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축구센터 최종 후보지 내일 발표…‘과열 우려’

입력 2019.05.15 (21:54) 수정 2019.05.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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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불리는 새로운 축구종합센터 최종 후보지가 내일 윤곽을 드러냅니다.

발표가 한 차례 미뤄질 정도로 유치 과정에서 지자체 간에 경쟁이 과열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제2 축구센터 우선 협상 후보지 세 곳을 발표할 계획이었습니다.

부지 선정위의 2차 심사를 통과한 지자체 여덟 곳이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법률 자문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모호한 이유로 결정을 미뤘습니다.

석연치 않은 연기에 후보 지자체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OO후보지 관계자 : "언제 발표하겠다는 정식 공문도 없었어요. 연줄 닿는 사람에게 (발표 날짜를) 들었죠. (기준이) 막연하니깐 계속 베팅만 하는 거예요."]

축구협회가 처음 입찰 공고에 없었던 최종 제안 절차를 추가해 과열 경쟁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축구협회는 서류 심사와 PT 발표, 현장 실사 등 3단계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가 구두로 파격적인 재정지원안을 제시하자 축구협회는 4차 최종제안을 추가했습니다.

다급해진 일부 후보지에서는 연간 예산의 4분의 1이 넘는 재정지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접근성에서 불리한 지자체들의 과도한 재정 지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윤철한/경실련 정책실장 : "부담은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신중하고 충분한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지나친 출혈경쟁은 장기적으로 축구협회와 지자체 양쪽에 부담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축구협회는 내일 부지선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우선협상 후보지 세 곳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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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축구센터 최종 후보지 내일 발표…‘과열 우려’
    • 입력 2019-05-15 21:56:50
    • 수정2019-05-15 2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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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불리는 새로운 축구종합센터 최종 후보지가 내일 윤곽을 드러냅니다.

발표가 한 차례 미뤄질 정도로 유치 과정에서 지자체 간에 경쟁이 과열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제2 축구센터 우선 협상 후보지 세 곳을 발표할 계획이었습니다.

부지 선정위의 2차 심사를 통과한 지자체 여덟 곳이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법률 자문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모호한 이유로 결정을 미뤘습니다.

석연치 않은 연기에 후보 지자체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OO후보지 관계자 : "언제 발표하겠다는 정식 공문도 없었어요. 연줄 닿는 사람에게 (발표 날짜를) 들었죠. (기준이) 막연하니깐 계속 베팅만 하는 거예요."]

축구협회가 처음 입찰 공고에 없었던 최종 제안 절차를 추가해 과열 경쟁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축구협회는 서류 심사와 PT 발표, 현장 실사 등 3단계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가 구두로 파격적인 재정지원안을 제시하자 축구협회는 4차 최종제안을 추가했습니다.

다급해진 일부 후보지에서는 연간 예산의 4분의 1이 넘는 재정지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접근성에서 불리한 지자체들의 과도한 재정 지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윤철한/경실련 정책실장 : "부담은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신중하고 충분한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지나친 출혈경쟁은 장기적으로 축구협회와 지자체 양쪽에 부담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축구협회는 내일 부지선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우선협상 후보지 세 곳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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