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정청래 “황교안, 좌파 돈 번적 없다? 노동자 우롱발언”

입력 2019.05.15 (16:49) 수정 2019.05.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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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양정철 원장 만나 차 한잔 나눠...직접 공천에 개입하는 일 없을 것
- 황교안 5.18 기념식 참석? 탄압받는 지도자 모습 연출하기 위해 가는 것
- 황교안, 본인이 좀 염치가 있어야...광주는 정치적으로 장사하는 자리 아니야
- 유시민 이사장의 3무 지침 현실적으로 어려워, 마스크 쓰고 침묵시위 하는 것이 효과적
- 황교안 “좌파 돈 번적 없다”? 전체 노동자 우롱한 발언, 본인은 돈 많이 벌어 좋을 듯
- 임종석-황교안 정치 1번지 종로 빅매치, 성사될 가능성 희박할 듯
- 자유한국당 장외투쟁... 벌써 출구전략 쓰는 중, 5월 넘기지 않아 끝날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청래의 정가이슈
■ 방송시간 : 5월 15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청래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 오태훈 : 한 주간의 가장 눈에 띄는 정치권 소식을 속 시원한 평론과 함께 들어보는 시간, <정청래의 정가이슈> 정청래 전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청래 :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 오태훈 : 조금 전에 오신환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3번으로 계속 간다고 하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정청래 : 저는 김성식 후보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했는데 역시 바른미래당 내부 속사정이 간단치만은 않은 것 같고요. 그래도 어쨌든 두 사람 모두 다시 사보임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그런데 패스트트랙을 태울 때는 5분의 3 정원이지만 패스트트랙에 탄 이상은 의결은 과반수로 하기 때문에 대세에는 큰 지장은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복귀를 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강조했는데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분이죠. “지금 당 안에 친문, 비문은 없고 친문 중심으로 공천할 것이라는 걱정은 붙들어 매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정말 그럴까요?

▶ 정청래 : 저도 궁금해서 어제 한번 가봤어요.

▷ 오태훈 : 가보셨어요, 민주연구원에?

▶ 정청래 : 예, 민주연구원장실에서 차 한잔했는데 보니까 차량도 없고 기사도 없고 보좌진도 없어요.

▷ 오태훈 : 월급도 안 받는다고 하셨다면서요.

▶ 정청래 : 월급도 없고 오로지 본인은 “일하러 왔다, 그래서 일꾼으로 앞으로 지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수혈을 할 때는 피를 다 빼고 하는 게 아니고 수혈을 하는 거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공천위원장도 아니고 그런 일은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어쨌든 본인은 정책을 연구하는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큰 거시적인 차원에서 아웃라인을 잡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당에서 잘 뒷받침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 오태훈 : 양 원장의 복귀가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발휘가 될 것이라고 보세요?

▶ 정청래 : 본인이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도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야말로 산파역할을 한 것인데 어쨌든 본인의 그런 경험들이 총선에서 구체적으로 개입하고 간섭하고 그런 것이 아니고 예를 들면 좋은 정책을 만들어서 후보들이 그것을 무기로 쓸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고 직접 공천에 개입하고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오태훈 : 이번 주 토요일 5.18 기념식에 황교안 대표가 광주행을 예고했습니다. 이걸 둘러싸고 정치권에 논란이 지금 커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물사례를 한번 광주를 찾았다가 받았잖아요. 한데 다시 또 5.18 기념식에 광주를 간다는 것, 자연스러운 일이긴 합니다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잖아요.

