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백신, 아이만? 어른도 맞는다! 성인 백신

입력 2019.05.14 (08:41) 수정 2019.05.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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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예전에 걸렸던 감염병이 다시 활성화될 확률이 높은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 예방 백신에 대해 준비하셨죠?

[기자]

어릴 때 예방 백신을 맞았는데 성인들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거 아셨나요?

[앵커]

어릴 때 맞아서 필요 없는 거 아닌가요?

저는 건강검진할 때 항체가 없어서 성인 백신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기자]

예방 백신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왼쪽 팔뚝의 작은 흉터를 만든 흔히 불주사라 불리는 결핵 예방 주사데요.

학교에서 맞을 때 무서워서 최대한 늦게 맞으려고 맨 뒤에 가서 줄을 서기도 했던 기억들 있으실 텐데요.

그런데 예방 백신 성인도 돼서도 맞아야 하는 게 있습니다.

최근 많이 발병하는 A형 간염과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대상포진, 그리고 여성에 있어 자궁경부암 등의 예방 백신은 필수인데요.

[리포트]

요즘 큰 일교차에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복례씨 역시, 갑작스레 몸에 발진과 수포가 생기면서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정복례/경기도 수원시 : "칼로 찌르는 것처럼 막 찌르듯이 아파요. (몸이) 꼬이면서 너무 아픈 거예요."]

정복례씨의 진단명은 통증의 왕이라 불리는 대상포진이었습니다.

[김 찬/마취통증의학 전문의 : "대상포진이란 것은 말 그대로 띠 모양으로 포진, 발진이 일어나면서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대개 50세 이상에서 한 60% 정도 발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신경 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다시 발병하는 질환인데요.

피부 발진과 수포는 대부분 2~3주 안에 치료되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할 경우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데요.

[김 찬/마취통증의학 전문의 : "대상포진 (백신)을 예방 접종하게 되면 50~60% 예방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가는 것을 2/3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A형 간염인데요.

주로 오염된 물이나 감염 사실을 모르는 환자가 손을 씻지 않은 채 설거지 등을 하며 전파할 수 있습니다.

몸살처럼 시작해 열과 구토가 동반되고 갈색 소변과 황달 증세가 나타나면 A형 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A형 간염 환자의 85%가 20대에서 40대인데요.

젊은층에서 확산하는 덴 이유가 있습니다.

[하상철/내과 전문의 : "20~40대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우선 비교적 깨끗한 생활시대에 살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었고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많아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20% 정도로 낮습니다."]

문제는 아직 치료제가 없어 예방백신을 맞는 게 최선인데요.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2번을 접종해야 발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엔 성인 여성에게 꼭 필요한 백신인데요.

바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9%로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로 성 접촉으로 인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 될 경우 발병합니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한다면 자궁경부암 발병 확률을 80% 이상 예방할 수 있는데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언제 어떻게 맞아야 효과적일까요?

[이진경/산부인과 전문의 :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급적 26세 이전까지 6개월에 걸쳐 3회 접종을 권고합니다. 성 접촉 이전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남성들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가임기 여성과 임신부의 경우 ‘백일해’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은데요.

백일해란, 백일동안 기침한다는 뜻으로 백일해균 감염으로 콧물, 기침 등이 동반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신생아의 경우 부모를 통해 전염되기 쉬워 예방이 필수인데요.

[이진경/산부인과 전문의 : "신생아의 경우 2개월 미만까지 스스로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 전에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요. 임신한 경우라면 27주에서 36주 사이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호흡기관인 폐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폐렴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요.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이 혈액을 통해 떠돌아다니며 균혈증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감염질환입니다.

[하상철/내과 전문의 : "폐렴의 경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어 감기와 착각하기 쉽지만, 폐렴구균 감염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을 경우 폐렴 발생 확률을 줄여 줄 수 있어 65세 이상 성인에게 꼭 필요한 예방 백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파상풍 역시 성인에게 취약한 질환인데요.

