들은 주로 입 냄새를 없애는 용도로 껌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진한 향의 박하향 껌이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진한 향의 박하향 껌을 졸음껌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도 한데요.

시험공부 기간 대학생들이 잠을 쫓는데 씹기도 하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일부 장사꾼들은 점심을 먹고 나른해지는 순간을 떨쳐버리려고 일부러 껌을 씹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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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北] ‘참외 향‧강냉이 맛’…색다른 맛 북한 껌
    • 입력 2019-05-13 08:49:58
    • 수정2019-05-13 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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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마트나 편의점에 들어서면 항상 계산대 바로 앞에 놓여있는 껌을 볼 수 있죠.

계산을 기다리다 보면 하나 둘 집어 들게도 되는데요.

북한에선 신기한 맛이 나는 껌들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과일 참외 맛부터 강냉이 맛이 나는 껌까지 다양한데요.

오늘은 북한의 껌에 대해서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 주민들도 평소 껌을 즐겨 씹나요?

[기자]

북한 주민들의 껌 사랑도 한국 주민들에 못지않게 높습니다.

2000년대 말, 북한산 껌이 생산되기 전까지는 중국산 껌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북한 생산의 껌만 해도 십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생산된 껌들은 장마당을 통해 유통이 되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껌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먼저 사진으로 복숭아향, 딸기향, 박하향 껌이 나왔는데요.

이거 말고도 더 여러 가지 맛이 있다던데.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최근 확인한 데 의하면 북한에서 생산된 껌만 해도 11가지가 있었습니다.

딸기향과 박하향, 복숭아향껌 이외에도 귤향껌, 포도향껌, 커피향껌 그리고 강냉이 맛, 참외향 방울껌 등이 있습니다.

커피향껌을 비롯해서 대부분 껌들은 한 포장에 10개입이 들어가 있습니다.

박하향껌과 복숭아향껌처럼 작게 포장된 껌은 하나씩 포장되어 있는데요.

한 개입의 양은 큰 포장보다 많아서 성인들이 더 많이 구매한다고 합니다.

[앵커]

강냉이 맛 껌이 특이해서 눈길을 끄는데요.

맛은 어떤가요?

[기자]

껌 포장에 있는 이름 그대로의 맛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옥수수의 북한 말인 강냉이 맛 껌은 포장을 뜯는 순간 옥수수를 삶는 냄새가 진하게 풍겨서 정말 옥수수껌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마찬가지로 포도향껌은 청포도향이 진하게 풍겨 껌을 씹으면 포도밭에서 갓 딴 포도를 맛보는 느낌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참외향과 귤향껌 모두 이름처럼 각각 향을 포함하고 있어서 껌을 씹는 입 안 가득 과일향이 풍깁니다.

금컵체육인종합식료 가공공장에서 생산된 귤향 방울껌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껌이라고 해요.

[앵커]

강냉이 맛 껌 포장지에 그려진 옥수수가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네요.

포장지에 껌 설명도 쓰여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딸기향 껌 포장지에는 국규가 표시되어 있고, 주원료로 설탕, 물엿, 껌기초제, 글리세린과 유화제와 딸기향이 사용됐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껌의 보관 기일은 1년이고 보관조건은 어둡고 서늘한 곳에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껌을 씹은 후엔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라는 안내문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껌들도 보관과 주원료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모두 북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방울껌은 금컵체육인 종합식료가공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껌들은 평양에 소재하고 있는 평양 껌 공장에서 생산이 됩니다.

평양 껌 공장에서 생산되는 껌들은 전국의 시장과 일부 백화점들에도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운전하다 졸릴 때 잠을 깨기 위한 졸음껌이 있는데요.

북한에도 이런 용도로 나온 껌이 따로 있나요?

[기자]

북한 주민들은 주로 입 냄새를 없애는 용도로 껌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진한 향의 박하향 껌이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진한 향의 박하향 껌을 졸음껌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도 한데요.

시험공부 기간 대학생들이 잠을 쫓는데 씹기도 하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일부 장사꾼들은 점심을 먹고 나른해지는 순간을 떨쳐버리려고 일부러 껌을 씹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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