▶ 정청래 : 그러니까 우리가 인터뷰하는 이 자체부터 논란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분란을 일으키러 간다, 일러. 그리고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5.18은 그야말로 숭고한 5.18 영령의 넋을 기리는 그런 자리인데 본인이 좀 염치가 있어야죠. 왜냐하면 박근혜 정권 시절 본인이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하면서 5.18에 ‘임을 위한 행진곡’도 실제로 못 부르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본인이 그런 부분에 대한 좀 죄송하다, 사과하고 또 5.18 망언자에 대한 징계, 이런 것도 좀 처리를 하고 가서 사실은 사과하는 자리가 되어야지 본인이 정치적으로 장사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습니까? 5.18 정신에도 맞지 않고. 저는 그래서 가면 굉장히 논란이 일어날 거고 그래서 탄압받는 야당 지도자의 모습, 그것을 연출하러 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 연출에 대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예고를 했어요. “일부러 얻어맞으러 가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서 아예 외면하자.” 이른바 3무 지침까지 내놨는데 이 유 이사장의 행동지침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청래 : 저는 ‘절대 눈을 마주치지 말자, 말을 붙이지 말자, 악수하지 말자.’ 이렇게 3무 기사에도 봤는데 제가 봤을 때는 자유한국당 당원들 동원해서 악수하고 사진 찍고 그런 걸 자꾸 연출하려 할 거예요. 그런 일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고 제가 생각해봤을 때 침묵시위, 마스크를 쓰고 거기다가 ‘황당’, ‘아웃’ 예를 들면 이런 걸로 침묵시위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오태훈 :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회담 형식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5당 대표회동을 먼저 할 것이냐 아니면 1:1 단독회담을 먼저 할 것이냐. 누가 양보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 정청래 : 우선 황교안 대표가 계속 문재인 대통령을 험한 말로 공격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나자고 하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그래서 본인이 그런 태도부터 좀 고쳐야 될 것 같고 저는 5당 협의체는 정치적 약속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지켜야 될 것 같고 그래서 저는 그렇게 뭐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고 5당 대표 1:1로 다 만나주시고 또 5당 협의체 같이 만나고 그러면 될 것 같아요, 저는.

▷ 오태훈 : 하루에 그걸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보시네요.

▶ 정청래 : 아니, 대통령은 야당 대표들 자주 만나는 게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 그러면 5당 협의체를 통해서 5명도 만나고 또 다른 당 1:1로 돌아가면서도 만나고 그러면 될 것 같은데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 주간의 속 시원한 정치평론, <정청래의 정가이슈> 함께하고 있는데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황교안 대표와의 설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황 대표가 민생투쟁 첫날부터 “좌파는 제대로 돈 벌어본 적 없다.” 이렇게 임 전 실장을 콕 집어서 비판을 하면서 시작된 것인데 어떤 속내일까요?

▶ 정청래 : 그러니까 본인은 검찰 그만두고 전관예우를 17개월 동안 17억 벌었답니다.

▷ 오태훈 : 17개월 동안이요?

▶ 정청래 : 17억. 그러니까 2012년 연봉이 12억 정도라고 계산을 했다는데 국세청에 어떤 야당원이 물어봤더라고요, 당시에. 그랬더니 전국에서 957등으로 돈 많이 벌었고 전체 국민 따져보면 수입 있는 분들 따져보면 0.0006% 안에 든대요. 하루에 352만 원 벌고 그래서 좌파든 우파든 하루에 352만 원씩 버는 사람은 없죠. 우리 앵커께서도 이 정도 못 벌죠?

▷ 오태훈 : 아이고, 턱도 없죠.

▶ 정청래 : 그래서 돈을 너무 많이 번 사람이기 때문에 한 달에 300~400만 원 버는 사람을 돈 버는 걸로 생각 안 하는 거죠.

▷ 오태훈 : 기준 자체가 다를 수 있겠군요?

▶ 정청래 : 그렇죠. 전체 노동자를 우롱한 짓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돈 많이 벌어서 좋으시겠어요.

▷ 오태훈 : 임 전 실장과 황 대표의 인연도 예사롭지 않더군요, 보니까.

▶ 정청래 : 예전에 담당 검사라고 하더군요.

▷ 오태훈 : 그런 둘 간에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 정치1번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에서 붙을지도 모른다, 이런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임 전 실장과 황 대표의 빅매치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세요?

▶ 정청래 : 일단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는 건데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 오태훈 : 가능성이 희박하다?

▶ 정청래 : 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총선 앞두고 또 주목할 만한 여권 인사가 또 있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어제 오전에 국회를 찾아서 이해찬 대표를 만났습니다. 출소 직후에 둘 간의 만남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김 지사가 이 대표와 15분간 근황, 재판, 경남 경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총선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하는데 김 지사의 행보 그리고 이 대표의 발언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정청래 : 김경수 지사는 이해찬 대표하고 가까운 사이 아닙니까? 그래서 만났어도 진작 만났어야 됐는데 또 도정을 살피다 보니 시간이 안 맞았고 이번에 당정협의 때문에 올라왔다가 만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의례적인 인사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김경수 도지사야말로 총선에 대해서는 얘기할 그런 입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 오태훈 :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또 다른 변수가 생기고 있습니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서 민주평화당 쪽에서 의원정수 확대 필요성, 공식화했습니다.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도 그랬고 정동영 대표도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합의 때와는 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청래 : 당내 결선용이죠. 지금대로 하면 호남의 지역구가 많이 줄어드니까 의원들이 동요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실현 가능성이 있든 없든 그렇게 하면서 일단 다독거리고 가자, 이런 뜻이겠죠.

