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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사검증 키워드]① 부동산 필패?
입력 2019.05.15 (10:19) 수정 2019.05.16 (10:40) 탐사K
[탐사K] 키워드로 되돌아본 2019 인사검증 보도
① 부동산 필패?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① 부동산 필패?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인사검증이 많은 논란 속에 끝이 났습니다. 청와대는 7대 인사검증 기준까지 제시하였지만, 조동호, 최정호 후보의 낙마로 이어지면서 부실한 사전 검증 논란은 또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사청문제도가 채택된 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채 여야 간 정파적인 공방전으로 흐른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인사검증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언론사는 어떠했을까요? 그동안 주요 언론사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권력 비판과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에 힘써왔습니다. 그러나 언론 역시 검증단계에서 주도적으로 이슈를 발굴하지 못한 채 야당의 ‘스피커’ 역할에 머물거나 사실 확인 없이 의혹 제기 수준에 머문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탐사K]에서는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인사검증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언론에서 쏟아지는 100여 개의 키워드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인사청문회 전후로 언론에서는 어떤 기사들이 쏟아졌을까요? 후보자들이 지명된 3월 8일부터 임명일인 4월 8일까지 언론 기사에서는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7명의 “후보자 이름”과 “청문회”가 동시에 포함된 22개 언론사의 기사 2,653건을 웹크롤링을 통해 수집한 후 기사별로 인사 검증의 주요 항목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통계를 구했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인사검증 관련 문서들과 기사들을 참조하여 총 124개의 단어를 사전에 수집하였고, 기사별 이들의 사용빈도를 추출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 중 112개의 키워드가 1회 이상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의혹’, ‘논란’, ‘투기’, ‘철회’, ‘낙마’ 등의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결국, 이번 인사 검증 역시 의혹이나 논란제기 및 해명, 사과 등으로 얼룩진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지명 철회나 낙마 등 부정적인 결과에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검증의 목적이 부적절한 후보를 가리는 것인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경력 등 얼마나 전문적인 후보인가를 가리는 것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사전검증이 부실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늘 되풀이되는 부적격 후보나 부실검증 논란에서 벗어나 전문성, 정책 비전 등 본격적인 후보자의 자질검증으로 이어지려면 후보자 선정단계에서 더욱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 필패?

그렇다면 구체적인 인사검증 항목을 중심으로는 어떤 키워드들이 많았을까요? 그 결과 부동산에 관련된 키워드가 가장 많았습니다. 인사검증에서만큼은 ‘부동산 필패’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키워드들을 유사한 성격끼리 묶어본 결과 크게 ‘부동산’, ‘능력’, ‘이력’, ‘세금’, ‘병역’, ‘뇌물/청탁’, ‘범죄’, ‘공금 사용’, ‘논문’, ‘사생활’, ‘주식’ 등의 항목들이 기사화되었습니다. 이상의 항목들은 청와대에서 7대 기준으로 제시한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 증식’, ‘위장 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기준과도 유사한 항목들입니다. 특히, ‘부동산’ 관련 키워드의 사용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결국, 인사검증에 있어 후보자들의 ‘부동산’ 관련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부동산은 그동안 부의 증식을 위한 대표적인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그만큼 불법, 편법적인 투기가 만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더욱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서민의 삶을 한층 옥죄어 왔습니다. 그만큼 청렴해야 할 고위 공직자에게 있어 ‘부동산’ 관련 비리나 흠결은 가장 치명적인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정호 후보자의 경우 “다주택(자), 투기, 차익” 등 부동산 관련 이슈가 언론을 통해 집중적으로 보도되었고, 낙마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위 공직자라면 부동산 관련 의혹이 치명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사검증? 이념검증?

한편, 이번 인사검증에서는 ‘북한/안보’ 관련 키워드가 ‘부동산’에 이어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김연철 후보자의 경우 “남북관계, 천안함, 개성공단” 등 주로 후보자의 안보/북한 관련 발언 들이 주요 키워드로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청와대 7대 검증기준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여야 간 쟁점사항으로 두드러진 키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파적 대립 구도가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정치권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언론의 인사검증 역시 본질에서 벗어난 여야 간 공방전을 여과 없이 중계하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사안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를 누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어내지만, 한국의 인사검증에서는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SNS였습니다. 인사검증 보도에서는 후보자의 ‘인터뷰’ 내용이나 ‘막말 논란’ 등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관련된 항목 역시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청와대 기준에는 없지만, 언론 보도에서 독특하게 나타난 부분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공개발언이 아닌 ‘페이스북’에서의 게시글도 인사검증 관련 기사에서 상당한 빈도로 제시되었다는 점입니다. 정치인 등 공인의 SNS는 더 이상 사적 공간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페이스북’(243건)이 ‘트위터’(23건)에 비해 기사에서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인사검증 신규어!

