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복 입고 음란 영상 촬영’ 경찰관, 이번엔 만취 운전 적발

입력 2019.05.13 (19:24) 수정 2019.05.13 (19: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 경찰관이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는데요.

알고보니 이 경찰관, 근무대기중 음란행위를 촬영한 영상을 SNS로 뿌리다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을 제복입은 시민이라고 부르는데, 제복 보기가 부끄러운 모습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도로.

서울지방경찰청 제 4기동단 소속 김 모 순경은 어제 오전 이 곳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곳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술에 취해 잠들어있던 김 순경은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김 순경의 혈중알콜농도는 0.113%.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구로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에서 음주 측정하고 술 드신 상태로 확인이 돼 현장에서 귀가를 시켜드렸고 이제 추후에 일정 잡아서 출석하시면 운전하게 된 경위랑 이런것을 조사할 예정인데..."]

그런데, KBS 취재결과 김 순경의 비위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순경은 지난 2017년에도 근무 대기중 제복을 입고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촬영해 지인에게 보낸 혐의로 해임 처분을 받았던 겁니다.

소송 끝에 정직 3개월로 징계 수위는 낮아졌지만, 징계를 받은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해임됐었어요, 해임. 그러다가 법원 소송 통해서 해임이 '너무 세다' 해 가지고 징계를 다시 한 것이거든요."]

지난주에도 현직 경찰간부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는 등 일부 경찰들의 기강해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버닝썬 사태를 둘러싼 경찰의 유착 의혹 등으로 쏟아지는 비판에, 경찰은 공직 기강 확립을 외치고 있지만, 더욱 철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제복 입고 음란 영상 촬영’ 경찰관, 이번엔 만취 운전 적발
    • 입력 2019-05-13 19:28:35
    • 수정2019-05-13 19:58:49
    뉴스 7
[앵커]

한 경찰관이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는데요.

알고보니 이 경찰관, 근무대기중 음란행위를 촬영한 영상을 SNS로 뿌리다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을 제복입은 시민이라고 부르는데, 제복 보기가 부끄러운 모습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도로.

서울지방경찰청 제 4기동단 소속 김 모 순경은 어제 오전 이 곳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곳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술에 취해 잠들어있던 김 순경은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김 순경의 혈중알콜농도는 0.113%.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구로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에서 음주 측정하고 술 드신 상태로 확인이 돼 현장에서 귀가를 시켜드렸고 이제 추후에 일정 잡아서 출석하시면 운전하게 된 경위랑 이런것을 조사할 예정인데..."]

그런데, KBS 취재결과 김 순경의 비위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순경은 지난 2017년에도 근무 대기중 제복을 입고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촬영해 지인에게 보낸 혐의로 해임 처분을 받았던 겁니다.

소송 끝에 정직 3개월로 징계 수위는 낮아졌지만, 징계를 받은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해임됐었어요, 해임. 그러다가 법원 소송 통해서 해임이 '너무 세다' 해 가지고 징계를 다시 한 것이거든요."]

지난주에도 현직 경찰간부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는 등 일부 경찰들의 기강해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버닝썬 사태를 둘러싼 경찰의 유착 의혹 등으로 쏟아지는 비판에, 경찰은 공직 기강 확립을 외치고 있지만, 더욱 철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