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 요금 인상 피했지만 추가 재정 투입 불가피

입력 2019.05.15 (19:01) 수정 2019.05.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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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버스 노사가 오늘 새벽 임금인상과 정년연장에 합의했습니다.

일단 요금 인상 없이 합의를 이뤄냈지만, 추가 재정 지원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파업을 90분 앞두고 합의문에 서명한 서울 버스 노사.

임금인상률과 정년 연장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노사는 서로 한 발씩 물러섰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무엇보다도 서울시는 요금 인상 없이 적절한 합의를 이루고 파업을 면한 것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사는 우선 내년도 임금을 호봉별 시급 기준 3.6% 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현재 61살인 정년을 내년에는 62살, 내후년에는 63살로 단계적으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와 버스조합은 임금인상이 올 2월부터 소급 적용되면 당장 올해 330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고, 정년이 연장되는 내년부터는 90억 원가량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준공영제로 서울시가 버스회사의 적자를 메워주는 걸 생각하면 추가 비용은 서울시 재정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시가 올해 버스 재정지원에 배정한 예산은 2,915억 원.

실제 지급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비용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최홍석/서울 버스노조 사무처장 : "시민 복지 향상하기 위해서 환승이라는 제도 도입해서 대략 연간 4천 억 정도 듭니다. 그렇다고 운수 근로자의 급료를 물가상승률에도 따라가지 못하게 인상한다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운영과 서비스의 질 개선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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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버스 요금 인상 피했지만 추가 재정 투입 불가피
    • 입력 2019-05-15 19:02:53
    • 수정2019-05-15 19: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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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버스 노사가 오늘 새벽 임금인상과 정년연장에 합의했습니다.

일단 요금 인상 없이 합의를 이뤄냈지만, 추가 재정 지원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파업을 90분 앞두고 합의문에 서명한 서울 버스 노사.

임금인상률과 정년 연장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노사는 서로 한 발씩 물러섰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무엇보다도 서울시는 요금 인상 없이 적절한 합의를 이루고 파업을 면한 것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사는 우선 내년도 임금을 호봉별 시급 기준 3.6% 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현재 61살인 정년을 내년에는 62살, 내후년에는 63살로 단계적으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와 버스조합은 임금인상이 올 2월부터 소급 적용되면 당장 올해 330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고, 정년이 연장되는 내년부터는 90억 원가량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준공영제로 서울시가 버스회사의 적자를 메워주는 걸 생각하면 추가 비용은 서울시 재정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시가 올해 버스 재정지원에 배정한 예산은 2,915억 원.

실제 지급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비용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최홍석/서울 버스노조 사무처장 : "시민 복지 향상하기 위해서 환승이라는 제도 도입해서 대략 연간 4천 억 정도 듭니다. 그렇다고 운수 근로자의 급료를 물가상승률에도 따라가지 못하게 인상한다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운영과 서비스의 질 개선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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