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사비 빼돌리고, 음주운전까지…경찰 기강해이

입력 2019.05.15 (07:30) 수정 2019.05.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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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에서 수사를 해야 할 경찰이 거꾸로 수사 대상이 되는 일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물론, 심지어 공사비를 빼돌리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이달 초 삼척경찰서 소속 간부를 비롯해 공무원 등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경찰 간부의 혐의는 사기.

경찰서에 발주한 LED 전등 설치 공사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하지도 않은 공사를 한 것처럼 속여 수백만 원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경찰은 해당 간부를 직위 해제한 데 이어 사법 처리와는 별도로 자체 감찰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관의 음주운전도 적발됐습니다.

이달 1일에는 강릉경찰서 소속 수사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경찰의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음주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태백경찰서 간부가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알콜농도 0.08% 상태로 8㎞ 가까운 거리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 형사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해당 간부는 음주운전 단속 부서 소속이었습니다.

[전대양/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경찰을 비롯한 형사 사법기관 공무원들은 그 직무 성격상 비위에 관련될 소지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보다 더 높은 공직 윤리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가뜩이나 민감한 시기에 직원들의 비위가 잇따르면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직원에 대한 윤리 교육 강화 등 내부단속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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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공사비 빼돌리고, 음주운전까지…경찰 기강해이
    • 입력 2019-05-15 07:36:04
    • 수정2019-05-15 08: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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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에서 수사를 해야 할 경찰이 거꾸로 수사 대상이 되는 일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물론, 심지어 공사비를 빼돌리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이달 초 삼척경찰서 소속 간부를 비롯해 공무원 등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경찰 간부의 혐의는 사기.

경찰서에 발주한 LED 전등 설치 공사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하지도 않은 공사를 한 것처럼 속여 수백만 원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경찰은 해당 간부를 직위 해제한 데 이어 사법 처리와는 별도로 자체 감찰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관의 음주운전도 적발됐습니다.

이달 1일에는 강릉경찰서 소속 수사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경찰의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음주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태백경찰서 간부가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알콜농도 0.08% 상태로 8㎞ 가까운 거리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 형사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해당 간부는 음주운전 단속 부서 소속이었습니다.

[전대양/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경찰을 비롯한 형사 사법기관 공무원들은 그 직무 성격상 비위에 관련될 소지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보다 더 높은 공직 윤리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가뜩이나 민감한 시기에 직원들의 비위가 잇따르면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직원에 대한 윤리 교육 강화 등 내부단속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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