유아기에 파상풍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파상풍 노출 위험이 증가하는 곳이나 야외 활동이 많은 분의 경우, 미리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도 되겠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성인 예방 백신 접종,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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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백신, 아이만? 어른도 맞는다! 성인 백신
    • 입력 2019-05-14 08:47:43
    • 수정2019-05-14 08: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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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예전에 걸렸던 감염병이 다시 활성화될 확률이 높은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 예방 백신에 대해 준비하셨죠?

[기자]

어릴 때 예방 백신을 맞았는데 성인들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거 아셨나요?

[앵커]

어릴 때 맞아서 필요 없는 거 아닌가요?

저는 건강검진할 때 항체가 없어서 성인 백신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기자]

예방 백신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왼쪽 팔뚝의 작은 흉터를 만든 흔히 불주사라 불리는 결핵 예방 주사데요.

학교에서 맞을 때 무서워서 최대한 늦게 맞으려고 맨 뒤에 가서 줄을 서기도 했던 기억들 있으실 텐데요.

그런데 예방 백신 성인도 돼서도 맞아야 하는 게 있습니다.

최근 많이 발병하는 A형 간염과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대상포진, 그리고 여성에 있어 자궁경부암 등의 예방 백신은 필수인데요.

[리포트]

요즘 큰 일교차에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복례씨 역시, 갑작스레 몸에 발진과 수포가 생기면서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정복례/경기도 수원시 : "칼로 찌르는 것처럼 막 찌르듯이 아파요. (몸이) 꼬이면서 너무 아픈 거예요."]

정복례씨의 진단명은 통증의 왕이라 불리는 대상포진이었습니다.

[김 찬/마취통증의학 전문의 : "대상포진이란 것은 말 그대로 띠 모양으로 포진, 발진이 일어나면서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대개 50세 이상에서 한 60% 정도 발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신경 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다시 발병하는 질환인데요.

피부 발진과 수포는 대부분 2~3주 안에 치료되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할 경우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데요.

[김 찬/마취통증의학 전문의 : "대상포진 (백신)을 예방 접종하게 되면 50~60% 예방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가는 것을 2/3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A형 간염인데요.

주로 오염된 물이나 감염 사실을 모르는 환자가 손을 씻지 않은 채 설거지 등을 하며 전파할 수 있습니다.

몸살처럼 시작해 열과 구토가 동반되고 갈색 소변과 황달 증세가 나타나면 A형 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A형 간염 환자의 85%가 20대에서 40대인데요.

젊은층에서 확산하는 덴 이유가 있습니다.

[하상철/내과 전문의 : "20~40대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우선 비교적 깨끗한 생활시대에 살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었고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많아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20% 정도로 낮습니다."]

문제는 아직 치료제가 없어 예방백신을 맞는 게 최선인데요.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2번을 접종해야 발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엔 성인 여성에게 꼭 필요한 백신인데요.

바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9%로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로 성 접촉으로 인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 될 경우 발병합니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한다면 자궁경부암 발병 확률을 80% 이상 예방할 수 있는데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언제 어떻게 맞아야 효과적일까요?

[이진경/산부인과 전문의 :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급적 26세 이전까지 6개월에 걸쳐 3회 접종을 권고합니다. 성 접촉 이전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남성들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가임기 여성과 임신부의 경우 ‘백일해’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은데요.

백일해란, 백일동안 기침한다는 뜻으로 백일해균 감염으로 콧물, 기침 등이 동반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신생아의 경우 부모를 통해 전염되기 쉬워 예방이 필수인데요.

[이진경/산부인과 전문의 : "신생아의 경우 2개월 미만까지 스스로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 전에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요. 임신한 경우라면 27주에서 36주 사이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호흡기관인 폐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폐렴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요.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이 혈액을 통해 떠돌아다니며 균혈증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감염질환입니다.

[하상철/내과 전문의 : "폐렴의 경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어 감기와 착각하기 쉽지만, 폐렴구균 감염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을 경우 폐렴 발생 확률을 줄여 줄 수 있어 65세 이상 성인에게 꼭 필요한 예방 백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파상풍 역시 성인에게 취약한 질환인데요.

유아기에 파상풍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파상풍 노출 위험이 증가하는 곳이나 야외 활동이 많은 분의 경우, 미리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도 되겠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성인 예방 백신 접종,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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