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석산에 발암 폐기물 140만 톤…주민 피해 우려

입력 2019.05.13 (12:26) 수정 2019.05.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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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을 캐낸 폐석산에 백40만 톤이 넘는 지정폐기물을 몰래 묻은 곳이 있습니다.

전북 익산인데요.

워낙 양이 많다보니, 옮길 곳도 마땅치 않아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박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급 발암물질 비소 등이 섞인 지정폐기물을 불법으로 묻은 폐석산입니다.

이곳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모여 커다란 웅덩이 4개가 생겼습니다.

웅덩이에 모아 둔 침출수는 3만 6천 톤에 달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침출수가 백20톤에 그쳐, 인근 주민들은 올여름 장마철에 침출수가 또 넘쳐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마을 주민 : "침출수가 무단 방류되거나 흘러 내렸을 때 주변 토지를 오염시키지 않을까.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많이 됩니다."]

현재 이 폐석산에 묻혀 있는 폐기물만 모두 백43만 톤.

지난 여섯 달 동안 다른 곳으로 옮긴 폐기물은 3천 톤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폐기물도 서둘러 처리해야 하는데, 옮길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매립장은 전국적으로 34곳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3년이면 모든 매립장이 포화 상태가 됩니다.

현재로선 새로운 매립장을 조성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박철웅/전북 익산시 부시장 : "환경부, 전라북도, 주민 대표들과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해서 매립지 조성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서 논의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허술한 불법 폐기물 관리 탓에 지역 사회가 뒤늦게 폐기물 뒤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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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석산에 발암 폐기물 140만 톤…주민 피해 우려
    • 입력 2019-05-13 12:28:40
    • 수정2019-05-13 12:32:43
    뉴스 12
[앵커]

돌을 캐낸 폐석산에 백40만 톤이 넘는 지정폐기물을 몰래 묻은 곳이 있습니다.

전북 익산인데요.

워낙 양이 많다보니, 옮길 곳도 마땅치 않아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박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급 발암물질 비소 등이 섞인 지정폐기물을 불법으로 묻은 폐석산입니다.

이곳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모여 커다란 웅덩이 4개가 생겼습니다.

웅덩이에 모아 둔 침출수는 3만 6천 톤에 달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침출수가 백20톤에 그쳐, 인근 주민들은 올여름 장마철에 침출수가 또 넘쳐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마을 주민 : "침출수가 무단 방류되거나 흘러 내렸을 때 주변 토지를 오염시키지 않을까.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많이 됩니다."]

현재 이 폐석산에 묻혀 있는 폐기물만 모두 백43만 톤.

지난 여섯 달 동안 다른 곳으로 옮긴 폐기물은 3천 톤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폐기물도 서둘러 처리해야 하는데, 옮길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매립장은 전국적으로 34곳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3년이면 모든 매립장이 포화 상태가 됩니다.

현재로선 새로운 매립장을 조성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박철웅/전북 익산시 부시장 : "환경부, 전라북도, 주민 대표들과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해서 매립지 조성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서 논의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허술한 불법 폐기물 관리 탓에 지역 사회가 뒤늦게 폐기물 뒤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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