▷ 오태훈 :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서는 정의당도 이전에 동의하는 그런 입장을 내놨었잖아요.

▶ 정청래 : 원래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우리가 국회의원 수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 우리가 17만 명당 1명이거든요, 유권자. 그런데 영국 같은 경우는 4~5만 명당 1명이에요. 그래서 국회의원 수가 많은 건 아닌데 어쨌든 국민께서 많은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그냥 지금대로 지역구를 줄이는 것으로 그리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것으로 갔는데 저는 국회에서 진짜 필요하다면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적극적인 설득,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지금 아무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못 달고 있는 거죠. 오히려 자유한국당은 또 그런 것을 이용해서 포퓰리즘으로 의원정수 줄이자,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그런 주장이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 오태훈 : 이것이 그냥 일정 정도의 의원들 달래기로 얘기 나오다가 사그라들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이것이 실질적으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의원정수 확대 법안까지로 진행될 거라고 전망하세요?

▶ 정청래 : 자유한국당에서 극렬하게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실현되기는 어렵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실현되기는 힘들 것이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지금 계속해서 장외투쟁 벌이고 있습니다. 언제쯤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세요?

▶ 정청래 : 본인들이 지금 5월 24일 안팎으로 들어오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 같은데 5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5월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십니까?

▶ 정청래 : 예.

▷ 오태훈 : 그러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 정청래 : 그래서 지금 뭐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 이런 것도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벌써 자유한국당은 출구 전략을 쓰고 있는 거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 오태훈 :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추경인 것 같습니다. 추경이 5월을 넘기게 되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 정청래 : IMF에서 권고하는 것은 지금 6조 7천억이 아니라 사실은 13조 정도를 해야 안정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6조 7천억 편성을 했는데 이럴 때 사실상 자유한국당이 박수를 받으려면 모든 것은 뒤로 미루고 민생을 위해서 추경은 우리가 하겠다. 그리고 원포인트로 국회 들어가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박수 받을 일인데 그런 유연함이 좀 없어 보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하지만 5월 안에는 복귀할 것으로 전망을 하신 것으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청래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정청래의 정가이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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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정청래 “황교안, 좌파 돈 번적 없다? 노동자 우롱발언”
    • 입력 2019-05-15 16:49:52
    • 수정2019-05-15 22:23:42
    최영일의 시사본부
- 어제 양정철 원장 만나 차 한잔 나눠...직접 공천에 개입하는 일 없을 것
- 황교안 5.18 기념식 참석? 탄압받는 지도자 모습 연출하기 위해 가는 것
- 황교안, 본인이 좀 염치가 있어야...광주는 정치적으로 장사하는 자리 아니야
- 유시민 이사장의 3무 지침 현실적으로 어려워, 마스크 쓰고 침묵시위 하는 것이 효과적
- 황교안 “좌파 돈 번적 없다”? 전체 노동자 우롱한 발언, 본인은 돈 많이 벌어 좋을 듯
- 임종석-황교안 정치 1번지 종로 빅매치, 성사될 가능성 희박할 듯
- 자유한국당 장외투쟁... 벌써 출구전략 쓰는 중, 5월 넘기지 않아 끝날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청래의 정가이슈
■ 방송시간 : 5월 15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청래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 오태훈 : 한 주간의 가장 눈에 띄는 정치권 소식을 속 시원한 평론과 함께 들어보는 시간, <정청래의 정가이슈> 정청래 전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청래 :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 오태훈 : 조금 전에 오신환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3번으로 계속 간다고 하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정청래 : 저는 김성식 후보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했는데 역시 바른미래당 내부 속사정이 간단치만은 않은 것 같고요. 그래도 어쨌든 두 사람 모두 다시 사보임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그런데 패스트트랙을 태울 때는 5분의 3 정원이지만 패스트트랙에 탄 이상은 의결은 과반수로 하기 때문에 대세에는 큰 지장은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복귀를 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강조했는데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분이죠. “지금 당 안에 친문, 비문은 없고 친문 중심으로 공천할 것이라는 걱정은 붙들어 매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정말 그럴까요?

▶ 정청래 : 저도 궁금해서 어제 한번 가봤어요.

▷ 오태훈 : 가보셨어요, 민주연구원에?

▶ 정청래 : 예, 민주연구원장실에서 차 한잔했는데 보니까 차량도 없고 기사도 없고 보좌진도 없어요.