이번 인사검증에서는 ‘해적학회’ 등 새롭게 부각된 키워드들도 눈에 띕니다. 이외 ‘건강보험’이나 ‘사외이사’ 등의 키워드들도 새롭게 두드러졌습니다. 만약 인사검증 사전이 있다면 추가해야 할 단어들입니다. 앞으로 인사검증 기준과 항목에 있어 시대를 반영하는 보완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탐사보도부 데이터팀=김바다, 홍성현, 이민지, 정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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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사검증 키워드]② 언론사 입맛에 따른 후보자 검증?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③ 반론없는 의혹보도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④ 높아진 국민 눈높이?
  •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① 부동산 필패?
    • 입력 2019.05.15 (10:19)
    • 수정 2019.05.16 (10:40)
    탐사K
[탐사K] 키워드로 되돌아본 2019 인사검증 보도
① 부동산 필패?
[2019 인사검증 키워드]① 부동산 필패?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인사검증이 많은 논란 속에 끝이 났습니다. 청와대는 7대 인사검증 기준까지 제시하였지만, 조동호, 최정호 후보의 낙마로 이어지면서 부실한 사전 검증 논란은 또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사청문제도가 채택된 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채 여야 간 정파적인 공방전으로 흐른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인사검증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언론사는 어떠했을까요? 그동안 주요 언론사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권력 비판과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에 힘써왔습니다. 그러나 언론 역시 검증단계에서 주도적으로 이슈를 발굴하지 못한 채 야당의 ‘스피커’ 역할에 머물거나 사실 확인 없이 의혹 제기 수준에 머문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탐사K]에서는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인사검증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언론에서 쏟아지는 100여 개의 키워드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인사청문회 전후로 언론에서는 어떤 기사들이 쏟아졌을까요? 후보자들이 지명된 3월 8일부터 임명일인 4월 8일까지 언론 기사에서는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7명의 “후보자 이름”과 “청문회”가 동시에 포함된 22개 언론사의 기사 2,653건을 웹크롤링을 통해 수집한 후 기사별로 인사 검증의 주요 항목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통계를 구했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인사검증 관련 문서들과 기사들을 참조하여 총 124개의 단어를 사전에 수집하였고, 기사별 이들의 사용빈도를 추출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 중 112개의 키워드가 1회 이상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의혹’, ‘논란’, ‘투기’, ‘철회’, ‘낙마’ 등의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결국, 이번 인사 검증 역시 의혹이나 논란제기 및 해명, 사과 등으로 얼룩진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지명 철회나 낙마 등 부정적인 결과에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검증의 목적이 부적절한 후보를 가리는 것인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경력 등 얼마나 전문적인 후보인가를 가리는 것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사전검증이 부실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늘 되풀이되는 부적격 후보나 부실검증 논란에서 벗어나 전문성, 정책 비전 등 본격적인 후보자의 자질검증으로 이어지려면 후보자 선정단계에서 더욱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 필패?

그렇다면 구체적인 인사검증 항목을 중심으로는 어떤 키워드들이 많았을까요? 그 결과 부동산에 관련된 키워드가 가장 많았습니다. 인사검증에서만큼은 ‘부동산 필패’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키워드들을 유사한 성격끼리 묶어본 결과 크게 ‘부동산’, ‘능력’, ‘이력’, ‘세금’, ‘병역’, ‘뇌물/청탁’, ‘범죄’, ‘공금 사용’, ‘논문’, ‘사생활’, ‘주식’ 등의 항목들이 기사화되었습니다. 이상의 항목들은 청와대에서 7대 기준으로 제시한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 증식’, ‘위장 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기준과도 유사한 항목들입니다. 특히, ‘부동산’ 관련 키워드의 사용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결국, 인사검증에 있어 후보자들의 ‘부동산’ 관련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부동산은 그동안 부의 증식을 위한 대표적인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그만큼 불법, 편법적인 투기가 만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더욱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서민의 삶을 한층 옥죄어 왔습니다. 그만큼 청렴해야 할 고위 공직자에게 있어 ‘부동산’ 관련 비리나 흠결은 가장 치명적인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정호 후보자의 경우 “다주택(자), 투기, 차익” 등 부동산 관련 이슈가 언론을 통해 집중적으로 보도되었고, 낙마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위 공직자라면 부동산 관련 의혹이 치명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사검증? 이념검증?

한편, 이번 인사검증에서는 ‘북한/안보’ 관련 키워드가 ‘부동산’에 이어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김연철 후보자의 경우 “남북관계, 천안함, 개성공단” 등 주로 후보자의 안보/북한 관련 발언 들이 주요 키워드로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청와대 7대 검증기준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여야 간 쟁점사항으로 두드러진 키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파적 대립 구도가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정치권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언론의 인사검증 역시 본질에서 벗어난 여야 간 공방전을 여과 없이 중계하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사안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를 누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어내지만, 한국의 인사검증에서는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SNS였습니다. 인사검증 보도에서는 후보자의 ‘인터뷰’ 내용이나 ‘막말 논란’ 등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관련된 항목 역시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청와대 기준에는 없지만, 언론 보도에서 독특하게 나타난 부분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공개발언이 아닌 ‘페이스북’에서의 게시글도 인사검증 관련 기사에서 상당한 빈도로 제시되었다는 점입니다. 정치인 등 공인의 SNS는 더 이상 사적 공간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페이스북’(243건)이 ‘트위터’(23건)에 비해 기사에서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인사검증 신규어!

이번 인사검증에서는 ‘해적학회’ 등 새롭게 부각된 키워드들도 눈에 띕니다. 이외 ‘건강보험’이나 ‘사외이사’ 등의 키워드들도 새롭게 두드러졌습니다. 만약 인사검증 사전이 있다면 추가해야 할 단어들입니다. 앞으로 인사검증 기준과 항목에 있어 시대를 반영하는 보완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탐사보도부 데이터팀=김바다, 홍성현, 이민지, 정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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