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강화에도 여전한 의료기관 폭력…54명 적발

입력 2019.05.14 (07:34) 수정 2019.05.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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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실 등 병원에서 의료인을 때리거나 심지어는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져 올해 들어 처벌이 강해졌는데요.

경찰이 최근 단속을 해보니 2달 동안 50여 명이 적발될 정도로 의료기관 폭력이 여전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이 비틀거리며 일어섭니다.

응급실 직원이 말리는 손짓을 하며 다가오자, 오른손으로 팔을 칩니다.

만류하는 손짓에도 이번에는 뺨을 때립니다.

119 대원에게 욕을 하다가 말리는 응급실 직원을 때린 겁니다.

이 남성은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했지만, 계속 난동을 부렸습니다.

또 다른 응급실, 60대 남성이 화가 난 듯 간호사와 보안요원에게 손가릭질을 합니다.

보안요원의 몸을 낚아채더니, 다짜고짜 발길질을 합니다.

치료를 빨리 받게 해달라며 폭력을 쓴 겁니다.

경찰은 최근 경기도에 있는 응급실 등 의료기관에서 폭력을 쓴 혐의로 54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영노/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폭력계 사건팀장 : "응급실에서 이뤄졌던 폭력사건이 대부분 많았고요. 보통은 다 술에 취해서 자기 진료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의료인, 그러니까 의사라던지 간호사를 폭행한 사건이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응급실에서 의사 등에게 폭력을 쓰면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게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응급실이 아닌 곳에서도 진료 중인 의료인을 때리면 3년 이상의 징역 등을 선고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경찰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성폭력을 강하게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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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벌 강화에도 여전한 의료기관 폭력…54명 적발
    • 입력 2019-05-14 07:37:58
    • 수정2019-05-14 07: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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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등 병원에서 의료인을 때리거나 심지어는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져 올해 들어 처벌이 강해졌는데요.

경찰이 최근 단속을 해보니 2달 동안 50여 명이 적발될 정도로 의료기관 폭력이 여전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이 비틀거리며 일어섭니다.

응급실 직원이 말리는 손짓을 하며 다가오자, 오른손으로 팔을 칩니다.

만류하는 손짓에도 이번에는 뺨을 때립니다.

119 대원에게 욕을 하다가 말리는 응급실 직원을 때린 겁니다.

이 남성은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했지만, 계속 난동을 부렸습니다.

또 다른 응급실, 60대 남성이 화가 난 듯 간호사와 보안요원에게 손가릭질을 합니다.

보안요원의 몸을 낚아채더니, 다짜고짜 발길질을 합니다.

치료를 빨리 받게 해달라며 폭력을 쓴 겁니다.

경찰은 최근 경기도에 있는 응급실 등 의료기관에서 폭력을 쓴 혐의로 54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영노/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폭력계 사건팀장 : "응급실에서 이뤄졌던 폭력사건이 대부분 많았고요. 보통은 다 술에 취해서 자기 진료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의료인, 그러니까 의사라던지 간호사를 폭행한 사건이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응급실에서 의사 등에게 폭력을 쓰면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게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응급실이 아닌 곳에서도 진료 중인 의료인을 때리면 3년 이상의 징역 등을 선고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경찰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성폭력을 강하게 단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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