▷ 오태훈 : 월급도 안 받는다고 하셨다면서요.

▶ 정청래 : 월급도 없고 오로지 본인은 “일하러 왔다, 그래서 일꾼으로 앞으로 지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수혈을 할 때는 피를 다 빼고 하는 게 아니고 수혈을 하는 거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공천위원장도 아니고 그런 일은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어쨌든 본인은 정책을 연구하는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큰 거시적인 차원에서 아웃라인을 잡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당에서 잘 뒷받침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 오태훈 : 양 원장의 복귀가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발휘가 될 것이라고 보세요?

▶ 정청래 : 본인이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도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야말로 산파역할을 한 것인데 어쨌든 본인의 그런 경험들이 총선에서 구체적으로 개입하고 간섭하고 그런 것이 아니고 예를 들면 좋은 정책을 만들어서 후보들이 그것을 무기로 쓸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고 직접 공천에 개입하고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오태훈 : 이번 주 토요일 5.18 기념식에 황교안 대표가 광주행을 예고했습니다. 이걸 둘러싸고 정치권에 논란이 지금 커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물사례를 한번 광주를 찾았다가 받았잖아요. 한데 다시 또 5.18 기념식에 광주를 간다는 것, 자연스러운 일이긴 합니다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잖아요.

▶ 정청래 : 그러니까 우리가 인터뷰하는 이 자체부터 논란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분란을 일으키러 간다, 일러. 그리고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5.18은 그야말로 숭고한 5.18 영령의 넋을 기리는 그런 자리인데 본인이 좀 염치가 있어야죠. 왜냐하면 박근혜 정권 시절 본인이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하면서 5.18에 ‘임을 위한 행진곡’도 실제로 못 부르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본인이 그런 부분에 대한 좀 죄송하다, 사과하고 또 5.18 망언자에 대한 징계, 이런 것도 좀 처리를 하고 가서 사실은 사과하는 자리가 되어야지 본인이 정치적으로 장사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습니까? 5.18 정신에도 맞지 않고. 저는 그래서 가면 굉장히 논란이 일어날 거고 그래서 탄압받는 야당 지도자의 모습, 그것을 연출하러 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 연출에 대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예고를 했어요. “일부러 얻어맞으러 가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서 아예 외면하자.” 이른바 3무 지침까지 내놨는데 이 유 이사장의 행동지침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청래 : 저는 ‘절대 눈을 마주치지 말자, 말을 붙이지 말자, 악수하지 말자.’ 이렇게 3무 기사에도 봤는데 제가 봤을 때는 자유한국당 당원들 동원해서 악수하고 사진 찍고 그런 걸 자꾸 연출하려 할 거예요. 그런 일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고 제가 생각해봤을 때 침묵시위, 마스크를 쓰고 거기다가 ‘황당’, ‘아웃’ 예를 들면 이런 걸로 침묵시위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오태훈 :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회담 형식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5당 대표회동을 먼저 할 것이냐 아니면 1:1 단독회담을 먼저 할 것이냐. 누가 양보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 정청래 : 우선 황교안 대표가 계속 문재인 대통령을 험한 말로 공격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나자고 하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그래서 본인이 그런 태도부터 좀 고쳐야 될 것 같고 저는 5당 협의체는 정치적 약속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지켜야 될 것 같고 그래서 저는 그렇게 뭐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고 5당 대표 1:1로 다 만나주시고 또 5당 협의체 같이 만나고 그러면 될 것 같아요, 저는.

▷ 오태훈 : 하루에 그걸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보시네요.

▶ 정청래 : 아니, 대통령은 야당 대표들 자주 만나는 게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 그러면 5당 협의체를 통해서 5명도 만나고 또 다른 당 1:1로 돌아가면서도 만나고 그러면 될 것 같은데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 주간의 속 시원한 정치평론, <정청래의 정가이슈> 함께하고 있는데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황교안 대표와의 설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황 대표가 민생투쟁 첫날부터 “좌파는 제대로 돈 벌어본 적 없다.” 이렇게 임 전 실장을 콕 집어서 비판을 하면서 시작된 것인데 어떤 속내일까요?

▶ 정청래 : 그러니까 본인은 검찰 그만두고 전관예우를 17개월 동안 17억 벌었답니다.

▷ 오태훈 : 17개월 동안이요?

