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 총경 뇌물 무혐의, ‘직권 남용’ 혐의만 적용”

입력 2019.05.15 (17:07) 수정 2019.05.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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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 수사 백여 일 만에 이른바 '경찰 총장'이라고 불렸던 윤 모 총경이 뇌물죄 대신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돼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버닝썬 폭행 사건의 신고자인 김상교 씨가 제기한 경찰관 폭행 의혹은 인정되지 않았고, 경찰은 김 씨를 성추행 등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경찰총장'이라고 불리며 버닝썬 관계자들의 뒷배를 봐준 인물로 지목된 윤 모 총경에 대해 경찰이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유착 관련 혐의로 검찰에 넘겨질 경찰관은 윤 총경 등 모두 3명입니다.

2016년 7월, 승리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차린 술집이 불법 영업으로 단속되자 윤 총경의 부탁을 받고 수사 사항을 알아봐 준 김 모 경감과 사건 담당자 신 모 경장 등입니다.

신 경장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김 경감과 윤 총경에게는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또 윤 총경이 유 전 대표와 6차례 식사를 하고 4차례 골프를 치는 등 접대를 받은 사실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회 접대 금액 백 만 원 부터 처벌하도록 한 청탁금지법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대가성도 인정되지 않아 뇌물죄와 청탁금지법을 적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버닝썬' 사건의 발단이 된 김상교 씨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김 씨를 최초 폭행한 최 모 씨와 클럽 영업 이사 장 모 씨 등 3명을 폭행 또는 공동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교 씨 또한 여성 3명을 성추행하고 클럽 안전요원을 폭행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김 씨가 제기한 역삼지구대와 유흥업소의 유착 정황은 찾지 못했으며, 김 씨가 인권위에 제기한 경찰관 폭행 진정사건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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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윤 총경 뇌물 무혐의, ‘직권 남용’ 혐의만 적용”
    • 입력 2019-05-15 17:11:22
    • 수정2019-05-15 17: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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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 수사 백여 일 만에 이른바 '경찰 총장'이라고 불렸던 윤 모 총경이 뇌물죄 대신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돼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버닝썬 폭행 사건의 신고자인 김상교 씨가 제기한 경찰관 폭행 의혹은 인정되지 않았고, 경찰은 김 씨를 성추행 등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경찰총장'이라고 불리며 버닝썬 관계자들의 뒷배를 봐준 인물로 지목된 윤 모 총경에 대해 경찰이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유착 관련 혐의로 검찰에 넘겨질 경찰관은 윤 총경 등 모두 3명입니다.

2016년 7월, 승리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차린 술집이 불법 영업으로 단속되자 윤 총경의 부탁을 받고 수사 사항을 알아봐 준 김 모 경감과 사건 담당자 신 모 경장 등입니다.

신 경장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김 경감과 윤 총경에게는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또 윤 총경이 유 전 대표와 6차례 식사를 하고 4차례 골프를 치는 등 접대를 받은 사실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회 접대 금액 백 만 원 부터 처벌하도록 한 청탁금지법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대가성도 인정되지 않아 뇌물죄와 청탁금지법을 적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버닝썬' 사건의 발단이 된 김상교 씨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김 씨를 최초 폭행한 최 모 씨와 클럽 영업 이사 장 모 씨 등 3명을 폭행 또는 공동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교 씨 또한 여성 3명을 성추행하고 클럽 안전요원을 폭행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김 씨가 제기한 역삼지구대와 유흥업소의 유착 정황은 찾지 못했으며, 김 씨가 인권위에 제기한 경찰관 폭행 진정사건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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