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유치원서 ‘중금속’…놀이터 모래엔 ‘기생충 알’

입력 2019.05.15 (19:23) 수정 2019.05.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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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 어린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 천3백여 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모래가 있는 놀이터 등에선 기생충 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의 바닥과 출입문에서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습니다.

농도는 1킬로그램에 만 6천8백 밀리그램, 기준치보다 28배나 높습니다.

[초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학교가 굉장히 오래된 학교다 보니까 다 교체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학교 자체 예산으로는 어렵잖아요."]

환경부가 지난해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8천4백여 곳을 점검했더니 15%에 이르는 천3백여 곳에서 위반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1,270곳이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었고, 모래 등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된 곳도 21곳이나 됐습니다.

사용이 금지된 목재 방부제를 쓴 곳도 있었습니다.

적발된 시설에는 개선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진형/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사무관 : "환경성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어린이의 유병률이 높은 상황인데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어린이의 환경건강을 위해서 2009년도에 환경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방학 기간에 공사를 하겠다며 아직 개선을 하지 않은 시설이 18곳에 이릅니다.

환경부는 명단을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관할 자치단체와 교육청에 사후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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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유치원서 ‘중금속’…놀이터 모래엔 ‘기생충 알’
    • 입력 2019-05-15 19:24:54
    • 수정2019-05-16 08:57:32
    뉴스 7
[앵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 어린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 천3백여 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모래가 있는 놀이터 등에선 기생충 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의 바닥과 출입문에서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습니다. 농도는 1킬로그램에 만 6천8백 밀리그램, 기준치보다 28배나 높습니다. [초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학교가 굉장히 오래된 학교다 보니까 다 교체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학교 자체 예산으로는 어렵잖아요."] 환경부가 지난해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8천4백여 곳을 점검했더니 15%에 이르는 천3백여 곳에서 위반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1,270곳이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었고, 모래 등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된 곳도 21곳이나 됐습니다. 사용이 금지된 목재 방부제를 쓴 곳도 있었습니다. 적발된 시설에는 개선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진형/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사무관 : "환경성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어린이의 유병률이 높은 상황인데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어린이의 환경건강을 위해서 2009년도에 환경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방학 기간에 공사를 하겠다며 아직 개선을 하지 않은 시설이 18곳에 이릅니다. 환경부는 명단을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관할 자치단체와 교육청에 사후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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