▶ 정청래 : 17억. 그러니까 2012년 연봉이 12억 정도라고 계산을 했다는데 국세청에 어떤 야당원이 물어봤더라고요, 당시에. 그랬더니 전국에서 957등으로 돈 많이 벌었고 전체 국민 따져보면 수입 있는 분들 따져보면 0.0006% 안에 든대요. 하루에 352만 원 벌고 그래서 좌파든 우파든 하루에 352만 원씩 버는 사람은 없죠. 우리 앵커께서도 이 정도 못 벌죠?

▷ 오태훈 : 아이고, 턱도 없죠.

▶ 정청래 : 그래서 돈을 너무 많이 번 사람이기 때문에 한 달에 300~400만 원 버는 사람을 돈 버는 걸로 생각 안 하는 거죠.

▷ 오태훈 : 기준 자체가 다를 수 있겠군요?

▶ 정청래 : 그렇죠. 전체 노동자를 우롱한 짓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돈 많이 벌어서 좋으시겠어요.

▷ 오태훈 : 임 전 실장과 황 대표의 인연도 예사롭지 않더군요, 보니까.

▶ 정청래 : 예전에 담당 검사라고 하더군요.

▷ 오태훈 : 그런 둘 간에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 정치1번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에서 붙을지도 모른다, 이런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임 전 실장과 황 대표의 빅매치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세요?

▶ 정청래 : 일단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는 건데요.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 오태훈 : 가능성이 희박하다?

▶ 정청래 : 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총선 앞두고 또 주목할 만한 여권 인사가 또 있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어제 오전에 국회를 찾아서 이해찬 대표를 만났습니다. 출소 직후에 둘 간의 만남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김 지사가 이 대표와 15분간 근황, 재판, 경남 경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총선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하는데 김 지사의 행보 그리고 이 대표의 발언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정청래 : 김경수 지사는 이해찬 대표하고 가까운 사이 아닙니까? 그래서 만났어도 진작 만났어야 됐는데 또 도정을 살피다 보니 시간이 안 맞았고 이번에 당정협의 때문에 올라왔다가 만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의례적인 인사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김경수 도지사야말로 총선에 대해서는 얘기할 그런 입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 오태훈 :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또 다른 변수가 생기고 있습니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서 민주평화당 쪽에서 의원정수 확대 필요성, 공식화했습니다.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도 그랬고 정동영 대표도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합의 때와는 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청래 : 당내 결선용이죠. 지금대로 하면 호남의 지역구가 많이 줄어드니까 의원들이 동요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실현 가능성이 있든 없든 그렇게 하면서 일단 다독거리고 가자, 이런 뜻이겠죠.

▷ 오태훈 :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서는 정의당도 이전에 동의하는 그런 입장을 내놨었잖아요.

▶ 정청래 : 원래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우리가 국회의원 수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 우리가 17만 명당 1명이거든요, 유권자. 그런데 영국 같은 경우는 4~5만 명당 1명이에요. 그래서 국회의원 수가 많은 건 아닌데 어쨌든 국민께서 많은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그냥 지금대로 지역구를 줄이는 것으로 그리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것으로 갔는데 저는 국회에서 진짜 필요하다면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적극적인 설득,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지금 아무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못 달고 있는 거죠. 오히려 자유한국당은 또 그런 것을 이용해서 포퓰리즘으로 의원정수 줄이자,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그런 주장이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 오태훈 : 이것이 그냥 일정 정도의 의원들 달래기로 얘기 나오다가 사그라들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이것이 실질적으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의원정수 확대 법안까지로 진행될 거라고 전망하세요?

▶ 정청래 : 자유한국당에서 극렬하게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실현되기는 어렵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실현되기는 힘들 것이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지금 계속해서 장외투쟁 벌이고 있습니다. 언제쯤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세요?

▶ 정청래 : 본인들이 지금 5월 24일 안팎으로 들어오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 같은데 5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5월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십니까?

▶ 정청래 : 예.

▷ 오태훈 : 그러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 정청래 : 그래서 지금 뭐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 이런 것도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벌써 자유한국당은 출구 전략을 쓰고 있는 거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 오태훈 :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추경인 것 같습니다. 추경이 5월을 넘기게 되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 정청래 : IMF에서 권고하는 것은 지금 6조 7천억이 아니라 사실은 13조 정도를 해야 안정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6조 7천억 편성을 했는데 이럴 때 사실상 자유한국당이 박수를 받으려면 모든 것은 뒤로 미루고 민생을 위해서 추경은 우리가 하겠다. 그리고 원포인트로 국회 들어가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박수 받을 일인데 그런 유연함이 좀 없어 보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하지만 5월 안에는 복귀할 것으로 전망을 하신 것으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청래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정청래의 정가이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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