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피랍됐다 구출된 한국인, 이르면 오늘 퇴원 가능할 듯

입력 2019.05.13 (11:24) 수정 2019.05.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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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프랑스 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인 장 모 씨가 이르면 오늘(13일) 프랑스 현지에서 퇴원 수속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당국자에 따르면, 장 씨가 건강검진 등을 받으며 머물고 있는 프랑스 현지 군 병원 측은 장 씨의 심리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으면 현지시간 13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씨가 조속히 귀국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만큼, 이르면 이번주 초에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 씨는 1년 반 전쯤 가족들에게 장기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알린 뒤 출국했고, 지난 3월 가족들과 카카오톡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여행 경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대륙에 도착한 것은 올해 1월 경으로, 모로코·세네갈·말리·부르키나파소를 여행한 뒤 베냉으로 이동하다가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지역에 따라 1단계 '여행유의'에서 3단계 '철수권고' 사이의 여행 경보가 내려져 있는 곳입니다.

장 씨의 납치 경위가 여전히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외교 당국자는 "부르키나파소 북쪽으로 이동 과정 중 구출 작전이 시행됐다"며 "말리 쪽을 향해 가고 있었다는 건 분명해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장 씨는 지금은 건강 상 큰 문제가 없지만, 납치 당시에는 식사와 환경이 열악해 약 2주 정도는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르키나파소의 여행경보를 한 단계 높이고, 베냉에도 새로 여행경보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행경보를 설정할 때는 해당 지역 공관의 보고서와 관련 기관의 검토 등을 참고해 종합적 판단을 거쳐 여행경보를 정한다고 설명하며 "부르키나파소의 경우 적절하게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1년에 3천만 명 정도가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정부가 알 수도 없고 알아서도 안 된다"면서도, "여행위험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 경보 부분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위험지역 여행 자제 권고 등 안전 여행 홍보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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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5-13 11:28:06
    정치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프랑스 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인 장 모 씨가 이르면 오늘(13일) 프랑스 현지에서 퇴원 수속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당국자에 따르면, 장 씨가 건강검진 등을 받으며 머물고 있는 프랑스 현지 군 병원 측은 장 씨의 심리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으면 현지시간 13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씨가 조속히 귀국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만큼, 이르면 이번주 초에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 씨는 1년 반 전쯤 가족들에게 장기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알린 뒤 출국했고, 지난 3월 가족들과 카카오톡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여행 경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대륙에 도착한 것은 올해 1월 경으로, 모로코·세네갈·말리·부르키나파소를 여행한 뒤 베냉으로 이동하다가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지역에 따라 1단계 '여행유의'에서 3단계 '철수권고' 사이의 여행 경보가 내려져 있는 곳입니다.

장 씨의 납치 경위가 여전히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외교 당국자는 "부르키나파소 북쪽으로 이동 과정 중 구출 작전이 시행됐다"며 "말리 쪽을 향해 가고 있었다는 건 분명해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장 씨는 지금은 건강 상 큰 문제가 없지만, 납치 당시에는 식사와 환경이 열악해 약 2주 정도는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르키나파소의 여행경보를 한 단계 높이고, 베냉에도 새로 여행경보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행경보를 설정할 때는 해당 지역 공관의 보고서와 관련 기관의 검토 등을 참고해 종합적 판단을 거쳐 여행경보를 정한다고 설명하며 "부르키나파소의 경우 적절하게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1년에 3천만 명 정도가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정부가 알 수도 없고 알아서도 안 된다"면서도, "여행위험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 경보 부분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위험지역 여행 자제 권고 등 안전 여행 홍보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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